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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잔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4-01-15 02:58

ㆍIP: 166.xxx.107

어머니

김수잔

기억 깊이 자리 잡은 내 어머니는

늘 앞치마 두른 무명 치맛자락에

바람이 일도록 바쁘게 오가시며

찌든 살림 끝도 없던 잡일로 칠 남매

거두기 오직 어려운 세월이었으랴

시골선비 남편 둔 울 엄마의 생활은

안일 바깥일 다 해야 하는 숙명으로

지아비는 늘 사람들을 가르치는 분으로

하늘같이 받들든 우리 엄마의 고됨은

고생이 아니고 잔잔한 미소가 늘 눈가에 흘렀다

부엌 땔감 삭정이 꺾으시다

손등에 낭자한 피에, 놀란 우리 앞에서

괜찮다, 새끼들 밥해 줄 정도니 얼마나 다행인고

헌 천으로 감으면서 하시든 그 말씀 잊지 못한다

사람들 대청에 모여 자주 공부 할 때면

식은 밥 조금에 머~ 얼건 *갱시기라도 쑤어서

늘 말없이 나눔을 보이시던 어머니의 신앙심을

철없던 가시네도 은연중에 가슴에 안고 살았는데

그리운 어머니, 서릿발 내린 나이가 되어도

당신 길 따르려면 아직도 너무 멀지만

찌든 가난에도 늘 잔잔하신 미소로

보여 주신 솔선수범 헌신사랑

되새기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천국서 고운 미소로 지켜 보실테지요 어머니.

*갱시기::식은 밥 조금에 물 많이 붓고

콩나물 김치 넣고 끊인 죽 종류

임세훈

2014-01-15 08:59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갱시기.. 참 그립습니다. 먹을 것은 적고 먹을 자식은 많고..
하여 양으로 승부하듯 그렇게 만들어도 없어서 못먹었던 그 시절..
지금은 추억에 묻혀지고..
추억속을 거닐고 있는 기분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수잔	시인님도 갱시기를 아니네요 제주도에도 이말 사용했었나요.. 배고프던 시절의 죽인데 요즘 젊은 분들은 모르지요 마음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임세훈 시인님..^^	1/15 14:47

송준혁

2014-01-15 10:56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지나간 세월에 고왔던 어머님
하늘에 계시는군요
늘 가슴속엔 어머니의 자리가 비워져있어요
가장 위대한 단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고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행복하십시오 선배님^^


김수잔	네~언제나 이렇게 달려와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의 어머니 정말 고왔어요 고생도 많이 하셨고...어머니는 다 위대 하심 동감입니다 행복하세요 송준혁 시인님	1/15 14:50

경대호

2014-01-15 13:02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시절
선비의 아낙은
안일 바깥일 다 하셔야 했지요.

오래된 서첩을 펼치는 듯한 시

어디서나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김수잔	시인님 그렇잖아도 오늘 서첩을 펼쳤지요 사진첩,scrapbook 등을 보다가 어머니가 그리워 한판 울고 썼어요... 쪽집게 한각님..ㅎ 마음 함께 하여 주심 고맙습니다.	1/15 14:58

이진기

2014-01-15 13:12

어머니.....
항상 위대한 아름다움의 상징
시인님의 모습입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김수잔	귀하신 걸음에 고운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요 이진기 시인님.	1/15 15:00

안정순

2014-01-15 14:46

선비이신 남편을 만나 고생을 업으로 여기시면서
잔잔한 미소를 잃지않으시던 어머니...

그 고운 모습 어느샌가
그 딸의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그 모습 닮아가고 있습니다.

김수잔시인님의 모습에 어머니를 그려 봅니다.
올 한 해도 건강 하시고
또 언제 뵐 날이 있을까요!!!시인님!!


김수잔	너무 과찬의 말씀은 제가 몸둘바 없어요 시인님 心身좀 어떠신가요.. 그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시월행사때 시인님 고운미소 늘 간직하고 있어요 또 뵈올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안정순 시인님	1/15 15:11

정찬열

2014-01-15 20:56

철없던 가시네도 은연중에 가슴에 안고 살았는데
그리운 어머니, 서릿발 내린 나이가 되어도
당신 길 따르려면 아직도 너무 멀지만

김수잔 시인님도 칠남매였군요
아무리 따르련들 부모님만큼이
되지않은 현실이네요 모정의 깊은
시향에 쉬어갑니다.늘 행복하세요


김수잔	그렇지요 아무리 해도 어머니를 따라 갈수 없어요 요즘같이 물질흔한 세상이라 너무고생하신 어머니 생각이 자꾸 나곤 합니다 마음 함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1/16 13:00

이명숙

2014-01-15 23:03

예나 지금이나, 시골 선비나 서울 선비나
글 옆에 서면 바람이 불어오는 건 웬지, 제 느낌,
늘 배우자 분들이 고달픈 것 같습니다.
생활의 태가 곱디 고왔던 어머님 모습 떠올려 봅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소은시인님 생각 저도 동감입니다 그런 분의 배우자로 말없이 희생을 많이 하지요 늘 적절하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1/16 13:05

권승주

2014-01-16 13:02

어머님의 사랑은 너무나 깊어 내가어른이되어 부모가 되어 늙어 또 떠나더라도 왜그리 생각나는지
알수가없어요 하느님의 사랑인가요 행복하세요


김수잔	고운 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1/16 13:06

이유리

2014-01-16 13:46

생각만으로도, 가만히 불러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쿨해지는 이름, 어머니
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김수잔	저도 이유리 시인님처럼 어머니~불러만 봐도 가슴이 메이게 그립답니다 고마워요 늘 고우신 방문에, 행복하세요.	1/17 13:34

김흥님

2014-01-16 16:02

김수잔 시인님,,

어머니,,
수천번 수만번을 불러도
싫지 않는
가슴 메이게 불러보는 이름 어머니,,
궁하기만 했던 없는 살림에
객식구며 식솔들 대접하고 먹이는게
보통 일이였겠습니까
그 가없는 희생과 사랑으로
지금윽 내가 바로 서 있음을
시인합니다
영원히 가슴에 살아
내 힘이 되어 주시는 그 어머님,,
보고싶을거지요~~

아련한 어머니의 사랑에 짠한 그리움
담아갑니다!!


김수잔	시인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이 어머니를 향한 가슴 메이게 그립고 불러보고 싶은 어 머 니 ~~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1/17 13:36

선형길

2014-01-16 16:15

어머니란 낱말 만큼 가슴 설레이게 한 말이 또 있을까요?
신기하게도 김수잔 시인님도 7남매였나요?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수잔 시인님의 시심에
다음에 다시와서 한번 더 취해 봐야겠습니다. ^^ ^^


김수잔	네 ~저희도 7남매로 가난한 살림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마음 함께 해 주시고 고운 방문 감사드립니다.	1/17 13:39

김지숙

2014-01-16 16:19

김수잔시인님 어린 칠남매 밥숟갈 입에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행복하다는 어머니..
정작 당신은 갱시기도 모자라
쉰밥을 물에 헹구어 이 밥은 엄마가
먹으면 아무 탈이 없다고 하시던 말씀
그때에는 그런는줄 알아는데
시집을 와보니 그마음 헤아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이 철철이 내려 앉심니더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선비의 배우자는
집안 대소사는 혼자 다
치루어 냅미더
어머니라고 한번 불러 보고 갑니더
시인님 추우 날씨 외투 잘 입고 다니시고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김수잔	김지숙 시인님의 댓글은 정이 줄줄 흐릅니다 어쩜 제가 느끼고 하고 싶은 말을 따뜻하게 다 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하고 동감을 이루는지요 시인님도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1/17 13:44

정병근

2014-01-17 06:53

김수잔시인님의 <어머니>시를 감상하면서
울고있습니다. 저에인생길이 어릴적부터
청개구리처럼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는 금고로밖에 떠올려지는...
지금생각해보면 못됀짖하고 찾아온 나를
그것도 아버지몰래 밤에찾아가서
엄마.돈 얼마? 필요해요.그럴때면
눈시울을 붉히면서 마련해주시던 기억뿐이라서
김수잔시인님 시를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시인님! 늘~건강하세요.


김수잔	시인님 그러셨군요 저도 어머니의 사진을 보다가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파 울면서 글을 썼습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 어이 다 말할수 있으리오 시인님 지금이라도 효도 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제 마음뿐이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1/17 13:50

주응규

2014-01-17 09:09

좋은 시향이 있어 마음에 온기를 지펴갑니다
쌀쌀한 날씨입니다 시인님 감기 조심하시고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건안 건필하시고 늘 행운을 빕니다.


김수잔	주응규 시인님 언제나 따뜻하신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지키시고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1/17 13:53

박광현

2014-01-18 01:42

고생만 하사다가
조금 형편이 펴서
이제 조금 살만 하구나 하면서
좋아 하셨었는데
일년도 그행복 느껴 보시지 못하고
먼세상 가신 어머님이 보고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시인님,,,,,,,,,,,,


김수잔	그러셨군요 시인님 어머님이 좀더 사셨더라면 효도 하며 더 행복하실텐데.. 하지만 저 세상에서 명복을 누리심이 분명합니다 행복하세요.	1/18 08:01

김형주

2014-01-18 07:54

시인님의 시를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눈가를 적시네요.
우리모두의 어머니를 그려주신것같읍니다.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오,...


김수잔	고운 걸음주시고 마음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 머 니 ...그립지요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되세요 시인님.	1/18 08:02

강승희

2014-01-18 08:19

수잔 시우님
어머니! 엄마의 숨결은
내나이 팔십이 가까운데도
생각만 하면 울컥 눈물이 쏟아질것 같습니다.
건필하십시요.


김수잔	네~ 강승희 선생님 어머니를 그리워 함은 나이가 관계없나 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시인님.	1/19 07:41

최영호

2014-01-18 08:41

그리운 어머니, 서릿발 내린 나이가 되어도

당신 길 따르려면 아직도 너무 멀지만

찌든 가난에도 늘 잔잔하신 미소로

보여 주신 솔선수범 헌신사랑

되새기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천국서 고운 미소로 지켜 보실테지요 어머니
어머니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김수잔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천국에서 보시면서 늘 모자라는 자식을 지켜 주실테지요 언제나 고운 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9 07:42

김이진

2014-01-18 10:45

부엌 땔감 삭정이 꺾으시다
손등에 낭자한 피에, 놀란 우리 앞에서
괜찮다, 새끼들 밥해 줄 정도니 얼마나 다행인고
헌 천으로 감으면서 하시든 그 말씀 잊지 못한다 /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
짠하게 가슴 적시어 옵니다.

보릿고개
보릿쌀 한 줌에
어린 풀 잔뜩 뜯어다가
죽을 쑤어 지아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당신은 늘 배부르다 먹다 남은 음식 아이들에 나누어 준다.
그것이 우리네 엄마인가 봅니다. 시인님의 글에 뜨거운 가슴 느껴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따뚯한 겨울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잔	그 당시는 어쩜 그렇게도 가난했는지 자식 생각에 어머니는 늘 배고프고 힘든 일만 하셨기에 좋은것 볼138405369

이희헌

2014-01-18 19:39

김수잔 시인님의 미소가 어머니를 닮으셨나봐여..
항상 평화로운 모습이 느껴지네요..
어머니의 평상심 마음으로 찡하게 전해지네요~ 감사합니다.


김수잔	고운 걸음 주시고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휴일 되십시요 이희현 시인님.	1/19 07:52

홍대복

2014-01-23 18:07

시인님!
조용한 저녁 시간
시인님의 시향에서 편안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아름다운 행보 기쁨 이시길 빕니다^^*


김수잔	고운 걸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홍대복 시인님	1/29 15:18

김언년

2014-02-06 10:16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어머니.
자식들을 위해 희생을 하시고 집안 살림을 떠 받치며
일생을 살아오시다 병마와 싸우시다가 홀로
외로움에 지쳐 돌아가신 내 어머님.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누구나의 어머님은 다 그러하셨지요.
어머니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오늘도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고우신 어머님 사랑에 감동을 받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김수잔	시인님의 어머니도 그러셨군요 어머니 하면 가족위해 희생하시다가 자기 몸 생각않고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셔서 저도 목이 메입니다 김언년 시인님 서로 같은 마음에서 저도 감동받아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시인님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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