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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6-01-02 16:55

ㆍIP: 120.xxx.37

저녁노을에 앉아

거송(巨松)/경규민

저녁노을에 앉아
당신의 지난 삶을 잔잔히 펼쳐봅니다

새벽을 헤치며 들에 가셨다가
저녁노을을 듬뿍 짊어지고 돌아오시곤 하셨지요.
벼 이삭들이 누릇누릇 탐스럽게 익어간다고
입맛을 다시면서 좋아하셨고요.
힘들지 않으냐면 너희만 보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며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도닥여 주셨습니다.

늘 그 날이 그날이고
갠 날보다도 궂은 날이 더 많았을 텐데
가끔
몇 번의 헛기침과 허허로운 웃음이
내색 전부였던 당신

도대체
아버지란 대명사가 무엇이길래
가장(家長)이란 직함이 무언데
찌들고 고단했던 삶을
온전히 내려놓지도 못하고
등허리며
양어깨며
손발에 박힌 그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가셨습니까?

늘 제게 용기를 주시고
자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셨던 분은
바로
아버지, 당신이셨습니다.

오늘도 제 곁에서
어깨를 어루만져 주시는 내 맘속의 당신
실물결이 어깨를 스쳐 갑니다.
노을이 점점 짖어가네요. 아버지.

여관구

2016-01-02 17:16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부모라는 존재 아버지라는 위치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 자리인지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느꼈습니다.
아버지로서 내가 그 역활을 다해낼수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때도 있지만
책임으로 묶여져 있는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가장의 책임은 얼마나큰지요.
시인님의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올 한해도 풍성한수확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건강하소서.


경규민	그렇습니다. 아버지들의 공통점이지요. 함께해 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3 07:28

국순정

2016-01-02 19:01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 시인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끝까지 알수 없음이니
안타깝지요
애잔하게 내려놓으시
아버지의 사랑 가슴깊이 새기고
갑니다
새해도 시인님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 건필을 기원드립니다~^^🙆🙆🙆


경규민	흔히 어머니의 사랑은 깊이 알아도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을 잘 안하더라구요 남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속ㅇ으로 울때가 있다구요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1/3 07:31

김지숙

2016-01-04 17:05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시인님
예전에 부모님 속을 썩일때
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더
너도 부모가 되어 보면
우리 심정을 알것이다 해도
콧웃음을 짓어심니더
헌데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파을까예
목이 메입니더
시인님 병신년 새해에는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사실 가장이라는 그 아버지직책! 항없이 여린자립니다.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 자리이지 제가 아비되어서 잘 았지요 시인님!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4 19:10

조한직

2016-01-02 17:21

경규민 시인님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꿈꾸시는 소망 꼭 이루시고 행복의 날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3 07:29

김선목

2016-01-02 21:30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시인님 저녁노을같은
부모님의 아늑한 품속의 사랑
아버지 사랑을 가슴깊이 그려 주셨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아버지, 그저 무거운 어깨 가벼울 날이 없지요 함께 해주신 시인님 새에에도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1/3 07:33

배정이

2016-01-02 23:11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에
언제나 다정했던 친정 아버지
모습이 보이고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반갑고 지금도 눈에 선한 시인님,
늘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경규민	시인님!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 늘 무거운 어께 우리 아빠들한테 이해 함찬 용기와 희망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1/3 07:35

곽철재

2016-01-02 23:30

경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버지란 이름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마음껏 속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한 이땅의 아버지들께 위로의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늘 복된 나날되소서	1/3 07:37

김광섭

2016-01-03 10:33

사랑이 듬뿍 배어있던 그 손길이 그립습니다
아~~!
아버지, 당신이셨습니다............^^**.
.......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새해에는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빼며 사랑은 곱하고
행복은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경규민시인님!


경규민	감사합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지난한해 여러모로 감사햇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4 15:50

염규식

2016-01-03 15:58

경규민시인님
2016 한해는 시인님의 하고저하는 모든 계획의 완성과
화목한 가정이 사랑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경규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간강하세요 아울러 가정에도 행운이 깃들기를 소원하나이다.	1/4 15:51

김기전

2016-01-03 16:05

경규민시인님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 하시고 향필하십시요
그리움으로 빚은 고운시향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경규민	늘 제 서재에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문운대통하소서	1/4 15:53

홍성길

2016-01-03 18:19

경규민 시인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곱게 내리신 시심에
마음 한자락 내려 놓고
잠시 제아버지 얼굴 떠올려보고 갑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건필 하세요.


경규민	참 아바지 늘 허허대시지만 약한게 아바지지요 걷으로는 강하신 척 하지만요. 아이들도 자라 아버지가 되어보면 그때에나 알게되지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1/4 15:56

안선희

2016-01-04 02:14

경규민 시인님.
어버이가 되고 보니
옛날 저희 부모님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쓸쓸하고 의지없으면서도
자녀들에게 강인해야했던 까닭을 이해합니다.
아버지라는 커다란 존재가
넓어 보였던 어깨가
초라하고 두려움 투성이의 일개 인간이었음을 몰랐었지요.
경규민 시인님.
새해 즐겁고 행복한 생각들로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는 2016년 되시길 빕니다.


경규민	그렇지요 알고보면 약한게 부모랍니다. 걷으로는 강한채 하시지만요 내가 아들딸 키우는 아바지가 되어서야 어버지 심정을 알겠더러구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옵소서	1/4 15:58

김이진

2016-01-04 09:13

시인님 새해 아침입니다.
좋은 꿈 꾸셨는지요.
새해 꿈 꾸시는 모든 것
뜻대로 다 이루어지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소서 가정에도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1/4 15:59

허욱도

2016-01-04 17:25

누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깊고 높으신그 사랑을 조금씩 알아 가나봅니다.

시인님 새해에는 좋은일 가득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나이들고 애들이 커갈 수록 느껴지지요. 외롭고 고통스런 자리라는 것을,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4 19:11

김경렬

2016-01-04 23:37

부모님 마음을
부모가 되어서 비로소 알게되니
때가 늦음을 어이 탓만 할수 있겠는지요?
경규민 시인님의 사부곡에 가슴이 저며 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신년은 경 시인님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원하시는일이 다 이루워 지시기 기원 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걷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속으로는 너무도 약한 분이 아버지라는 것을 내가 아버지가 되어 알았습니다. 시인님!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1/5 11:02

박미향

2016-01-05 03:57

지금도 아버지란 그 이름이 애절하지요 ,,
살아가는 삶의 귀퉁이는 늘 허전하기만 하고 ,
아버지 어머니 불러본지 오래 되네요 올해는 많이 불러야 겠습니다,,
우리아버지 어머니를 ,,
경규민시인님 새해도 행복하시고 경기지회 많은 사랑 바랍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해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1/5 11:03

권미영

2016-01-05 17:59

제가 부모가 되어서도 늘 제 부모님의 수고에
반도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해오며 사는 저랍니다.
생전에 좀 더 잘할 걸, 좀 더 마음 살피고 이해해 드릴 걸.
후회는 항상 버스 떠나고 나면 남는 먼지 같은 건가 봅니다.
경규민시인님의 글을 통해 무디어진 부모님의 사랑과 수고를
다시 되뇌어 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규민	어머니는 겉보다는 내심으로 강하시고 아버지는 겉으로는 강해 뵈도 속으로는 약하다는 것을 내가 어버지가 되어 알앗습니다 쓸쓸하고 외롭고-- 살아계실때 효도해야하는 데-- 그저 후회뿐이죠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소서	1/5 19:04

유필이

2016-01-05 18:53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시 구절 마디 마디에 진하게 배여 있습니다~
경민규 시인님 멋진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규민	함께 해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쩌면 무뚣꾹한 사나이 섺계에서의 그 쓸쓸함 크지요 기를땐 딸이 좋잖아요?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소서.	1/5 19:06

김종근

2016-01-05 19:31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는 부친을 일찍 여의고
아버지의 애틋한 심정이 남다르게
갖고있는데 시구절마다 애틋함이
진하게 묻어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경규민	그러시군요. 함께 해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1/6 15:53

고지영

2016-01-05 21:04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경규민	반갑습니다 시인님!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6 15:54

장은영

2016-01-06 07:47

시가 좋으십니다.
담담한 어조의 시어들 속에 아련함이 스며드네요.
이미 떠나신 아버지도, 아직 곁에 계신 아버지도
늘 그 깊은 마음이 고마워 눈물납니다.
좋은 감상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셔야지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뿐인데--- 다 쓸데없는 일이고요. 세월은 자식들이 효도 할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혹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1/6 15:56

구은회 2016-01-06 18:00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경규민 2016-01-06 19:26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주응규

2016-01-07 10:58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올 한해도 독자들 심금을 울리는 좋은글 많이 쓰시고
시인님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 깃드시길 빌며 하시는 일 두루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제법 쌀쌀한 겨울 날씨입니다 건강하십시요 향필을 기도합니다.


경규민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년 병신년에도 행복,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1/7 17:11

윤춘순

2016-01-12 10:10

경규민시인님.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지고
산길을 오르는것과 같다.
부모님을 두고 한말인가 싶습니다.
세상하직 할때야 내려놓는짐.
아버지란 이름으로 더무거운 짐.
글속에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아버지.
새해엔 복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 하시길빕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강 할 것 같지만 한 없이 여리신 우리 부모님 자랄때는 몰라도 다 지나고 나면 내가 부모되어봐서야 아는 무례함, 어리석움. 어찌하오리까 살아 계실때 효도해야 하는 데-- 지나면 후회 뿐인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소서	1/12 10:37

안정순 2016-01-13 12:05	엊그제 시어머님 제사를 모시고 친정어머니 문병을 다녀오던 발길이 어찌나 무겁던지요! 돌아서는 뒷 모습 눈물을 글썽이던 어머니! 모든 것 자식들을 위해 다 내어주시고 삭아져 앙상한 뼈대만이! 가슴이 먹먹해지더이다! 부모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경규민시인님 건강하시고 감사히 봅니다.

경규민 2016-01-13 18:45	그려셨군요 세월은 자식들이 효도해 줄때까지 기다려 주지않고 그저 흘러가고 있지요 지나면 후회쁜인데-- 효도하시는 시인님! 늘 건강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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