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명조
ㆍ작성일	2014-12-25 21:20

ㆍIP: 121.xxx.181

파업 .그들은 모른다
(중소기업 노동자의 항변)

광장에 촛불이 켜지고

파업의 깃발이 오르면 그들만의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면 우리는

제단의 돼지머리가 되고

진정 그들은 어깨에 붙은 파스가 돈으로 변하는

진리를 알까

나는 한번씩 의문이 든다

그들이 우리에게 한번 놀러오면 우리는

일주일전부터 레드카펫을 깐다

같은 노동자이지만 그들은 우리를 같은

노동자라 말하지 생각치 않으려 한다

그들이 촛불아래서 무노동 무임금의 껌을 씹으며

권리를 노래하면

우리는 그들의 회사앞에 가서 일거리를 달라고

간절한 촛불을 켠다

그들만의 축제가 길어 질수록 나는 빈 소주병만 늘리고

축제가 끝나면 회사엔 기둥이 하나 무너지고

나는 인감도장부터 숨긴다

어쩌면 내 월급봉투에 칼을 들이 대는건

내 사장이 아니라

축제를 끝낸 그들인지 모른다

(크리스 마스 따뜻한 겨울 .지금도 많은 중소기업노동자들이 뉴스거리에도 못나오며 겨울바람과 싸우며 권리를 찾으러 항변을 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노동자와 중소기업노동자의 차이 생각해보셨나요. 불쌍한 노동자의 의미있는 글이되면 좋겠습니다)

조양상 2014-12-28 10:28	`최명조`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최명조 시인님! 재미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제가 삼십대 초반 대우조선에서 일할 때입니다. 저는 관리직이라서 노조에 가입할수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냥개로 엄청 써 먹더라구요. 선배가 회사에 불만 있냐고 물어서 있다고 했더니 글을 써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대우조선에 본래 소문난 글쟁이라서 시원하게 써줬더니 그 선배가 그 글을 복사해서 회사에 짝 뿌렸고 저는 인사부에 불려가서 완존히 졸라 찍혔답니다. 얼마나 협박하고 겁을 주던지 승질나서 관리직사원 권익단체인 사원연합회를 만들고 사무국장을 맡았 습니다. 사원연합회 한답시고 회사에 간첩 노릇해서 출세한 놈들도 많았는데 지는 김우중 회장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만큼 소위 악질분자였습니다. 그 떄 제 별명이 "회장님 이걸 아셔야 합니다." 였답니다. 김우중 회장과 한달에 한번씩 간담회를 했는데 회장이 잘 못 알고 있는 일 송곳같이 쑤셔 줬걸랑요. 그러나 저는 정말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랬습니다. 사원연합회 만들자 마자 [대우조선 비리 백서]를 만들어 김우중 회장에게 선물 했습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경영 똑바로 하시라며... 그 때 대우조선 현장 노동조합 가관이었습니다. 그 동안 긴 세월 착취를 당한 분풀이 였기에 저도 이해를 했지만 인간의 기본과 근로의 숭고함마져도 팽개치는 수준이었고 툭하면 분신자살에 회장실, 사장실 뒤집어 엎고 뺑끼칠 하는 재미가 붙었을 정도로요. 그래서 제가 여직원부터 부장까지 가입했던 사원연합회 일괄 사표내도록 하고 설계실에서 도면부터 출도되지 않도록 해서 현장도 마비되도록 하고 노동조합 양동생 위원장 붙잡고 담판을 졌답니다.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은 반노동자적 행위이니 밥줄마져 끊을 짓거리는 적당히 하라고요. 밥그릇 싸움하다 쪽박마져 깨면 개 밥그릇에 밥 묵어야 허잖유! 어렵게 설득해서 3년 무분규 서약하고 정부는 5천억 대우조선회생자금 지원하고 그래서 지금 대우조선이 산업은행 것이 되었답니다. 그런 저런 일로 회사에서 완존히 찍혀 3년간 유급 당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김우중 회장과 회사 사장에게 엄청 귀염도 받았고 고속 승진도 했고 대우조선이 무분규 흑자 회사가 되자 현대중공업 등 다른 조선소도 정신을 차려 조선소 분규가 사라졌고 우리나라가 조선해양분야 세계1위 "조선왕국"이 되었답니다. 그 과정에 저는 직업윤리와 노동철학에 관한 책을 17권이나 썼답니다. 그 중에 제목이 [노동운동 사랑운동]이라는 책도 있지요. 대리 진급 3년간 물먹고 소장실에 사표 집어 던지러 갔다가 제가 한말 그대로 행하라며 연수부 교재연구팀 만들어 조합원들 직업윤리 교육 시키는 책임자로 일할 때였답니다. 저도 전문적인 노동운동을 하려고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 다니며 석사 논문도 [한국노동정책의 발전방향]으로 썼는데 훗날 노동조합에 가 보고는 도둑놈들 소굴이라는 판단에 노동운동 때려 치우고 백혈병 어린이 돕는 일 하였고 결국 그 일로 대우조선 사표 내고 서울 가서 만든 것이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랍니다. 지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노동 귀족들 억대 연봉 받으며 지랄 떠는데, 자동차나 제대로 만들면서 그런 지랄떨라고 맨날 그럽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했던 동기도 있거든요. 조그만 자동차 하나 일제보다도 못 만들면서 노동운동을 정치도구화 해서 염병 떨면이게 바로 반노동자적역적 행위이고 친일운동 입니다. 맞지예? 저 엄청 감성적이지만 불의를 보면 눈깔 뒤집어지는 시인입니다. 엉뚱한 나발 허벌나게 불었습니다. 시인님 언제 거제도 사모님 모시고 오시소! 거제도 싱싱한 해물이 시인님 지둘리다 지쳐 펄떡 거리고 난리입니다. 시인님 사랑합니다. 제가 남자에게 사랑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유일하게 최명조 시인입니다. 나이를 묵어서 그런지 남자가 더 조아유... 저 동성연애자 아닙니더...

배정이

2014-12-26 06:59

네~ 시인님, 의미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날 되세요.^^


최명조	감사합니다 배정이 시인님	12/27 22:22

김광섭 2014-12-26 11:08	파업 .그들은 모른다,,,, 옥고의 들려감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네요 2014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건필하십시요 최명조 시인님!

사방천

2014-12-26 20:10

최명조시인님의 의미깊은 옥고의 들려감니다
무잉금무노동 자들 이좀생각해볼문재인것갔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주 말되십시요


최명조	감사합니다 사방천시인님	12/27 22:23

허남식 2014-12-27 01:50	한 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는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최명조 2014-12-28 23:31	지회장님 글 보고 놀랬습니다 무서버용 맞습니다 지회장님 너무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의 차이를 보면서 제가 당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알려야한다는 목적에 이글이 나왔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억울하지 그런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꼭 한번 만나뵈어 지회장님 식사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그런날 꼭 오겠지요 사랑합니다

12월에 부치는 편지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