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미숙
ㆍ작성일	2016-07-11 09:41

ㆍIP: 123.xxx.10

나 여기 있습니다

나 여기 있습니다
(단장의 능선)
임 미 숙

인적이 드문 민간인통제구역
적막 같은 고요함은
사시사철 팽팽한 긴장감으로
한 순간도 곁눈질을 할 수가 없다

6.25때 피 흘린 격전지 단장의 능선
우리의 아버지와 오빠 삼촌이
아직도 어느 계곡 풀뿌리 속 백골 되어
지나가는 산 짐승의 발자국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가슴 쓰러 내릴까

행여나 찾아올 임 기다리며
보낸 세월 어언 66년
꿈에라도 보고픈 그리운 어머니
황망하여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던 가여운 아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딸이 좋아하던
하얀 들꽃으로 활짝 피어

"나 여기 있습니다"

초연이 쓸고 간 계곡에서
임의 향기 품은 한 송이 꽃으로
해마다 철따라 피고 지고
눈보라 폭풍우 다 맞서 싸워 이겨내며
철책선 따라 조국을 지키며 웃었다 울었다 또 웃으며

오늘도 단장의 능선에서
이름 없는 야생화로 피어나
언젠가 그대가 찾아 올 것 믿고 있기에
적막강산 민통선 산 골짜기에서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나 여기 있습니다."

배정이

2016-07-11 09:58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미숙 시인님,
더운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시지요.
가슴 뭉클하게 하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원하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임미숙	배정이시인님! 늘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4일동안 합숙연수다녀오느라 답장이 늦었습니다. 더운날 건강히 잘 지내시고 행복한 칠월보내세요^♡^	7/15 00:30

김광섭

2016-07-11 16:29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민통선 야생화 ~~!
호로록 까꿍^^**
곱게 그려주시는 정겨운 시향에 미소로 다녀갑니다
장마가 그치니 날씨는 폭염이네요
근네 태풍이 온다 하네요 모두 건강하세요
임미숙 시인님! 아이 참^^**


임미숙	김광섭시인님! 유머러스한 댓글에 늘 미소짖게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감사를 전합니다^♡^	7/15 00:31

강보철

2016-07-11 18:52

`임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나 여기 있어요
벌써 60년이 훌쩍 지나갔군요


임미숙	강보철시인님! 그러게 말씀입니다. 세월은 유수같은데 남북은 변하지 않네요^♡^	7/15 00:33

주응규

2016-07-12 13:42

더운날 무던히 지펴 놓으신 시인님의 좋은 글에 편히 쉬어봅니다
장마철 안전 대비하시고 무덥고 습한 여름날 몸 상하기 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십시요
좋은 시향 가득하기를 소망하며 늘 시인님의 건필을 기도합니다.


임미숙	주응규시인님! 잘 지내시죠?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7/15 00:35

황유성

2016-07-12 19:33

고운 시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임미숙	황유성시인님! 고맙습니다^♡^	7/15 00:36

박영애

2016-07-13 10:43

격렬하게 싸우던 그 시간들~~지금을 총칼을 메고 싸우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한 방법으로
늘 긴장감을 놓치 못하고 있는 슬픈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 아직도 유골을 찾지 못해 묻지도 못하는 그 심정을 어찌 알까요.
그 영령들을 들꽃으로 승화시킨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우리의 현실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아자! 합시다.


임미숙	박영애낭송가님! 바쁘신 중에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지금 이순간도 철책선따라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되어 우리의 아들이 군복무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더운날씨 건강히 잘 보내셔요~^♡^	7/15 00:41

이기영

2016-07-13 21:03

들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만
언제 잊혀지겠지요
한번 더 되돌아보는 글입니다.


임미숙	이기영시인 님! 꽃은 지면 잊혀지겠지만 호국여령들의 헌신은 잊지 말아야겠지요.	7/15 00:46

박광현

2016-07-14 00:33

인적이 끊긴 민통선 안에도
봐주는 이 없는데도 꽃을 피웠네요
곱고 화사하게 그래도
구름. 바람은 고운 모습 바라보고 지나갔을 거에요
고운 시향에 취해갑니다


임미숙	박광현시인님! 철원에서 군 생활하셨다고 하셨지요? 아직도 우리의 아들들이 민통선을 지키느라 밤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7/16 14:07

석옥자

2016-07-14 07:37

민통선의 야생화를 짚으셨군요
이름없는 야생화가 아릅답지만
그 통일이란 멀기도 하지요
가까이도 보일수 있는 소망
모두의 한마음 멋진 시향에
잘 머뭄하고 갑니다 늘 옥필
빚으십시요 시인님!


임미숙	석옥자시인님! 네 맞습니다. 가깝고도 먼 곳 민통선입니다. 하루 빨리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기성세대들이 많이 노력해야겠지요? 우리의 아들 그 아들의 아들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7/16 14:10

김기전

2016-07-18 07:54

임미숙시인님 민통선 야생화
애잔한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무더워진 날씨에 건강 지키시고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임미숙	김기전시인님!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어찌지내시는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7/22 07:28

오진수

2016-07-22 16:11

세월의 뒤안길에 서서 휘몰아치는 남북의 팽팽한 긴장을 야생화가 완충지대에 가늠하네요.
시인님 시심의 풀밭에 잠시 누웠다 갑니다.


임미숙	오진수시인님! 소소한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쯤 나라 위해 잠든 영혼들을 편안히 잠드시게 할 수 있을까요?	7/25 12:22

여관구

2016-07-23 16:24

시인님의 가족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히
지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오빠 삼촌까지 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받치셨군요. 존경합니다.
아직도 그 영혼을 찾지 못하고 있으신
시인님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잘 살고있는것 덕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통선 야생화는 알고 있겠지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가득 하소서.


임미숙	여관구시인님! 저의 가족이 아니라 전 국민 모두의 가족이지요? 민통선을 드나들며 느낀점이지요ᆢ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을요^^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세요^♡^	7/25 12:26

홍진숙

2016-08-15 18:26

임시인님
신록의 푸른능선 평화로움 속에 얽히고 설킨 분단의 민통선
임시인님 가까이 피부로 느끼신 시어들이 깊이 스미어 옵니다
가을행사 떄 반가히 뵈어요


임미숙	홍진숙시인님! 고맙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되길~~~	12/16 09:32

안정순

2016-10-02 11:23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그 향기 곱게 간직하며
기다림으로 한 세월!!
안녕하시죠!임미숙시인님
감사히 봅니다.


임미숙	안정순시인님! 우리의 아들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굳건히 지키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12/16 09:33

김영환

2016-10-20 15:10

민통선 철첵 분단역사의 지울 수 없는 증거지요
불행한 과거에도 아랑곳없이 오늘 이 늦가을에도 이름없는 들꽃은 피어 납니다.
아마도 들꽃은 통일 되는 그 날까지 변함없이 민통선 철책을 지키는 야생화로 피고 지겠지요
그리고 "나 여기 있습니다" 활짝피어 외치겠지요. 하나될 때까지....
고운마음 고운시정 고맙습니다.
임미숙 시인님 들꽃향기 가득한 서재에 시인님 덕분에 행복한 시간 머물다 갑니다.


임미숙	김영환시인님! 통일이 되는 그날이 속히 오길 기도합니다. 그래야 이름 없는 영혼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드리겠지요. ~^^	1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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