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4-23 09:44

ㆍIP: 125.xxx.115

인식

1

눈 감으면 왜 공허한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변두리 쾌쾌한 냄새가 익숙한 것을
어둡고 좁은 길에 버팀목 이란 없다
쓸모의 가치를 골라내
종일 삼키고 뱉어내고
속절없이 구차한 생각에
드러남이 민망하지 않기를
목덜미를 빳빳이 세우기까지
마땅히 밑천을 도모해야 하는 것을
파헤쳐야 앎을 얻듯
행함도 용기있는 자의 의지인 것을

2

뾰족한 주둥이로 내지르는 독설
하늘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잘근 씹어대는 속내를 이해하네
헛기침에 냅다 쓰러지면 좋으련만
번뜩이는 칼날도 상관없으니
거슬러 오르는 자극이
한사코 내 안에 들어앉아
단단한 길 내어주네

3

온몸에 어둠을 바르고 걷는 수모
무수한 욕으로 피는 검은 꽃
밤새도록 투신하는 기도에
핏발로 일어서는 자유
말라붙은 입술이 즐거움으로
차곡차곡 쌓는 윤기나는 관념
질기고 억센 세상에 끌려가도
욕의 값어치가 궁색하니
차가운 어둠 속 매질도 좋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한세상 제 멋에 사는 걸
빈 수레에 무얼 담든
세월을 가위로 싹둑 자를 수만 있다면
시끄럽고 뜨거운 귓전의 소용돌이
주눅 들지 않는 어리석음도
부끄러움이 써놓고 간
무식한 얼음조각도
찬란함으로 진저리 칠텐데
남들 살다 간 세상
죽음인들 익숙하지 않을까
독설도 해명도
살아있는 심장의 율동이니
각자 유희로 다시 창조되길

ㆍ

박희홍

2023-04-23 12:36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인식 1, 2, 3‘
많은 것을 생각하고 사색하게 하는
의미 깊고 정감이 많이 가는
감명 깊은 글꽃 배람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문운 창대하시길 빕니다.

4월이 저물어가는 지금,
가족의 화목과 아이들과 어른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하는 가정의 달
5월이 기다려지는 시기입니다.
주말 유쾌 상쾌 통쾌하게 즐겁게
보내시고 기쁨 넘쳐나는
멋진 시간이길 빕니다.


장계숙	박희홍 시인님 ~ 반갑습니다. 늘 긍정의 마음으로 헤아려주시니 배려와 너그러움에 황송합니다. 오랫만에 아침 햇살이 좋습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	4/26 07:54

황영칠

2023-04-23 16:40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생활 속에 당면한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깨달아야 그에 대처한 행동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시인님의 깊이 있는 시를 곰곰히 맛보면서
오래 여운을 안고 갑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장계숙	황영칠 시인님 ~ 반갑습니다. 단단한 내공으로 멋진 삶을 펼쳐가시는 시인님~ 존중과 배려로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셔요.	4/26 07:59

민만규

2023-04-23 20:07

심오한 인문학 강의
세 편의 시로
잘 들었습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풍류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해독 불가 난제들이라
그냥 감상만 하고
물러갑니다

섣부른 토는
달지 않는 게 나을 때도
있나니^^

탈로날 무식을
감춰두는 것도
손해는 아니니 ^^

편안한 밤 되세요


장계숙	민만규 시인님 ~ 반갑습니다. 글이 맘에 닿지 않아도 늘 배려해주시고 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4/26 08:05

염경희

2023-04-23 23:02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시
인식1,2,3 잘 배람하고
세상 시그러움을 다시 생각하고
도 돌아보게 합니다
오랜만에 들러 반성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하게 배랍합니다
고운 밤 고운 꿈 꾸세요


장계숙	염경희 시인님 ~ 반갑습니다. 바쁜 시간 내시어 다녀가시니 감사드립니다. 늘 긍정의 아이콘~ 예쁜 마음에 배움합니다. 오늘도 멋진 날 되셔요.	4/26 08:07

김희선

2023-04-25 20:43

장계숙 시인님~
창밖엔 봄비가 고요히 내리고
저는 컴 앞에 다소곳이 앉아
시인의 내면의 소리에
마음을 기울이며
한 줄 한 줄 깊이 음미해 봅니다.
내면을 벗는 일도
용기 없이는 결코 행하지 못하지요..
시를 써서 서재에 올려놓고 나면
늘 발가벗고 대로에 서 있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더군요..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글로 표출해 내는 용기야말로
진정한 시인의 의무이며
자유를 가진 자가 누리는 특권이지요..
"독설도 해명도
살아있는 심장의 율동이니
각자 유희로 다시 창조되길"...
의미 깊은 멋진 시~
감사히 배독하며 용기 얻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행복한 아침 맞이하시길요~시인님^^*


장계숙	김희선 시인님 ~ 반갑습니다. 글을 마음 깊이 헤아리며 감상해주시니 감동입니다. 늘 아름답고 좋은 언어에 길들여진 시... 그 앞에 천둥벌거숭이를 안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셔요.	4/26 08:13

박외도

2023-04-26 03:23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한참을 독설을 쏟아내더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빈수레에 무엇을 담든 세월을 가위로 싹뚝 잘라 버려요?
시끄럽고 뜨거운 귓전 소용돌이
주눅들지않고 부끄럽지도 않은지
무식하고 찬란한 얼음조각들 ㅡ 꼭 나같이 무식한 작자에게
한방 먹이시는 군요? 어휴 뎃글 달기도 어렵네요
어쨌던 이좋은 계절에 열받지말고 쉼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안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ㅎㅎ


장계숙	박외도 시인님 ~ 반갑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시어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향필 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응원합니다.	4/26 08:16

황영칠

2023-04-26 14:56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인식 글 중에 오늘은 제 2 시를 감상했습니다

"뾰족한 주둥이로 내지르는 독설
하늘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잘근 씹어대는 속내를 이해하네
헛기침에 냅다 쓰러지면 좋으련만"

이 부분을 인식 과 연관 시키면서
깊은 시심에 젖다가 여운을 안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장계숙	황영칠 시인님 ~ 반갑습니다. 두번씩이나 다녀가시니 감사드립니다. 자신을 인식하는 일도 가끔 필요한것 같습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감상해주셔서 황송합니다.	4/26 18:44

여관구

2023-04-26 17:03

" 말라붙은 입술이 즐거움으로
차곡차곡 쌓는 윤기나는 관념
질기고 억센 세상에 끌려가도
욕의 값어치가 궁색하니
차가운 어둠 속 매질도 좋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한세상 제 멋에 사는 걸."

시인님의 감성깊은 시심을
마음을 활짝열어놓고 담아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쌉쌀한 맛이
고들빼기를 먹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우려낸시
'인식'을 마음에 담아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장계숙	여관구 시인님 ~ 반갑습니다. 방금 시인님 서재 아름다운 글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마음이 즐거워야..역시... 즐거운 글이 나오나 봅니다. 딱딱한 글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26 18:48

안영준

2023-04-26 17:53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봄날치고는 좀 쌀쌀맞은 날씨입니다
변덕스러운 기온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서재에 잠시 들러 고귀한 글 *인식*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장계숙	안영준 시인님 ~ 반갑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활발한 창작활동에 서재에서 자주 뵐수있어 즐겁습니다. 시인님 서재글 감상하고 왔습니다.	4/26 18:53

빗소리에

생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