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강보철
ㆍ작성일	2015-11-07 14:42

ㆍIP: 219.xxx.44

콩밭
윗골, 할머니 댁에 손주들 왔나?
보이지 않던 대여섯 살 아이 둘이
경운기길 따라 짤막한 팔 돌리며 뛰어간다.
뒤쫓아 포댓자루 두어 개 들고 젊은 부부 소리친다.
천천히 가. 넘어진다.
할머니, 굽은 허리에 빛바랜 운동화 질질 끌며
나 두어라. 흙바닥이라 괜찮다.

서울 사는 아들네
콩밭, 콩 주워담는다.
깍지에 걸린 것 몇 알에
바닥은 온통 검은 콩들
며칠 전 가을비에
제힘 못 이겨 쏟아 놓은 콩
힘겨운 콩대가 가을 빛에 버석거린다.

멧돼지 제 새끼들 간식거리로
어젯밤 다녀가고
꿩 부부 외식거리 나들이에
우르르 쏟아낸 콩대
오토바이 소리 따라
할아버지
가슴 시려오면

아랫골, 할아버지
옹이 빠진 툇마루에 걸터앉아
개울 건너 콩밭 눈 속으로 끌어안는다.
임자. 내일 콩 주워야지
큰애 콩밥 잘 먹잖아
우체부 오면 택배 보내게
퀭한 눈에 늙은 햇살 우울하다.

국순정

2015-11-07 15:46

강보철 시인님
정겨운 시골풍경에
저도 함께 비료포대 들고
경운기 뒤를 쫄랑쫄랑 따가 갑니다
울어머니 콩밭메러 갈때 따라가서
감나무 그늘아래 앉아 놀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어머니 나이를 훌쪅
넘어서고 보니
참 힘겨운 나날 울어머니는
잘도 견디셨구나 싶네요
비가오는 오후 잠시 쉬어보시고
커피한잔에 행복 누려보세요~^^


강보철	그윽한 커피향에 당신이 피어 오릅니다	11/14 14:29

배정이

2015-11-07 16:08

며칠 전에 시골 도로에서
주렁주렁 열린 콩을 말리고 있는
할머니의 행복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강보철 시인님,
맛난 콩 잘 보고 갑니다.
기쁨 가득한 주말 보내시와요.^^


강보철	시골 살림이 다 그렇겠죠 가을비 추적거립니다.	11/14 14:30

구은회

2015-11-07 16:29

그게 다 부보 마음이지요
그게 다 사랑입니다
그게 다 행복입니다

시인의 가슴도 울컥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강보철	허리 굽어 신발짝 질질 끌어도 자식 사랑에 또 하루를...	11/14 14:31

안선희

2015-11-07 19:11

강보철 시인님.
콩밭을 뛰어다니는 팔 다리 짧은 아이들이
해맑은 모습이 정겹습니다.
분명 이 아이들은 복 받은 아이들이지요.
서울 아이들은 시멘트 바닥에서조차 맘껏
뛰지 못하고 사니까요.
멋진 시 즐감하였습니다.


강보철	자연을 눈에 담으며 커 가야 하는데 회색빛 건물에 매연을 마시고 뿌연 모니터에 눈 박힌 도시가 불쌍합니다.	11/14 14:32

김광섭

2015-11-08 10:04

콩밭 ^^**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지만 마음은 활짝 웃으며
늘 행복한 시간 속에서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강보철	찬비 내립니다 돌아 선 계절을 채칙질 하는 비가 옵니다.	11/14 14:33

박정근

2015-11-08 11:17

강보철 시인님
곱게 그려내신 시골 풍경이 참으로 정스럽습니다
고운 시향에 한참을 쉬어갑니다
비오는 휴일 건강 살피시며 편안한 쉼 누리세요~~^^


강보철	찌들린 도시 생활 잠시 쉼 콩밭에 내려놓고 싶군요.	11/14 14:34

장계숙

2015-11-08 18:10

시인님의 멋진글에서 사랑을 봅니다.
부모님의 이런 사랑이
저는 많이 부럽고 또 그리웠습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멋진글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강보철	항상 부러워 하던 풍경입니다 친가고 외가고 없는 삼팔 따라지 부모님을 가진 나는...	11/14 14:35

고지영

2015-11-10 10:38

농촌 풍경이 눈압에 펼쳐집니다 빛살처럼 일렁이는 시어
아름다운 향수에 젖어 한참 머물다갑니다


강보철	고향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	11/14 14:36

여관구

2015-11-10 12:13

강보철 시인님 좋은 인연이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인연이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요즘 어디없이 농촌에는 노부부가 농사일하며
힘든일을하며 사는사람들이 많죠.
기끔은 아들 손자들이 찾아와 마음의 위로를 주지만
어디 부모님 마음이 만족하겠는가.
살아게실때 자주찾아뵙는것이 효도가아닌가합니다.
깜만 콩 수확이 늦었습니다.입벌리고 튀어나온걸보면
손자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강보철	반갑습니다 문우님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11/14 14:37

정병근

2015-11-10 20:42

노르스름하게 콩잎이 단풍이 들었고
어느새 콩밭이 추수를 할 때 입니다.
강보철 시인님의 "콩밭" 시심에서 아버지의 도리깨질 하시던
시골 풍경이 그려집니다.

시인님의 고운 글에 공감하며 갑니다
고운하루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강보철 시인님!


강보철	도리깨 한참을 건너간 단어를 내게 주심 감사합니다	11/14 14:38

주응규

2015-11-11 10:51

강보철 시인님 곱게 펼쳐진 시에 마음 쉬어봅니다
갈바람에 낙엽이 나뒹구는 모습이 쓸쓸합니다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향필을 기도합니다.


강보철	장인어른 부음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늦은 인사에 송구스럽습니다	11/14 14:41

김강좌

2015-11-11 16:39

정스럽게 엮어 내리신
콩밭의 풍경들이 빛바랜 추억처럼
잔잔히 그려지는 시향에 머물러
기분좋은 미소 합니다 ~^^*
바람이 차고 조금씩 추워집니다.
건강도 잘 살피시고
머무시는 곳에서 날마다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길요 ~^^*


강보철	계절을 재촉하는 비가 축축하게 대지를 적십니다 가면 무엇이 올까 속 빈 가슴 추워집니다.	11/14 14:43

김흥님

2015-11-11 21:43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으레, 여름 휴가철이면
섬마을 어머닌 목내밀어 자식들을 기다리십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한번도 휴가철엔
다른곳을 가 볼 엄두를 내지 않는답니다
당연히,,고향으로

쌀 한톨, 콩 한조각 섣불리 흘려보내시는 법이
없으신 어머니의 손끝입니다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고구마며 참기름이랑 고추가루
그리고 밥밑콩 택배 보냈다구요
아마 내일이면 섬의 반이 택배로
보내져 올겁니다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수십가지의 품목과
그리고 눈물나는 따신 정도 함께..,,


강보철	부럽습니다 섬마을을 고향으로 간직한 당신 도시 태생에 도시인이라... 가끔은 섬마을 내음을 택배로 부쳐 주심 어떨런지 글 택배로...	11/14 14:44

김이진

2015-11-12 11:08

여름내내 흘린 굵은 땀방울들이
알알이 영글어 농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겠지요.
도심에나간 자식들 아이들과 함께 고향을 찾아와
노부부와 함께 하는 풍경들 정겹습니다. 행복하세요.^^


강보철	콩알이 땀방울 맞습니다 그 땀방울에 영근 자식 사랑 부모님은 그렇게 지내십니다.	11/14 14:46

사방천

2015-11-13 09:38

강보철 시인님의 고운시
콩밭 시공의 풍경을 담은 고운옥고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 하십시요


강보철	문우님의 생각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11/14 14:47

강사랑

2015-11-13 18:25

콩밭에는 콩들이 모여 살고요.
콩밭으로 시골 풍경이 살살 익어옵니다.
시골에서 수확하는 모든 것들은 그냥이 없음이예요.
노부부들의 땀방울이 ㅡ 그저 자식들 생각으로 그 힘든거 다 이겨내시고....
좋은날 되세요. 강보철 시인님.


강보철	맞습니다 그냥은 없습니다 콩, 부모님의 자식 사랑을 먹 자란 것입니다.	11/14 14:48

안정순

2015-11-14 08:55

요즘 농촌은 콩을 심어도 고라니며 산 짐승들이 모두 먹어치우는 바람에
콩밭이 보기 드물정도랍니다.
그 옛날 추억에 머물며 감사히 봅니다.강보철시인님


강보철	그 들도 삶인데 먹는 것은 좋은데 지난친 밭 한해 농사 망치니 걱정입니다.	11/14 14:49

주응규

2015-11-14 09:23

늦가을 비 내리는 날 강보철 시인님 께서 곱게 내리신
좋은 글 마음에 살포시 얹어봅니다
추풍에 나뒹구는 낙엽이 을씨년스럽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강보철	찬비 내립니다 건겅하삽시요	11/14 14:50

시듦의 화려함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