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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김경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경렬
ㆍ작성일 2015-10-18 21:58
ㆍIP: 61.xxx.81
미신
미 신  ( 산문 시)

                        김  경 렬

어릴 적에 어머니들은 모두 아프신 줄 알았다.
국민 학교 다닐때 엄마는 매일 누워만 계셨다.
여섯 살 위의 언니가 살림을 살고 동생 사 남매를 돌보아 주었다.
내 아래 두 동생은 언니가 키웠다.
엄마를 위해 가끔 씩 푸닥거리를 하였고 이튿 날은 엄마가 일어나 앉아 있었다.
엄마가 앉아 있기만 해도 덩달아 힘이 생겼다.
엄마가 누워계시면 나도 힘이 빠졌다.
언니가 밥을 짓고 반찬을 하면 아홉 살 아래 동생 등짝에 붙혀 둥기둥기 삽짝 밖으로 나갔다.
사람들은 엄마가 귀신 병이라고 하였다.
고모 집에 살던 할머니는 병이 나서 우리 집으로 보따리 안고 들어오셨다.
무당은 할머니를 따라온 귀신이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야 엄마 병이 낫는다 하였다.
엄마가 많이 아플 때는 푸닥거리를 하였고 그때마다 엄마는 반짝 일어나곤 하였다.
마침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엄마는 그날로 자리 걷고 일어났다. 꿈만 같았다.
그 후로 엄마는 아프지 않았다.
사라진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름아이콘 김려숙
2015-10-19 06:40
 안녕하셔요  김경렬 작가님
유년기를 편찮으신 어머님과  함께
하셨다는 힘든 시기, 그리고
어머님의 우환이 깜쪽같이 낳으셨다는
이야기는 마치 기적처럼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오래 기억에  머무를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행복함 누리시며  향필하시기  기원합니다.
김경렬 엄마는 할머니가 보따리 들고 대문안을 들어설때
오싹한 느낌이 들었고 그날밤부터 몸이 나빠지기 시작 했답니다.랄머니는 매일 쌀밥에 고기반찬을 원해서 살림하는 언니가 한숨쉬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요.저는 언니가 있어서 마음은 갈아앉아 있었어도
고생은 몰랐어요
늘 그러련 하는 마음이었지요.
감사합니다.
김려숙 작가님 건안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10/20 05:07
김경렬 김려숙 작가님 답글이 날아가 버렸네요.
방문해 주시고 		10/20 06:10
김경렬 쪽글은 편하긴한데 수정이 않되어 불편합니다.
답글이 어디 숨었다가 다시 살아 나왔네요. 컴이 요술을 부리나봅니다
깜짝 놀래서 지우려다가 저장을 눌렀나봐요, 지저분해서 죄송합니다.		 10/20 06:16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5-10-19 17:01
 김경렬 작가님.
어릴 때 고생하시며 자랐네여.
하긴 옛날엔 언니가 동생을 키우는 것이 보통이었지요.
그래서 맞딸은 살림 밑천이라 했나 봅니다.
우리 집도 제가 예수 믿은 13세 전까지는 점도 많이 보고 푸닥거리도 많이 했답니다.
그 당시 점쟁이나 무당들은 예언자 였고, 의사였고 신이였지요.
작가님이 어릴적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옛날 어릴적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매방지 영약이니까요.ㅎㅎㅎ
늘 향필하시고 건안하소서.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5-10-20 06:07
 목사님 정서에 반하는 내용이라 좀 그랬는데
호쾌히 받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할머니에대한 좋은 추억이 전혀 없어서 아쉽고 가슴이저림니다.
해서, 손자손녀들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모질고 이기적인 할머니의
아들인 아버지는 어찌그리 선하고 인자하셨는지...
평생 덕을 쌓으셨던  모습은 할아버지의 인성을 받으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양식을 아끼려고 조석으로 죽을 먹는걸 아셨을 터인데도 할머니는 이밥에 고기
를 원해서 언니는 때마다 다른 상을보아 따로 할머니께 바치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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