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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한영택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한영택
ㆍ작성일 2020-04-04 18:26
ㆍIP: 110.xxx.89
길 위의 인생 2

길 위의 인생 2 (텅 빈 거리에서)

한영택

봄기운이 완연하다. 포근한 휴일 산이나 유원지로 나들이 가고픈 마음일 거다. 그런데 庚子年의 봄은 실종되고 말았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확산되기 시작한지 한 달이 넘었다. 국내에서 초기 신천지교회 감염 확진자가 사태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이로 인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벌써 수일 째 일을 못하는 상태다. 언제 끝날지 모를 것이기에 무작정 있을 수만도 없고 난감한 일이다.

대중시설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교회 등 종교 활동도 멈춰야 하는 시기다.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살아야 하는 영세소상공인들로선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심정일 것이다. PC방, 대중목욕탕, 헬스클럽, 수영장,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 공간 시설엔 문을 닫아버렸고,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알림 문자 등으로 길거리의 손님은 자취를 감추었다.

무작정 차를 끌고 다닐 수 없기에 ‘콜 대기 중’ 요청 손님만 기다리고 있다. 괜히 다녀봤자 헛걸음만 하고 가스비만 낭비될 뿐이다. 항시 출동할 준비로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콜이 떨어졌다. 잽싸게 수락하고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태워드렸지만, 그게 전부다. 혹시나 하고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에 차를 세워 놓고 기다려 보았지만, 1시간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대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지란 인식에 대구란 도시를 찾는 사람이 발길을 끊은 듯하다.

전염 차단을 위해 정부에서 조치한 개학 연기 등으로 학원가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쳐야 할 도심의 거리도 텅 비었고, 곳곳에 꽃은 피고 봄을 알리는데, 전염될까 두려워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 많은 택시는 운행을 멈추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 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해야 하는 일부 택시기사들 한숨이 깊어진다. 어쩌다 태운 손님마저 서로를 부정하며 한마디 말도 없이 보내야만 한다. 지금의 상황이 답답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    

이탈리아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유럽 주요국으로까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초기에 잠잠하던 미국도 3월 하순 들어 폭증하고 있다. 최초 시발한 중국과 다음으로 지목되던 우리나라는 그 기세가 안정 단계로 접어드는데, 이제 막 확산세로 접어드는 국가들을 보면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는지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처럼 주요 도시 폐쇄란 극단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시설물 폐쇄 외출금지 등으로 경제활동 자체가 마비된 상황이다. 미국은 슈퍼예산으로 전 국민에게 100＄씩 준다며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어려움의 시기는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기(2008년)와 메르스(2015년)를 더한 위기의 순간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인 거 같다.

20.03.20.  
이름아이콘 김종덕
2020-04-04 18:46
회원사진 		`한영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영택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를 막기위한 중요한 운동중의 하나이지요. 좀더 견디면, 좀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희망속에 지내는 것이겟지요. 다시 재발 한다면 이젠 막을 수 없을 것입닏. 조금만 더 견뎌보기로 합시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름아이콘 한영택
2020-04-05 08:22
회원사진 		《Re》김종덕 님 ,
김종덕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은 요즘 연구과제가 많아 보람을 느낀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코로나19’ 지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으니 걱정이 큽니다. 그 여파로 기업, 개인할 것 없이 경제활동은 물론 사회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지요. 소일거리로 개인영업을 하는 저로서도 큰 어려움 없지만, 수입이 급감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저에게도 좋은 소식은 사업면허 자격기준이 완화(20.04.03. 개정) 되어 내년부터 시행되니 일반인의 진입이 한층 수월해 인력교체 등 수급에 변화가 있을 듯합니다. 현행 무사고 3년(영업용) 일반법인체 운전직 6년에서 일괄 무사고 5년(일반면허)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좋을 때와 나쁠 때, 잘 나갈 때와 못 나갈 때, 세상은 돌고 도니 잘나고 못난 사람이 없습니다.
능력의 차이이겠지만 현실에 충실하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보람 있는 나날 되십시오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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