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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3-07 12:34
ㆍIP: 223.xxx.149
포화속에 피는 인류애
포화속에 피는 인류애

        권영심 (  2022 , 3 , 7 )

우크라이나로 들어간 전투 자원봉사자
들이 52개 국가의 이만여명이 넘는다
는 소식을 들으며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더 놀라운 것은 우
리나라의 이근 전 대위라는 해군특수군
출신의 장교가 동료들과 팀을 꾸려 그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
37세의 너무나 젊고 건강한, 이 땅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남자가 아무
도,그 무엇도 보장해주지 않는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의용군이 타국으로
참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지 싶다.   정부에서도 반대했으나 이근 전 대위는
비밀리에 팀을 꾸려 출국했고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전투의 와중에 있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에,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대한민국
의 남성들의 문의가 수 십명이나 된단다
.

내 목숨을 내어놓고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이 무모함은 어디에서 비
롯되는 것일까?    정의감에서 시작된
보편적 인류애가 이런 움직임을 만들었
다고 생각한다.   강대국이라는 이유 하
나로 타국을 침략해서, 무고한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뉴스를 매일 접하
면서 우리들도 분노하고 있다.   또 이런
힘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을 중심으로 결사 항쟁하고 있는 우크라
이나 국민들이다.   망명하라는 미국의
권유를 단숨에 뿌리치고 죽음으로 조국
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전 세계
를 움직였다.    그가 잘나고 못나고를
말할 필요없이 지도자의 진정한 힘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발현
된다.   그 발현된 힘이 존귀함과 비루함
을 갈라 놓기에 인류사는 그러한 지도자
가 빛을 발하며 역사를 찬란하게 빛나게
만들었다.

의용군은 말 그대로 외인부대이다. 어떤
정부의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며 목숨을 건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죽어도 이름조
차 묻힐지도 모르며 포로의 대우도 받지
못 한다.   돈을 받고 참전하는 용병과는
전혀 다르다.   이근 전 대위의 팀이 살
아서 돌아와도 자국의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포화속으로 거
침없이 달려갔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천군만마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만여명의 의용군들은 극한의 훈련과
실전으로 다져진 극강의 전투력을 가지
고 있고 일반 군인들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들과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인
들은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것이
다.   세계가 지지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
이 자신들을 잊지않고 있음을 알고 힘을
내어 조국을 지킬 것이다.

인류애란 그런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
선 안되지만 역사는 언제나 피의 전투로
얼룩져 왔다.   그런 와중에도 바른 지도
자가 있어 조국과 백성을 지키기에,목숨
을 버리는 전쟁에서는 위대한 인류애가
항상 함께 했다.   그래서 인류는 지속되
어지고 약소국도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당사국이 아니니 솔직한 내막을
알수 없다.   그러나 전 세계인들이 우크
라이나를 지지하는 것은  강한 자가 약 한 이를 잔혹한 힘으로 짓밟는 것에 분
노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얕보았으면
침공 3일 만에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
를 점령할 수 있다고 러시아는 큰소리를
쳤었다.   그러나 12일이 지나는 현재,
대통령을 비롯한 전 국민의 목숨을 건
항전으로 러시아는 빠르게 힘을 잃어 가
고 있다.  아무리 강해도 결사항전을 이
기기란 쉽지 않다.

러시아는 대규모의 인명 살상이란 무리
수를 두면서 전쟁에 조급해하지만 명분
이 흐려지는 전쟁은 그 힘을 잃고 만다.
장기전이 될수록 우크라이나가 유리해
질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의 시선과 관심이 이 불합리한 전쟁을 용납하지 않
기 때문이다.   만약 대통령 일가족이 해
외로 도망갔다면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의 결사항쟁의 의지가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  뼈를 지팡이
삼아 나를 세우는 자, 반드시 하늘이 돕
고 주변이 도우며 승리한다.   개인이나
국가나 마찬가지이다.   세계는 복잡한
이해득실로 얽켜 갈등이 첨예하지만 그
래도 인류는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이어져 왔다.    그래서 지도자의 역량과
의지가 나라의 흥망성쇄를 좌우하는
것이다.   정의를 믿고 참전한 모든 의용
군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 전쟁이 하루속
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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