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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12-15 13:58
ㆍIP: 223.xxx.207
나의 욕심이 모두를 망친다
나의 욕심이 모두를 망하게 한다   2

            권영심 (2021 , 12 , 15 )

진정으로 두 아들의 장래를 깊이 생각하
고 위했다면, 자신의 소생을 그 위험 지경의 난국에 세자로 세울 엄두를 아예
내지않았어야 했다.
난세에 왕이 될 사람은 반드시 따로 있는 법이다.
그것을 전혀 읽지 못 하고, 남편의 사랑 과 그 위세와 정도전의 세력만 믿었다면
그녀는 참으로 어리석은 여인이다.
이방원이 그 많은 도전과 위험을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또 이방원의 부인이 어떤 욕망의 소유자인지 파악도 하지 못한 둔치가 항상 싫어서 드라마를 보아
도 책을 읽어도 나는 그녀가 싫다.
자신의 과욕으로 자식을 잡아 먹은 여인
들은 역사에 넘치도록 많지만, 강비는
베스트에 속한다.
방석을 세자로 만들어 놓고 보니, 천지 에 무서운 사람만 넘치고, 바람만 불어 도 놀라게 생겼으니 어찌 심화병이 생기지 않으랴?
결국 제 명에 못 죽고 ,자식 걱정으로 눈도 제대로 못 감았는데 자식들의 처참 한 말로를 알았다면 밤낮으로 구천을
헤메고 다녔으리라.

삼봉의 위대한 정신과 이상은 나도 잘
알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그는 그 위대함을 실행하는 방법
이 위선적이고 무리가 많았다.
그랬기에 그는 개혁에 실패했고 이방원
에게 패했다.
그 당시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너무나
선명하게 분별되어지는 것들이 있다.
정도전은 욕심이 너무나 과했고, 성급했
고, 동시다발적이었다.
이제 개국한 신생 국가의 할 일은 무엇
보다 안정된 왕권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왕권이 뭐가 중요하냐고 해선 안 된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시대의 눈으로 그 때의 사건들을 재단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왕조 시대였고 왕권이 안정되어야만이
국태민안할 수 있었다.
너무나 허약한 왕세자를 세운 왕조를 바
라보는 조정과 백성들은 불안하고 또
다시 몰아칠 피바람을 예견했을 것이다.
백성들은 누구보다 피의 예감이 빨랐고
그런 지경에 어떤 개혁이나 혁신도 먹히
지 않음을 정도전은 간과했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고 서두르면 반드시
망쪼가 드는 것이 인생사이다.

학문을 좋아하는 말랑한 왕을 세워 재상
주의, 민본주의 국가를 세우겠다는 이상
을 품고 일을 하다보니 모든 것이 성급 하고 과격해졌다.
사병도 혁파해야겠고 ,관제도 개혁해야
하고, 요동 정벌을 위한 병권도 쥐어야
겠고 ,그 많은 왕자들을 죽이거나 귀양 보내야 하겠고... 그 모든 것을 단숨에 할수있다고 믿은 삼봉도 자신의 욕심이 모든 것을 망칠 것을 몰랐다는 것에 화가 난다.
그가 궁궐에 붙인 이름이며 정신을 구현
한 모든 일들을 볼 때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지 알수있다.
그는 이방원을 왕재로 믿고 적극 추대했
어야 했다.
이방원은 그가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누
구보다 삼봉을 지지하고 그의 이상을 펼 수 있도록 도왔을 임금이었다.
욕심이 눈을 가려 이방원의 강성만 본
탓으로, 일어나지 않았어도 좋을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방원은 14세에 과거에 급제했을 만큼
문리에 트인 선재였고 형제들 중 누구 보다 글을 좋아했다.
그런 이방원이 칼로 세상을 벨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 ,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순조롭게 임금이 되었다면, 누구보다 문치에 힘 썼을 것이고 아들대의 문치를
위해 사돈과 처가를 도륙내는 일도 없었
을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욕심이 그들도
잡고, 수 많은 죄 없는 이들의 목숨도
잡아 먹었다.
우리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세계사를 샅
샅이 흩어 보면 ,얼마나 많은 과욕들이
크게는 나라를 망치고 작게는 나와 주변
을 망친 것을 알수 있다.
인간은 참으로 학습 능력이 없는 동물이
어서 ,그런 그릇 된 욕심들이 끝 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왕권을 위해 형제들을 죽이는 것이 관습
화 된 나라가 중동에는 굉장히 많다.
어느 술탄이 하렘의 노예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후궁으로 삼았다.
그녀는 아들을 낳았고 황제는 무척 기뻐
했으나 어미는 아들을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일까를 날마다 생각했다.

늙은 술탄은 몇 년 지나지 않아 죽을 것
이고 아들 또한, 관습대로 죽을 것이다.
새로 술탄이 되는 황제는 형제들의 죽음
위에 왕권을 세웠다.
아들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승마를 배우게 되는데 그녀는 일부러 햇살이 비
치는 쪽으로 말머리를 돌리게 해서 놀란
말이 몸부림을 치며 왕자를 떨어지게
만들었다.
왕자는 목숨은 구했으나 다리가 불구가
되었고, 왕권은 영원히 아들에게서 멀어
지고 얼마 후 숨을 거두는 황제에게 이
모든 사실을 고백했다.
아들을 살릴 방법은 이것 뿐이었고 비록
불구지만 ,평생을 왕자의 신분으로 좋아 하는 글 공부를 하면서 살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흐느끼는 그녀의 말을, 커튼
뒤에서 황태자가 듣고 있었다.
아들을 살리는 그녀의 현명한 선택에 감
동한 새 술탄은 그녀를 황후로 삼았고,
불구인 동생을 극진히 위해 주었다.
왕자는 재상이 되어 형을 도와서 나라에
큰 공을 세웠고 ,그녀는 다음 대의 황태자를 낳았다.
헛된 욕심을 버리니 진정한 영화가 찾아
온 예, 또한 세계사엔 무수히 많다.
이름아이콘 염규식
2021-12-16 00:36
회원사진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작가님 수고 많으셨어요
제 서재에도 와 주시겠어요? ㅎ ㅎ
고운 밤 되시구요 늘 건안 향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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