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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김수미 시낭송가 작품실

ㆍ작성자 김 수미
ㆍ작성일 2004-04-30 23:45
ㆍ시인 진 상록
ㆍAutoPlay MediaPlayer
ㆍIP:
시간 속을 걸어가다
시간 속을 걸어가다
詩-진 상록/시낭송-김 수미 
시간 속을 걸어가다



               
                               詩 진상록






엇박자 하나 없이 

꺾이어 도는 소동으로

낡은 정적 채 써는 초바늘 

최면술사의 비술 같은 원 그리며 

얕은 잠 취한 육신

시간 속으로 

풀-썩 주저앉힌다 






처마 밑 살짝 내몰렸다

낙숫물 토-옥 끝내 떨어지려는 

오후가 저물 때 

그저 잊고자 눈감으면 

아른대는 아지랑이처럼 되살아나는 

이완된 추억 한 묶음이

의식 저편 너머서 돌아온다 





한 때의 

무딘 젊은 날이야 

언젠가 쉬이 버려야 할 

액자 속 사진인 듯 

빈 가슴 채우는 화석으로 굳는다 






마냥 풀어도 

갈증만 솟는 生

이냥 참고 

다시 견디어 보면 

벌써 가슴 한 언저리에는

흘리지 못한 눈물 굳어

고르고 곧은 종유석이 되고 

가슴 타버린 재 쌓여

휘고 휜 석순으로 돋는다 






회환 꿰인 고독

한 데 뭉쳐 

주석으로 서로 껴안으니 

초바늘 하나

거꾸로, 거꾸로 휘돌아가고 

목젖 젖혀 둘러보아도 

오갈 데 없는 외진 방향이라

징검다리 같은 시간 딛고 

성-큼 걸어간다 





최면 걸린 심사

엄히 내려다보는 초바늘이

눈 꼬옥 감은 

나를

사정없이

내몰아 밀어 부친다



억지 소란 

한 순간 멈춘 

저 너머 시간 가운데로
김 수미: 하는일이 조금 바빴네요...늦게 올려 드려서 죄송합니다. ^^;;; 그래도 이해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 -[05/01-00:01]-
진상록: ^^*김수미 낭송가님...감사합니다,,,,ㅎㅎㅎ 싱그런 오월의 아침에 들어보는 낭송의 선율이,,,참 좋습니다,,,,활기찬 오월의 아침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고도 - -[05/01-07:11]-
印福魯: 오랜만에 새롭게 올라온 김수미님의 낭송이 낭송방의 정적을 깨우네요.
시원한 목소리의 낭송에 푹 빠졌다 갑니다. 진상록님의 “시간 속을 걸어가다”아름다운 글에
멋진 낭송으로 장식을 해주시니 더더욱 아름답습니다...
-[05/01-20:54]-
김 수미: 인복노낭송가님 좋은 주말이지요~ 찾아주셔서 반갑네요~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05/01-22:11]-
한종남: 오랜만에 들어와 보는 낭송방에서 김수미 시인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제발목을 부여잡고 있군요 좋은시간되시구요 늘 아름다운 목소리 간직하시길.... -[05/01-23:49]-
김 수미: 안녕하세요. 한종남 낭송가님 *^^* 날씨가 무척 차네요. 비온뒤 저녁은 유난히 춥지만 공기는 맑네요. 좋은 저녁 되세요. *^^* -[05/0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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