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신창홍
ㆍ작성일	2018-04-10 23:49

ㆍIP: 211.xxx.219

누이의 봄날

누이의 봄날 / 신창홍

누이는 4월이 춥다고 했다
이른 새벽
아직 남아 있는 어둠 사이에
미처 계절을 갈아타지 못한 차가운 바람이
심술 부리듯 거리를 헤매고
비라도 짓궂게 내리는 날이면
마음을 감싸는 냉기까지 어쩌지 못하고
정리한 머플러까지 끄집어 내곤 했다.

누이는 4월이 싫다고 했다
하나 둘 꽃망울들 터지기 시작하면
지루한 계절의 모진 시련들을
이겨 냈다는 기쁨도 잠시
또 다시 시작되는 애상의 아픔들
꽃잎이 떨어지는 게 싫은 까닭이다.
떨어져 비 맞은 꽃잎처럼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추운 것이 꼭 날씨 탓이 아니라면
싫은 것이 꼭 낙화 탓이 아니라면
늦가을까지 피고지는 것이 꽃이련만
나이 들수록 간절해 지는 여심이란
언제까지나 봄처녀로 살고 싶은 것인가!
오래 기다려 온 소중한 계절은
고귀한 만남처럼 짧게 느껴지고
누이의 4월은 또 다시 슬픔처럼 지나간다.

김동철 2018-04-11 00:50	싱그러운 바람걸에 꽃향기 스치고 담장을 타고 넘는 화려한 꽃들의 유혹에 오고가는 손길은 눈길을 사로잡아 버리네요 . 곱게 집필하신 고은 옥고 요란한 비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 조용히 배감합니다 . 마음만은 편안한 쉼 하세요 .

신창홍 2018-04-12 00:10	《Re》김동철 님 , 다녀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들떠 있던 감정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잎이 떨어지고 있더군요 늦가을까지 피고지고 피고지겠지요. 기온의 변화가 변화무쌍 합니다. 각별히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김상훈 2018-04-14 03:09	사람의 아들들과 딸들이 그토록 간구하던 날들, 마치 응답이나 하듯이 봄이 찾아와 악취만이 정직하게 햇빛을 가리던 우물마저 씻습니다. 잠시나마 풍찬노숙의 삶을 영위하다 조만간 스러져갈 봄날이지만 시인들의 붓끝에서 한참 이쁨 받다가 몸성히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누이의 봄날, 감상 잘 하고 잠시 짬을 내 흔적 남기고 갑니다.

신창홍 2018-04-15 01:33	《Re》김상훈 님 , 김상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요즈음 날씨가 봄인듯, 아닌듯 갈팡질팡 하다가 꽃들이 어느 덧 저마다의 주기에 맞춰 피고 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느끼지도 못하고 어느 덧 보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홍사윤 2018-04-15 04:06	잘지내고 계시죠! 신창홍 시인님 어제는 날씨가 하루종일 비가 내렸네요! 신록의 계절을 재촉하는비 두 팔 벌려 맞이해야겠지요 시인님이 곱게 집필하신 ''누이의 봄날'' 잘 배람하고 갑니다 시인님의 누이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그린 시 멋진시 고운 시향에 마음이 빠져 깊이 담아갑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생각을 동조하여 배독하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는 4월이 되시기 바라며 시인님의 마음에 파이팅을 보냅니다 건안 건필 하세요! 행운을 보내드립니다 좋은시 멋진시로 사랑받으시기 바랍니다

박진표 2018-04-15 17:56	신창홍 시인님!!! 누이의 봄날... 오래 기다려 온 소중한 계절은 고귀한 만남처럼 짧게 느껴지고 누이의 4월은 또 다시 슬픔처럼 지나간다... 누이의 봄날이 지나가는 슬픔이 아닌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그런 행복한 봄날이길 힘차게 응원해 봅니다. 일요일 기분좋게 잘 마무리 하시고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인님 남은 오늘도 희망가득 기쁨가득 즐겁고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이영태 2018-04-15 18:24	존경하는 시인님! 고귀한 만남처럼 짧게 느껴지고 누이의 4월은 또 다시 슬픔처럼 지나간다. 정성으로 곱게 지피신 시 잘 배람하고 새김했습니다 아름답던 꽃 세상도 잠깐, 어느새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는 상큼한 봄입니다 시인님도 생동하는 봄과 함께 결고운 시심 길어 올리시며 이쁜 시를 지피십시오.

석옥자 2018-04-16 01:55	시인님! 그간 별 탈 없이 잘 계시는지요? 봄철에 여행이다 꽃놀이다 많이 바쁘셨으리라 봅니다. 연산홍과 철쭉이 빨갛게 가는 곳마다 반겨주는 봄날 시인님 서재에 들려서 멋진 시향에 젖어 감사히 배독하고 쉬었다 갑니다.

신창홍 2018-04-16 23:29	《Re》홍사윤 님 , 시인님, 감사합니다 넘치는 위안과 분발의 응원에 마음이 새로워 집니다. 날씨의 변덕이 사납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신창홍 2018-04-16 23:37	《Re》박진표 님 , 박진표 시인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잠 못 드는 밤이면 시인님의 서재에 들러 차분하게 깊은 사색과 심오한 무엇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신창홍 2018-04-16 23:42	《Re》이영태 님 , 이영표 시인님,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결고운 시심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창홍 2018-04-17 00:06	《Re》석옥자 님 , 시인님 감사합니다. 과분한 응원이 정신을 가다듬게 합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한 수 배우는 마음으로 더욱 더 절차탁마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8-04-17 14:04	신창홍 시인님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날 멋진 시향으로 함께하셨습니다 곱게 지펴 놓으신 고운 시향에 한참으르 머물러봅니다 인생도 요즘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시절입니다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꽃향기나는 아름다운 시향 많이 피우시고 건강하십시오.

이정규 2018-04-17 16:33	신창흥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크게 날 것같다는 일기예보 입니다 요즘은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과 여름이 길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꽃들도 한번에 피어나고 순서가 없는듯 하네요..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다고 합니다. 마스크 꼭 사용하시고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고 활기찬 오후 시간이 되십시요 !

장계숙 2018-04-26 07:35	긴 겨울... 침묵을 건너 꽃피는 4월이건만 4월이 잔인한 달이란 말 처럼 누군가에겐 아픔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엘리엇의 책 속의 4월도 민주화운동의 4월도 들판의 생명의 부활도 그렇습니다. 짧은 봄날~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길 기원해 봅니다. 멋진 글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봄비는 생명처럼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