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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10-19 17:35

ㆍIP: 121.xxx.84

갈대

갈대

권 미영

은발 노신사
머릿속엔

무얼 숨겨 놓았기에
저리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까?

머릿속이 가렵겠다.

바람이 은빛 머리를
빗어 넘겨
가르마를 타면

행락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겠다고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사진 속에서
종일
갈대는 섧게 울었다

경대호 2012-10-19 18:26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참 묘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군요. 시상의 발상이 새로워 웃음을 머금으며 답글을 드립니다. 외국의 유명 중년 배우를 연상합니다.그레이 로망스,,,,,,, 결론이 비극이라 더 오래 기억이 되겠읍니다.

최화철 2012-10-20 06:56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은발 노신사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숨어 있겠지요 하고 싶은 말은 얼마나 많을까요 하나 둘 정든 사람들은 떠나가고 홀로 남아 외로운 생각도 들겠지요 사랑하는 아내라도 곁에 있었으면 외로움은 조금 덜 했을건데 집으로 돌아와도 텅 빈 서재에 웃음 짓는 사진만 보일 뿐입니다. 깔깔거리며 웃던 사람들 다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지난날 함께 했던 앨범을 들여다 봅니다. 권미영 시인님 갈대를 통해 노년기 모습을 떠올려 주신 시향 감사 드립니다.^^

곽종철 2012-10-19 22:4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른 사람 고생이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갈대는 섧게 울지만 행락객은 즐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록 식물이지만 생명이 있는데~~~ 고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홍대복 2012-10-22 15:43	권미영 시인님! 깊은 시심에 머물러 그 시향에 젖습니다 시인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시월의 중턱에서 가을은 더욱 더 깊어만 갑니다 이 비 그치면 기온도 뚝 떨어 지겠죠? 건강 조심하세요.

김화일 2012-10-23 10:07	은발 노신사와 행락객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것 같은 모습 아름다운 시향에 취해봅니다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길상용 2012-10-24 20:55	갈대도 가을꽃이지요? 석양에 붉게 물든 산야를 등지고 갈대숲에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를 보면 모처럼 딱딱하고 힘겨운 현실을 잠시 잊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더군요. 갈대를 은빛 머리로 표현해주신 시어가 참으로 근사하네요 ^^* 그저 바라만 보면 좋을터인데 굳이 갈대숲에 들어가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에 밟혀 울부짖는 갈대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강승희 2012-10-25 09:39	권미영 시우님 갈대를 은발 노신사라 하시니 괜스리 머릿속이 가렵네요 건필하십시요

김이진 2012-10-25 11:35	사진 속에서 종일 갈대는 섧게 울었다 // 네잎 크로버는 행운을 상징한다지요. 수많은 사람들은 네잎 크로버를 찾기 위해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 크로버를 짓밟고 있음이지요. 갈대숲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은 갈대의 아픔을, 갈대의 울음을 알고나 있을까요.^^ 시인님의 글밭에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도 멋진 날 그리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2-10-26 10:10	권미영 시인님 갈대 고운 시심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계절이 깊어갑니다 기온차가 심한 요즘 건강하시고 가시는 걸음 행운 가득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이명숙 2012-10-27 16:13	반갑습니다. 저두 동대문구 제기동이 고향입니다. 지금은 제주도 내려와 산지 2년 좀 넘었구요.. 우연히 들어왔다가.. 갈대를 노래하신 시에 머물다 갑니다. 노신사.. 요즘 무척 피곤해합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박목철 2012-10-28 19:25	시심이 참신 합니다. 순천만 갈대 밭에서 소운도 비슷한 생각을 해 보긴 했는데, 휴일 밤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임재화 2012-10-29 23:20	권미영 시인님의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향필하십시오.

정해경 2012-10-30 11:53	권미영 시인님! ㅎㅎㅎ은발의 신사 머리결 속을 전 아직 들어가보질 못했답니다.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던데 그 속은 어떠한지요 조금씩 솟아나는 제 머리의 은발은 얼른 감췄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들어올까봐요 저도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거든요 ㅎㅎㅎ 시인님의 글을 보며 재미난 상상에 잠겨 미소짓다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동수 2012-10-31 19:48	아유- 세상에, 또 이렇게 많은 일감이... "사진 속에서 종일 ... 섧게 울었다"구요? 허허- 뭐뭐,"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그것 참! 언제고 항상 제 울음에 흔들렸을 "갈대", 이름 못할 그 속울음을 굳이 "행랑객" 때문이라니 "醉翁之意不在酒"라는 말을 상기시키네요.

권미영 2012-11-03 20:20	경대호 시인님 댓글 감사드려요. 자유생각님과 친분이 있으시다해서 그분의 글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ㅎ 그레이 로망스~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외화지만 꼭 챙겨보고 싶네요.

권미영 2012-11-03 20:22	최화철시인님~ 시인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공감이 갑니다. 어쩌면 우리시대 정년 퇴직한 아버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 갈대에 빗댄 은발의 노신사인가 봅니다. 그들의 흐느낌에 숙연해지는 시간이군요

권미영 2012-11-03 20:25	곽종철시인님~~ 정말 갈대는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나의 불행에 너희들이 기쁘한다고 말입니다. 이제 가을도 서서히 저물고 한껏 움츠러드는 겨울이 바짝 다가왔네요. 무탈 건강하십시요

권미영 2012-11-03 20:26	김화일 시인님~ 듣고보니 정말 정겨운 관계군요. 은발의 노신사와 손자 관계요. 자연과 사람은 그렇게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야 오래 유지되는 관계겠지요?

권미영 2012-11-03 20:29	길상용시인님~ 지난 서울 인천지회 모임 참석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평일이다보니 제 직장 근무가 끝나지 않아 부득이 불참했지만 사진으로 보여주신 후기를 보며 내심 참 흐믓했답니다. 그리고 길상용시인님과 장인성 시인님 시집 출간 ~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수고로 달아주신 댓글에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권미영 2012-11-03 20:30	강승희시인님~~ ㅎㅎㅎ 시인님을 지칭한건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가려우시다니 죄송스럽습니다. 그래도 또 한번 웃습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권미영 2012-11-03 20:52	김이진시인님~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기위해 행복의 세잎 클로버를 짓밟는다는 말씀~~ 일침을 가하는 말씀 이네요. 깊이 새기겠습니다.

권미영 2012-11-03 20:54	주응규시인님~ 이제 가을은 끝을 보이고 정말 싸늘한 바람이 호시탐탐 가슴을 파고드는 겨울이 눈앞에 서있네요. 늘 건강챙기시고 부지런히 뛰신 만큼 보람 된 시간 맞으세요

권미영 2012-11-03 20:56	이명숙시인님 언제 제기동에 사셨는지요? 아직도 제기동에 거주하고 계셨다면 저와 제일 지척에 계신분이 시인님 일텐데요. 좀 더 일찍 알지못한게 아쉽습니다. 시인님의 서재에도 시간내어 방문하겠습니다.

권미영 2012-11-03 20:57	박목철시인님~ 오늘 창원 가시어 얼마나 수고가 많으실지 눈앞에 훤히 그려집니다.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후에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감사 드려요

권미영 2012-11-03 20:58	임재화 시인님 ~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금주의 시에 선정되심을 축하 드려요

권미영 2012-11-03 21:00	정혜경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도 한해 두해 세월 속으로 깊이 들어가니 늘어나는 흰머리가 은발 노신사를 닮아 가려 합니다. 그만큼 또 머릿속 또한 시끄럽게 아우성이지요. 수고롭게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권미영 2012-11-03 21:04	김동수시인님~ ㅎㅎ 답글 숙제 또 몰아서 한꺼번에 하는 제 주특기를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사실 답글 달 시간이 없어 어물쩍 넘어 가려다 김동수 시인님의 어긋장? 혹은 시비?에 은근 열받음으로 답글을 달게 되었네요. 감사드려요. 기분좋은 시비를 걸어주심으로 제게 답글을 쓰고자하는 동기 부여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말이지요.제가 갈대 한테 물어 봤더니 행락객들 때문에 울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시인님이 물어 보셨을때는 속울음 우느라 대답을 안해 줬나 봅니다.ㅎㅎ

권미영 2012-11-03 21:11	에고고 ! 홍대복 시인님을 건너 뛰어버렸네요. 다리도 짧은데 어찌 이런 불미스런 일을 제가 저질렀는지? 시인님 가을비가 오고 나니 많이 스산해졌습니다. 늘 건강챙기시고 좋은 글 많이 창작해 올려주십시요. 저도 향기나는 시인님의 서재에 놀러 가겠습니다

신영희 2012-11-05 11:01	멋있어요, 늘 웃음 가득 머금는 시간되세요. 아가들의 좋은 결실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권미영 2012-11-05 17:52	신영희시인님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 견뎌냈으니 좋은 결실 있을거에요. 이제는 마음에 한해를 곱게 갈무리하며 또 새순나는 봄을 준비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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