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3-10-11 15:17

ㆍIP: 211.xxx.30

친구와 황토방

나보다 열 살도

더 아래인 친구

아내가 병에 걸려

밥도 잠도 제 맛 아니라고

경황(驚惶) 중 푸념이다.

경험 있다고 날더러

황토방 하나 지으란다.

희수(喜壽)가 내일 모랜데

거절하지 못해 시작했더니

몸이 말도 아니게 녹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장 두 장 쌓다 보니

벽과 구들장, 그리고 방바닥,

아궁이마저 마련되어

20여일 만에 완공이다.

친구 부부 이 방에서

몹쓸 병 다 이겨내고

정답게 오순도순 사는 모습

이 눈으로 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드린다.

(2013년 10월 10일)

임세훈 2013-10-11 19:19	황토방 아궁이에 불을 때고 뜨근뜨근한 아랫목에 앗 뜨거워... 건강에 최고지요 고운 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건강하세요.

백낙은 2013-10-11 19:47	《Re》임세훈 시인님. 고운 댓글 감사 드립니다. 우리 집 황토방을 시작으로 세 채를 지었더니 이제 기술자가 되었답니다. 모조록 건필 하시고 건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응규 2013-10-12 09:26	고운 글향을 마음으로 느낌니다 단풍이 고운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가을과 동행하는 즐거운 주말나십시요^^

한송자 2013-10-12 10:11	황토 방을 통해 고단한 분들이 쉼을 얻는 귀한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명숙 2013-10-12 18:18	황토방이 좋다더군요. 저도 기도 드립니다. 오순도순 행복하시라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2013-10-12 20:02	《Re》주응규 님 , 주응규 시인님. 매번 이렇게 댓글 주시니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 풍성한 시작 있으시기를 기원하오며 늘 승리 하시기를 빕니다. 샬롬.

백낙은 2013-10-12 20:06	《Re》한송자 시인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황토방 시설에서 편안한 잠 자고 건강 얻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불을 지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늘 건승하소서. 샬롬.

백낙은 2013-10-12 20:08	《Re》이명숙 시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더운 것이 싫어 황토방을 잘 아용 하지 않습니다만, 우리 집사람은 정말 좋아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집 살림을 한답니다. 그래서 부부 정이 더 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화영 2013-10-13 12:49	친구 부부위해 황토방을 지으셨군요! 시인님의 아름다운 사랑 돋보입니다. 행복 가득 지으소서 시인님!

백낙은 2013-10-13 14:41	《Re》김화영 시인님, 아마 시인님 같아도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나이가 들고 보니 친구들이 차츰 떠나가고 또 자유롭지도 못하고 하여 친구가 자구만 줄어든답니다. 친구 많이 사귀세요. 샬롬.

장용순 2013-10-13 23:00	친구 위해 짓는 황토집 고운 마음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2013-10-14 11:18	《Re》장용순 시인님, 시인님께서 들려 주시고 고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한 된 공간에서나마 좋은 친구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길상용 2013-10-15 22:35	대단하십니다. 자신의 방 뿐 아니라 친구분들의 황토방까지 지어주셨다니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직접 실천하시는 시인님 이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백낙은 2013-10-16 13:36	《Re》길상용 님 , 길상용 시인님. 시낭송 때는 인상 깊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후대에 길이 남는 걸작 많이 출산 하시기를 바랍니다. 건안하소서. 샬롬.

주응규 2013-10-16 15:37	좋은 글향속을 머물러봅니다 기온차가 요동을 칩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경대호 2013-10-17 11:47	희수喜壽(77세)를 앞두시고도 이리 정정하시니 미수米壽(88세)에도 끄떡 없으시기 바랍니다. 손 아래 친구를 위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합니다.

김이진 2013-10-17 13:09	친구를 위해 아니 병든 친구의 아내를 위해 황토방을 손수 지으신 시인님 굵은 땀방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황토방 아마도 시인님의 아름다운 사랑의 숨결로 친구의 부부 오래도록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 나눔의 사랑을 손수 실천하신 시인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2013-10-17 19:29	《Re》경대호 님 , 경대호 시인님. 미수에도 건강하기를 빌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짧다면 짧은 인생 살다가 평생 동반자가 되어준 한 쪽이 몹쓸 병에 걸린다면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인줄 알기에 그 아픔에 동참 한 것입니다. 내외분이 늘 건안 하소서.

백낙은 2013-10-17 19:33	《Re》김이진 님 , 김이진 시인님. 사진을 보니 샘이 날 정도로 멋지시군요. 별일 아닌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바람대로 친구 부인이 건강해 지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