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염규식
ㆍ작성일	2014-06-07 20:38

ㆍIP: 119.xxx.133

謹弔燈(근조등)

* 시 / 小天 / 염규식

샛바람이 불고, 진눈깨비 내려도
때가 되면 오가는 영속의 세월.
계절의 시간은 꾸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는
오가는 계산이 철저하다.

어둠 속의 시리도록 붉은 홍등 아래 나부끼는
푸른 나비의 춤사위는
가슴의 허무감에 북을 치면서
이름 석 자 전사하고 먼 길을 간다.

또 하나의 별이 검은 호수의 가운데 빠지면
괜스레 흐려진 동공에 붉은빛이 잠기고
대신할 수 없는 외로운 길
얼마나 짊어지고, 내려놓았는지-

바람도 외로움에 여기저기 마실 다녀도
밤잠 못 이뤄 외로움의 바다에 빠진들
어차피 한 번밖에 읽지 못하는 나만의 책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분의 책 꼼꼼히 읽어 가리라.

김희영 2014-06-07 21:32	시인님 반갑습니다. 좋은 시를 올려주셨네요. "근조등 " 의미깊은 시향에 머물러 보면서 시인님의 그 시심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해봅니다. 가슴의 허무감에 북을 치면시 이름석자 전사하고 먼 길을 간다............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건필 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홍대복 2014-06-08 02:01	시인님! 창 밖엔 개구리 소리가 적막 뚫고 구름에 가리워진 반 달이 살며시 얼굴 내미는 유월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고운 밤 행복한 잠자리에 드신 시인님 서재에 들려 예쁜 달님 창가에 주줍은 듯 미소 걸고 가만히 다녀갑니다.

정병근 2014-06-08 07:41	좀처럼 드물게 보이는 노랑색 근조등 옥추경 의 마지막에 윤회라는 것을 생각케 합니다 이곳에 흔적을 크게 남기고 근조등을 켤수있다면 하는생각... 오랬만에 염규식 시인님의 좋은 글 을 보면서 많은걸 생각케 합니다. 좋은글 감사히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염시인님!

경규민 2014-06-08 12:04	바람도 외로움에 여기저기 마실 다녀도 밤잠 못 이뤄 외로움의 바다에 빠진들 어차피 한 번밖에 읽지 못하는 나만의 책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분의 책 꼼꼼히 읽어 가리라. 시인님께서 그렇게 애지중지 보관하고 계신 책을 늘 읽으시는데 근조등이라니요? 등불 깜박이는것도 모르시고 열중이신데 무슨 말씀을요? 등불아래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 참 제게 좋은 말씀 주신것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부족해서인지 산문시가 편한함을 느낌니다 운문시보다는 , 시인님의 시는 격과 틀에 맞는 운문시같은데 -- 너무 멋집니다. 제가 늘 시인님 서재에 들려 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2014-06-08 20:02	염규식 시인님 지난번 급작한 알림포고에 괜시리 서운하더라구요 붓방아에 시달리는 나도있는데 하구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문운창대 하시고 늘편안하십시요

이유리 2014-06-08 20:38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서글픈 마음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곽종철 2014-06-08 21:24	서재에 새롭게 불을 밝혀주셔서 반갑습니다. 누구도 대신 갈 수 없는 그 길 외로워도 혼자가야 하는데 찬찬이 가셔야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흥님 2014-06-08 22:08	꾸지도 않고 빌려 주지도 않는 계절의 시간은 오고가는데 붉은 홍등아래 나부끼는 불나방의 몸부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외로운 그 인생길 오늘밤도 나만의 책, 한 페이지를 눈물겹게 넘겨봅니다..,,

임세훈 2014-06-09 14:21	돌아 오시곤 불 밝히셨군요.. 늘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오늘도 인사차 좋은 글 올리셨네요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십시요 시인님..^^

안정순 2014-06-09 15:53	인생의 그 외로운 길에 무엇으로 한 페이지를 메꾸어갈지를... 알콩달콩 일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건간 하시구요,,염시인님

이석구 2014-06-09 17:34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인생 허무를 한갓 티끌 인간 어찌 거역할 수 있을까요. 의미 음미 잘했구요. 즐겁고 건강 바랍니다.

채영제 2014-06-09 22:57	시인님, 푸른 나비의 춤사위는 가슴의 허무감에 북을 치면서 이름 석 자 전사하고 먼 길을 간다. ..에서 허무 아닌 허무를 바라봅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여백을 어떻게 메꾸어 갈까,,,, 아, 그것이 숙제입니다. 늦은밤 아름다운 꿈 속에서 행복하세요.

조한직 2014-06-10 18:02	세월은 그 위에 더할 수도 뺄 수도 없지요. 그저 가는대로 바라만 봐야하지요.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이정규 2014-06-10 20:28	염규식 시인님 ~~멋진 시향기에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언제나 고운 글 즐감 하면서 ~~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김단 2014-06-10 23:12	존경하는 염규식시인님 시인님의"근조등" 속에서 인생의 허무함 그리고 삶의 고독한 길을 느껴 봅니다, 시인님 15일날 대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강녕하시고 즐필하세요~^^

정순희 2014-06-11 17:28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시고 좋은저녁되세요

박영애 2014-06-11 20:53	시인님 안녕하세요. 다시금 서재에 불밝히시니 참 좋습니다. 늘 향필하시고 고운밤되세요.^^

황은경 2014-06-12 02:30	염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셨지요? 근조등 그 불빛 앞에서 고독하셨을 시인님의 마음 더 곱게 시향엮어 내려 놓으셨네요 행삿날 웃는 얼굴로 뵈어요~동안 건강하시고요^^

주응규 2014-06-12 09:03	염규식 시인님 좋은시향 마음에 실어봅니다 비온 뒤의 상쾌함이 주는 싱그러움이 너무 좋은 날입니다 이번 문협 여름행사에서 뵙길 청합니다 뵈올 때 까지 건강하십시요^^

김지숙 2014-06-12 13:24	염규식시인님 근조등 불빛 아래 푸른 나비의 춤사위는 이름 석자 남기고 먼길을 떠나가는 삶.. 인생의 서글픔 고독함을 내려 놓고 갑니더 시인님 좋은 하루가 되십시요

임숙희 2014-06-13 00:06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평온한 밤 보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구요^^

조양상 2014-06-14 03:56	염규식 시인님! 모처럼 마실 왔답니다. 바쁘다는 핑게도 낮 뜨겁습니다. 고 강승희 시인님 빈소에도 못가고 시인님이 남기신 470편의 시 둘러 보며 글썽거렸답니다. 근조등, 돌아가신 님들의 밤길 비추기 보다 보낸 사람들이 지난날 더듬어 보라고 밝힌 등불이겠지요? 대전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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