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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희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희자
ㆍ작성일	2016-10-06 16:30

ㆍIP: 211.xxx.250

이사(移徙)

이사(移徙) / 박희자

문밖을 나서면
어둠보다 먼저 달려와서
반겨주던 새벽 별들
산마루에 쪼롬이 서서
인사하던 사철 나무들
계절 따라 숲 속 한가득
노래하던 새들의 맑은 교향곡
모두가 함께했던 오랜 친구들이다

지아비 직업 따라 짐 보따리
다 풀어보지 못한 채
집시처럼 이곳저곳 길 건너 다녔던
젊은 날의 건설현장 살림살이
열두 번의 이삿짐을 내리던 날
몸도 마음도 함께 내려놓고
한여름 밤의 꿈처럼 흘러 보낸
이십 년의 시간들이다

애틋하게 정든 것들을 남겨둔 채
어느 날 갑자기
가을구름처럼 떠나고 싶은 마음들은
정듦을 밀어내고 이삿짐을 싸고 있다
이 가을 밤
가까이 있는 이별을 먼저 알게 된 까닭인가
별빛 아래 귀뚜라미들 보다 더 큰 소리로
야옹야옹 야야옹
고양이들이 밤새 울음 울고 있다

김강좌

2016-10-06 16:59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의 흔적을 남겨 둔채
훌훌 떠나고 싶었던 어느 날
작은 베낭하나 달랑 메고 바람따라
나설수있는 마음을 담아내신 듯한 시향에
기분좋은 머무름합니다 ~^^*
반갑습니다 박희자 시인님 ~
늘 향필 이루시고 행복으로 채움하시길요 ~!!


박희자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가을이 올것 같지 않았는데 지금은 맑은 가을 바람이 가까이서 기대고 살랑거립니다 김강좌 시인님 다녀가신 고운 걸음 고맙고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10/10 09:52

백설부

2016-10-06 17:36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희자 시인님!
가끔은 애틋하고 정겨운 것들을
밀어내고 훌훌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요.
일탈을 꿈꾸며~
멋진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고운 저녁시간 되셔요~~


박희자	백설부 시인님 함께 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드립니다 마음도 가을 낙엽을 닮았는가 봅니다 고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을되세요^^*	10/10 09:56

이정규

2016-10-06 19:14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희자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많은 피해와 아픈상처를 남기고 갔네요.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갔음합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오늘도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박희자	기온이 많이 떨어진 제법 알싸한 아침입니다 건너 뛰거나 더 빠르게 달린 날도 없는데 계절 빠르게 가고 빠르게 달려 오는 듯한 느끼는 시간들입니다 이정규 시인님 다녀가신 배려의 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세요^^	10/10 10:02

문익호

2016-10-06 20:32

박희자 시인님 ㅎ~
이사 많이 다니셨군요 ㅎ~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
시인님의 시 속에서 하나하나 작품으로
열매 맺을 날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가을 참 좋은 계절입니다.
나는 이번달에 캠핑을 자주 다닐 생각입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듣겠네요. ㅎ~


박희자	문익호 시인님 다녀가신 향기 고맙습니다 이사 다니는게 싫어서 융통성 없이 한 곳에서 이만큼 오래 된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지난번 행사에서 나누지 못한 인사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나치며 건네주신 웃으시면서 하신 선배님 말씀을 잘 알겠습니다 창작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ㅎ 가까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0/12 08:43

주응규

2016-10-07 09:05

파란 가을 하늘아래 곱게 단풍드는 나무잎새가 눈부시는 날에
곱게 내린신 좋은 글에 흠씬 물들어봅니다
산들이 천연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좋은 계절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건필을 기도합니다.


박희자	주응규 이사님 챙김으로 다녀가신 걸음에 가을향기 가득 계절을 일깨워 줍니다 가끔씩 길을 나서도 늘 함께 한듯 반겨주시고 부족함에 채워주시는 말씀에 용기 얻어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되세요^^	10/10 10:29

곽철재

2016-10-07 20:09

여러 번의 이사와
정든 이들과의 이별 속에
아쉬움과 섭섭함이 많으셨겠습니다
멋진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박시인님
편한 밤 되십시오


박희자	네~ 곽시인님 이곳에서 저곳으로 여러번 다니던 이사는 아이들이 크면서 이곳에서 고향처럼 오래 살았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각자의 길로 가고 그러고보니 내인생도 가을이네요 ㅎㅎ 눈에 익고 마음에 익은 정듦을 안고 떠나는 마음 모두가 섭섭함입니다 지난번 행사에서 뵙고 많이 반가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기쁨으로 채움되는 가을되세요~^^*	10/10 15:12

김광섭

2016-10-07 20:33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지난 여름에 땀 흘리며 고생했든 일이 헛되지 않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많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시인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박희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빠뜨리지 않고 챙겨주시는 시인님 배려와 격려가 계셔서 한 걸음의 내딛는데 용기도 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를 기원합니다^^*	10/10 15:30

정찬열

2016-10-09 09:36

환경의 지배를 따라 살아가야하는
내공깊은 시심을 감사히 봅니다.

조석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조심 하시고
알차고 복된 한주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박희자 시인님!


박희자	네~~시인님 늘 내일을 희망으로 살았습니다 힘듦은 잊게하고 기쁨은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는 내일이 있어 오늘이 좋았습니다 귀한 걸음으로 오셔서 내려 두고 가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조석으로 바람이 쌀쌀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월되세요~^^*	10/10 15:27

석옥자

2016-10-11 08:37

시인님! 안녕하셰요?
좋은아침입니다 이사를 배낭여행으로
생각하시면 정든 고양이도 즐거울것
같습니다 저의서재의 방문을 감사합니다
늘 좋은날 되시고 옥필집필하십시요 시인님!
잘 배독하고 갑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유의 하십시요 시인님!


박희자	석옥자시인님 다녀가신 고운걸음 고맙겠습니다 비오는 주말을 지나고 맑게 개인 상쾌한 아침입니다 기쁨으로 채움되는 행복 한주되세요^^*	10/17 06:51

김이진

2016-10-11 12:48

박희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도 초등학교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엄청 다녀답니다. ㅎㅎ
그래서인가 초등학교때 친구가 별로 없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걸요.
이 가을 정겨운 풍경으로.....


박희자	요즈음 도시의 이사는 재테크를 목적으로 많이들 하더군요 아이들이 크면서 이사를 접고 긴 시간 한 곳에 머물렀습니다 먼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오랫동안 머문자리를 떠나는 정듦들이 추억으로 그리움 되기도 합니다 함께 해주신 김이진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월 바람이 상쾌한 아침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10/17 07:10

고경애

2016-10-11 21:22

가을의 뒷 모습 속에 가버린 날의 그리움이
곱게 서린 시뜰에서 반가운 인사 드려요 시인님
늦은 인사 염치도 없구요 낯가림이 좀 있어서 ㅎ
좋은 모습으로 뵈어요 평강의 날이세요


박희자	어디에 서 있어도 서늘한 바람이 가을이게 하는 좋은 날씨입니다 고경애시인님 다녀가신 고운 걸음 고맙습니다 낯가림도 고운 겸손으로 되시는 시인님이시지요 빠르게 달리는 시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0/17 10:28

이현정

2016-10-12 01:12

박희자 시인님
이사를 하신다고요?
정든터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여러 가지로 만감이 교차하는
심사에 이별을 준비하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 해야 하고
삶의 일렁임이 많으시겠어요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유의 하세요
열매의 충만함이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계절 입니다
늘 행복 하세요


박희자	그렇지요 사람의 만남 뒤에는 이별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정이라는게 소리없이 마음을 채워 섭섭함을 만들지요 이현정시인님 바쁘신 일 중에도 함께해주신 고운 마음 고맙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10/17 10:32

권승주

2016-10-12 04:44

이사
살기위하여 떠나네
여행은 아니지만
가슴이 설레이며
정착할수 없어 이사를 가고싶어


박희자	여름이 떠난 자리 가을이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자리를 하듯 우리들의 이사도 그렇게 오고감이지요 권승주 시인님 다녀가신 고운걸음 고맙습니다 활기찬 가을되세요^^	10/18 09:34

김희선

2016-10-13 15:53

이사 준비하시느라 많이 바쁘시지요..
정든 이웃들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하고
버려야 할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되지요..
고운 시심에 마음 함께하고 갑니다.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시월 되세요.~박희자 시인님^^*


박희자	네~~ 시인님 한자리 오래 지내다보면 사람도 사물도 함께 있으면서 반갑고 편안함이 익혀져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떠나는 사람은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고 하는걸 보면 역시 이별은 모두의 아쉬움인가봅니다 시인님 바쁘신 일 중에도 챙겨주는 고운 마음 반갑고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되세요~^^*	10/18 09:46

구은회

2016-10-14 01:51

잠시 스쳐가듯 가는 가을이가 밉다고 시인은 울었습니다
어느 날 시인이 보따리를 싸자 갈 숲이 울었습니다
이제 밤 늦도록 고양이가 우는 걸 보니
울 시인님 참 멀리 가시나 봅니다
이사 잘 하시고
돼지꿈 꾸시고 건안 하셔요.


박희자	네~~ 시인님 자연이 그러하 듯 우리에게는 늘 만남과 이별이 한 개의 마디를 만들어주곤 했지요 멀리가지는 않지만 가까이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정듦이지요 오셔서 나눔 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10/19 07:09

김흥님

2016-10-29 12:00

엊그제의 반가웠던 여운이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전해집니다
서로의 마음 한켠을 차지한다는것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 행복인지요
허심탄회하게 건네는 한마디와 토닥임이
정,,으로 다가온듯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제나 그 아름다운 미소 간직하시길요^^


박희자	김흥님 시인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을 돌아보는 것은 그사람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라고 했지요 늘 함께함이 짧게만 느껴지게 하는 인정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채웠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지회에 힘써주시는 고운 마음에 내마응을 담습니다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11월되세요~^^*	11/2 07:56

배정이

2016-11-01 09:50

박희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의 달 새날이 되어서
애기 단풍처럼 문안 인사드립니다.
11월에도 좋은 글 행복하게 지으시고
늘 편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박희자	고운 걸음으로 오셔서 느린 걸음을 재촉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독거리며 달리게 해주시는 시인님 사랑 고맙습니다 늘 기쁨으로 채움되는 행복 11월되세요^^*	11/2 08:04

배윤하 2016-11-05 01:05	박희자 시인님! 기다리고 있으며 잠시 방문했습니다. 옥고에 즐겁게 감상했고, 좋은 행복 가득하세요.

김병근 2018-01-14 18:10	시인님 안녕하세요 부산 기장의 상큼한 햇살이 봄 같은 따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 곳의 양지 녘엔 옷 벗은 나무에 돋아난 새싹을 보고 기후변화에 민감한 자연의 섭리에 묘한 마음 느끼기도 합니다 겨울 찬바람은 곳곳에서 난리인데 봄은 곳곳에 숨어 고개를 내밀어 숨을 토하고 있네요 시인님 일상이 곱고 활기차게 열어 가시옵고 씩씩한 하루 열어 가십시오 곱게 집필하신 이사(移徙)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천생연분

잔인한 사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17	낙엽	67	박희자	2017-12-07

116	오월 예찬	52	박희자	2017-05-13

115	동백섬에 핀 백 구십 송이 꽃	45	박희자	2018-08-23

114	기다림	25	박희자	2018-05-22

113	칠월의 편지	48	박희자	2018-07-05

112	봄이다	46	박희자	2017-02-22

111	겨울이 울고 있다	46	박희자	2017-01-20

110	짝사랑	48	박희자	2018-01-30

109	여름이 간다	46	박희자	2017-08-22

108	새벽 어시장	45	박희자	2017-03-14

107	동백꽃	42	박희자	2016-12-23

106	깃발	44	박희자	2015-11-20

105	낙동강	42	박희자	2017-09-16

104	출근길	43	박희자	2016-06-27

103	비와 눈	39	박희자	2018-01-11

102	사릿길 그리움	40	박희자	2017-09-29

101	까치발	36	박희자	2017-03-03

100	만추	38	박희자	2016-11-11

99	천생연분	39	박희자	2016-11-02

98	이사(移徙)	37	박희자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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