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기월
ㆍ작성일	2017-09-29 05:58

ㆍIP: 211.xxx.80

동면 노천리 벌판에 가을이 내려앉고

동면 노천리 벌판에 가을이 내려앉고 / 김기월

하굣길 만난 아버지는 나를 버스에 태웠지
맨 앞에는 아버지가 난 맨 뒤 좌석에
백미러로 아버지는 말씀하셨어
교복 치마 오므리라고
그렇게 따라나선 길
눈길을 사로잡는 가을
한참을 달렸을까
버스를 세우고 아버지는 잠깐 내리라 했어
버스 안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아무도 말없이 차 창밖을 응시했어
누런 황금벌판이 내 눈을 어지럽히고
아버지는 그러셨지
내가 좋아하는 장소라고
이 멋진 모습을 너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세월이 흐른 인제야
그곳이 홍천군 동면 노천리인지 알았어
왜 가을이면 내 가슴이 우는지
상념의 빗장을 여는지
시간은 그때의 아버지를 가리키고
난 늙어가던 가슴 여리던 아버지를 닮아 시를 쓰며
내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를 얘기해주지
상처로 빚은 내 어린 날 보다는
받을 수 없을 만큼의 사랑을 받았다고
황금벌판에 누런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그 속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농부의 꿈
아버지는 남자로서의 삶과
아버지로 사는 삶을 살기 위해
꿈을 버리고 술로 가슴을 달랬지
별이 쏟아지는 숙소 작은 방 위로
아버지 눈물만큼의 별이 내리던
까만 밤 쏟아지던 그 별들은
아버지의 눈물이었다는 것을.

주응규

2017-09-29 09:00

`김기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빛으로 가득한 날에 시인님께서 내리신 좋은 시심에 마음 흥건히 적셔봅니다
가을속으로 가을속으로 빠져드는 요즘입니다
가을에 도취되어 아름다운 시향 가득 수확하는 계절되십시오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훈훈한 가족애 넘치는 명절되십시오
가정내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김기월	주응규 시인님 첫 걸음 감사드립니다 명절 긴 연휴의 시작 날 잠시 내린 비로 세상이 깨끗해진 듯 촉촉한 날입니다 어둑어둑 하루가 지고 있네요 행복하고 풍성한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10/1 17:14

정찬열

2017-09-30 22:56

`김기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유래없는 긴연휴 가 시작된 주말 밤입니다.
코스모스 반기는 고향찾아 발길 바쁘실
문우님 풍성한 중추가절에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늘 건안 하세요

"동면 노천리 벌판에 가을이"
곱게지피신 글 잘 배독하고 갑니다.^^
김기월 시인님~~!


김기월	정찬열 시인님 늘 다녀가 주심에 감사드리며 어느덧 시월의 첫 날 긴 연휴가 시작 됩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 되세요	10/1 18:00

전경전

2017-09-30 17:19

`김기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추석명절 연휴의 시작이자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각자의 일상에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안전하여 편안한 귀성 귀경길 되시길 바라고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기월	전경전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시월의 첫 날입니다 긴 연휴의 시작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10/1 17:57

김광섭

2017-09-29 17:35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르고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가을
그리운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계절입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
시인님~~!


김기월	김광섭 시인님 안녕하세요 눈 부시게 푸르른 날도 눈물이 나는 추억의 무게가 등짐을 지기도 한 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 나이 그런 시간을 맞네요 시인님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가을 감기 조심 하세요	10/1 17:17

이민숙

2017-09-29 20:18

아버지는 남자로서의 삶과
아버지로 사는 삶을 살기 위해
꿈을 버리고 술로 가슴을 달랬지
별이 쏟아지는 숙소 작은 방위로
아버지 눈물만큼의 별이 내리던
까만 밤 쏟아지던 그 별들은
아버지의 눈물이었다는 것을.

아마도 그 시절에는 많이도 그랬을것 같아요
김기월 시인님
아버지가 많이 그립군요
나란히 빚어놓은 글에 저도 아버지 생각이 납나다
시인님
따뜻한 저녁 시간 되세요 ^*^


김기월	아빠 좋아하는 커피를 유난히 나도 좋아하는 늘 쓰던 모자를 어느 날 외출길 내가 쓰고 있더라는 좋아하시던 향수를 나도 십여년간 매일 뿌리며 아빠를 생각하는 나 참 많이도 닮은 나를 보며 아버지와의 끈을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놓아버린 세상의 끈 나는 부여잡고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 감사합니다 시인님 고운 명절 되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10/1 17:20

김나현

2017-09-29 22:12

시인님 노천리 황금벌판을 보여주시던
아버님의 기억. 이가을에 더욱
생각나겠어요
아버지의 삶도 어머니의 삶 만큼
고되고 힘들겠지요. 아버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시인님 울 남편 고향이
서면이예요 어느덧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풍요롭고 따스한 명절 연휴 되시길 빕니다


김기월	세상에 다시 없는 로맨티스트셨죠 울 아빠 그 기억들로 행복한 가을입니다 노을로 물드는 저녁 차창 밖의 북한산이 아름답네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10/1 17:23

김상훈

2017-09-29 23:12

신년을 알리는 타종소리가
현실과의 결별을 선언하기도 전에
귓전에서 빠르게 멀어졌던 것처럼
당시에는 느리게만 보였던 것들이
뒤돌아보면 모두 빠른 것들이었다
흐르는 모든 것이 그랬던 것 같다
또 한가위라니 참 빠르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올린 시인님의
동면 노천리 벌판에 가을이 내려앉고,
잘 읽고 갑니다.
명절 무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기월	세월의 빠름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이제 3개월 후면 또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겠지요 이제 서서히 중년의 턱을 넘는 안타까운 서러운 나이가 됩니다 예쁘고 고운 시간으로 채색하여 곱게 물들어가야겠죠 그런 시간을 맞이 하기위해 오늘 하루도 행복합니다 시인님 행복하고 풍성한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10/1 17:54

황순모

2017-09-29 23:49

김기월 시인님~
짙어가는 가을 그림이 멋지어 가고
있습니다
곱게지어 펼치신 옥고 감사히 배독합니다
시인님 다가오는 추석명절 가족과함께
풍성하고 넉넉한 정나눔의 시간들 되십시요
편안한 밤 되십시요 ~!!^-^


김기월	황순모 시인님 다녀가 주심에 감사드리며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 되세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10/1 17:55

한기봉

2017-09-30 22:07

김기월 시인님,
집필하신 깊은 시향 마음깊이 담아보고 갑니다
구월의 마지막 주말의 저녁입니다
민족 대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은 벌써 고향의 넉넉한
품으로 달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어느 하룻길에 비추는 가을의 햇살은 너무도 따뜻하고
풍요로워 마음은 어느 산기슭 풍경속으로 숨어 들고 있습니다
모쪼록 가족 친지분들과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소망합니다


김기월	한기봉 시인님 가을의 절정 시월의 첫날 입니다 마음 편히 평안한 고향 나들이 되시고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0/1 17:58

홍천 장날

사랑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