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생존을 지켜온 뱃살을 두고 많은 이들이 원망한다. -이놈의 뱃살 때문에-
남자는 덜하지만, 여자들은 뱃살을 두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분들이 많다.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사례가 있으니 절대로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동물을 보면 하루의 전부를 먹이 구하는데 쓰고있다.
우리 원시 인류도 동물과 다를 바가 없었다. 경작을 시작하고, 고정된 먹이원을 확보하기 이전까지는
사냥이나 채집을 위한 행동이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로 동물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런 환경은 생존을 위한 유전적 진화를 하게 되었고, 뱃살은 중요한 진화의 산물이라 하겠다.
먹거리의 정기적 획득도 어렵고, 또 저장 수단도 없다 보니 비상시를 위해 체내에 에너지를 저장한 것이
소위 뱃살이고 배에 저장된 에너지는 비상시를 대비한 귀중한 에너지 원이었다.
평상시 충분한 에너지 섭취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배가 나올 만큼 에너지 저장이 어려웠기에, 배 나온
사람은 부의 상징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먹거리가 풍부해진 현대에는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고
상대적으로 몸 관리할 여유가 없는 하류층의 상징이 나온 배라 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기준)
며칠만 잘 먹고 운동을 거르면 금방 배가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먹고 남은 에너지는 저장해야 한다는 인체 반응의 지시에 따라 저장하게 된다. 오랜 세월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인류의 뇌는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섭취한 음식물 중 쓰고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체내에 저장되는데, 약 7,000Kcal 는 1kg의 지방으로
저장된다. (아마, 지금 같이 먹거리가 풍부한 삶이 이어진다면 훗날의 뇌는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왜 하필이면 배인가?
우리가 차를 길가에 주차할 때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차의 왕래가 잦은 커브길 등에는 주차 지 않게 되고 차의 왕래가 적은 한적한 곳에 주차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배는 인체 부위 중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덜한 곳이고 저장 공간도 넉넉하다.
움직임이 많은 곳에는 지방이 끼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치이다.
배 운동 하면 뱃살이 빠지나? 껌 씹으면 볼살 빠지던가?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된다.
운동 시 에너지원은 어느 곳의 운동을 하던지. 특정 부위의 지방만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뇌에서 배도 움직임이 많은 곳으로 인지하게 된다.
즉 복잡한 곳에 주차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간접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뱃살은 미용상의 문제도 있지만,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적절히 관리되어야 한다.
미용상의 문제는 말하지 않아도 각자가 너무 잘 실감하실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영향을 뱃살이 미친다는 사실이다.
건강과 직결된 지수로 흔히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을 중요시한다. 다른 지수보다 이 지수가 건강과
가장 관계가 깊다는 것이 학계의 진단이다. 이래저래 뱃살은 현대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인듯싶다.
몇 가지 조언을 드린다.
-헬스장에서 보면 여자분들은 근육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잘못 생각하면 근육운동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하루에 쓰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이 기초대사를 위한
에너지로 쓰인다. 운동에너지로 쓰이는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근육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살이 덜 찌게 된다.
-아침을 든든히 먹는 습관을 하고 저녁은 간단히 먹자, 특히 야식을 먹는 습관을 고치자,
(아마도 라면 하나씩을 야식으로 먹는다면, 한 달 이내에 지방이 1kg은 늘어날 것이다)
아침을 거르면, 근육량이 줄어들어 기초 대사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된다.
뱃살, 인류를 살려낸 고마운 존재지만 먹거리가 흔해진 지금은 극복의 대상이다.
표지 사진의 당사자도 아랫배의 지방떄문에 배가 불편하단다. "엄살 아냐?" 절대 엄살 아니다.
여행다니느라 며칠 관리를 못했더니 지방이 쌓이기 시작하고 앉으면 아랫배가 접혀서 불편하다.
배 많이 나온 분들께 죄송하지만, 뱃살은 부의 상징도 아니고 건강을 해치는 주범임을 명심하자,
뱃살 소운/박목철
쌀 저장 어렵다고 풍년 걱정하듯
진수성찬 앞에 두고
뱃살 걱정한다.
가아(飢餓)와 아사(餓死) 지켜낸
절묘한 진화의 한 수인데
어쩌다 천덕꾸러기 신세인지,
복의 배가 어느새
똥배 되어 들때리는 소리 듣그러워
러닝머신 위에서
숨 턱에 차고, 땀 비 오듯 갱신 못 해도
뱃살아, 빠져라!
뱃가죽 등에 붙은
-기진한 아프리카 어린이 올망 한 눈망울-
-한 달 삼만 원이면 열 명의 아이를-
배우 아무개의 하소연하며
허망한 메아리 되어 흩어진다.
뱃살을 두고
신께 진화의 끝을 물었다
뱃살의 역할은 끝난 것입니까?
* 복의 배 - 배 나온 사람을 복의 배라 하여 부자를 일컬음,
들때리다 - 남의 감정을 건드려 덧내다.
듣그럽다 - 떠드는 소리가 듣기 싫다.
갱신 못 하다.- 지치고 기진맥진하다.
박목철 작가님.
소운님은 하시는 일도 많으시네요. 건강운동관리사, 1급생활운동지도사, 시인, 작가, 기자 등등
제가 모르는 것도 많겠지요. 다재다능하시니까요.
제 아내도 그만하면 괜 찮은데 자꾸만 뱃살 빼야 한다고 한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너무 홀죽하고 날씬하면 보기 싫기 때문입니다.
안늙은이들은 조금은 부티가 나야 보기 좋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더 장수 한다고 합니다.
공감이 가는 뱃살 유감 잘 즉견하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건안 하소서.
박정근
2015-06-07 12:10
박목철 작가님
오늘도 내려주신 귀한 글 감사히 배독합니다.
근래들어 가장 심각한 저의 고민을 터치해 주셨습니다 ㅎㅎㅎ
풍부한 경험과 깊은 지식으로 제 고민과 뱃살을 빼야하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 주셨습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늘어만 가는 뱃살 때문에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였습니다.
평소에 산행을 즐겨하고 봄 가을에는 집중적으로 산에서 살다시피 하는데도 겨울을 지내며
어쩌면 그렇게 늘어만 가는지.... 윗몸 일으키기, 훌라후프등 나름 운동을 한다고는 합니다
유산소 운동이 좋다하여 새벽 시간에 걷기를 거르지 않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축적된 뱃살은 요지부동 입니다 ㅎㅎㅎ 다시한번 심기일전 뱃살과의 전쟁을 해보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돌보시며 늘 강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님~~^^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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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유감, 건강운동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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