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06-20 10:25

ㆍIP: 61.xxx.105

걱정되는 가뭄

걱정되는 가뭄
한낮이면 활기를 띠든 풀잎이며 청록을 자랑하든 푸르른 나뭇잎들이 절반은 말라지며 하늘을 원망하듯 뒤집히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당장 눈앞에 나타난 것들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연일 계속되는 가뭄에 어렵게 심어 놓은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심어 놓은 모가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모습이 가슴 아프게 한다. 그래도 3~40여 년 전 무렵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여 막아둔 댐이 있어 수로 물이 닿는 곳은 그런대로 버텨 나가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가뭄이 계속되니 어릴 적 때인 1968년 한해(旱害) 때가 생각난다. 그 무렵이야 지금처럼 농수로가 발달해 있는 시절도 아니다. 또한, 도심에서 좀 떨어진 농촌은 대부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지하수 개발이며 모터 펌프를 이용하는 것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시절의 이야기다. 대부분 하늘에서 내려준 비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수도 작을 하는 논 한쪽 끝에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저장해둔 샘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오늘날에는 민속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두레로 물을 퍼 올려 넉넉하지 않은 물 때문에 호미로 모를 심는 진풍경을 나는 직접 경험을 해본 사람이다.

6월 18일 현재 전남의 가뭄 피해 면적은 아홉 개 시군에 3천 503ha에 달하고 모내기를 마친 논의 가뭄 피해도 1천 ha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모내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계획면적의 1.4%인 2천 157ha 정도의 면적은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여기에 최근의 열대 현상으로 연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폭염으로 농가 피해의 확산이 크게 염려된다고 한다. 아파트에 사는 나 역시 퇴근 무렵이면 아파트 경비원들을 시켜 관상수며 심어놓은 화단에 물을 길어다 주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그 이튿날 보면 아침만 좀 싱싱하다가 낮이 되면 잎이 말려져 성장이 되지 않은 것을 본다.

이렇듯 지금처럼 댐이나 수리시설이 없는 때에는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의 풍흉을 결정지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나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68년 한해(旱害)에 부모님의 농사일을 돌보겠다며 거들던 해에 심한 가뭄이 들었으니 한해(旱害)에 대한 걱정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심한 한해(旱害)로 고생하지 않았다면 취직을 해야겠다며 광주로 나오지 않았을 줄도 모른다. 어쩌면 한해 때문에 내 인생의 진로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청에서는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에 더욱 걱정이 앞선다. 온천지에 고루 내리는 비가 하루속히 내려주기를 기도해본다.

20170620 기(記)

김종덕

2017-06-20 11:36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가뭄이 정말 심하네뇨. 우리나라도 과학이 많이 발달 했기 때문에 인공강우도 해볼 만한데 하지 않네요. 중국에서는 하는 일들을 우리는 외 안하는지, 못하는지, 경비가 너무 들어가는 건지 알 수 없네요. 원리는 간단한 것인데 문제는 경비가 되겠네요. 나라에서 해명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정찬열	김종덕 작가님! 시인으로의 등단과 수필작가 등단을 수상하시던 즐거움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조만간 있을 만남에서 풀어야겠지요 이렇게 심한 가뭄에 인공강우도 실험 해볼만도 하는데 00 소식은 아직은 ...인가 봅니다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6/20 21:36

백낙은

2017-06-20 20:35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6월 행사에 참석 못하는 바람에 뵙지 못해 섭섭합니다.
전국이 타들어 가고 있네요.
이곳 포항 청하 지역은 그래도 저수량이 다소 남아 있어서
모내기도 하고 퍼 올려 논과 밭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량이라도 비가 와야지 위에서 주는 물은 큰 도움이 안되네요.
우리 집에도 고추, 참깨, 들깨, 땅콩, 옥수수 기타 여러 가지를 심었지만 자라지 않고 있답니다.
추수를 한다고 해도 전기료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곡식이 죽어가는 것을 볼 수는 없고 해서 요즘은 물주는 것이 일과입니다.
일기예보로는 다음 월요일이나 되어야 비가 온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지요.
하늘이 하는 일이니 다만 기도할 뿐입니다. 평안하심을 기도합니다.


정찬열	백낙은 위원장님 뵌지가꾀나 오래된 시간인듯합니다. 그간도 별고없으신것 같아 다행으로 넘김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가뭄에 만튼 적든 농사를 짓는 농심의타들어가는 심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눈앞에 시들어 자라나지 않은 작물을 보면서 힘든 물주기에 얼마나 고생 하실 거라며 말입니다. 하루빨리 하늘에서 뿌려준 후련한 비소식 있기를 기다려봅니다. 늘 건강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6/21 18:25

이석희 2017-06-21 07:01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저도 가뭄이 걱정되기는 매 한 가지입니다. 길가 노는 땅 한 스물 댓 평의 땅에 고추 고구마 옥수수 토마토 호박 등을 심었는데 고구마는 가뭄을 대비하여서 일부러 심었지만 나머지들은 타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요. 집에서 통에 물을 담아 차로 실어다 주지만 어디 하늘에서 내리는 비하고야 비할 바가 아닙나다. 농사라는 게 넓으나 좁으나 농사는 농사이고 나도 그저 농부의 한 사람입니다. 죽어가는 모습은 마치 자식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도 그런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타들어가는 마음은 가히 짐작할 수도 없지 싶습니다. 어서 비가 내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걱정스런 작기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더위에도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2017-06-21 18:24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은 느낌이 다르지요 전 지금이야 남에게 수를 내어준 4천여평이 넘는 농장을 10여년넘게 손수 경작을 해본 심정이라 이렇게 농심이 타는 것은 마음까지 피곤합니다. 작가님께서도 비록 적은 농사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무척힘이들고 하늘에서 내려준비에 비할바가 못되지요 무리하지 마시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장계숙

2017-06-22 08:29

올해는 유독 비가 귀하기만 합니다.
모두의 기다림에 화답하듯
주말에 비 소식이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자연의 고통이 고스란히
인간에게로 향하고 있음에
인간의 반성이 필수적인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의 의연함과 당당함에
그 우월의 질투에~톱을 만든 것도 인간이니
환경 파괴와 오염에 대해 인간 스스로가
모든 걸 감내해야 하구요.
좋은 글 감사히 다녀갑니다.


정찬열	장계숙 시인님! 수필서재에서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답글을 드린다는 토요일 오후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하늘엔 구름만 다를뿐 비가오려는 생각이 없나봅니다. 검게타는 농심에 시원한 빗줄기가 기다려 집니다. 편안한 주말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6/24 16:20

김상화

2017-06-22 23:21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가뭄이 걱정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도 이렇게 걱정이 되는데
농민들은 피가 마을 것입니다
참으로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모내기를 못 한 벼농사는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이번 대전 행사엘 가지 못해 뵙지를 못했습니다
늘 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김상화 작가님! 그렇치 않아도 행사장에서 두리번 거렸습니다만 뵐수가 없어 바쁘신일이 있어 참석을 못하였으리라 내심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루수 작가님의 등반기 감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늘 편안 하시고 알찬 주말 되시길 빕니다.	6/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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