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09-13 18:35

ㆍIP: 61.xxx.166

거짓과 진실[영화 택시운전사]

거짓과 진실[영화 택시운전사]
한 인물이 극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데는 아무리 진실을 차단하려 해도 역사의 진실은 밝혀지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현대사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 사고들이 말이다. 크게는 우리 사회의 제주의 4.3 사건도 그렇고 광주의 80년대 5.18 사건 또한 수난과 상처를 지닌 역사의 아픔이었다. 직간접적으로 표출되는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란히 보여줌으로써 그에 관한 판단과 해석은 관객의 목으로 변한 최근 1,000만 관객을 임박하게 하며 상영된 영화 “택시운전사”가 그 참모습을 톡톡히 보여 주고 있다.

이렇게 거리를 좁히는 과정에서 고통의 서사시 앞에 사람이란 어떤 존재 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하고 뒤돌아보며 성찰하게 된다. 아무리 덮으려 해도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송곳은 결코 세상 밖으로 뚫고 나오는 것이기에 진실은 결국 시대적 열망에 귀결되고 마는 것이다. 생명의 죽음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곳에 몸과 마음이 죽음을 무릅쓰고 지켜내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런 분들이 조명하고 기록해낸 진실을 위한 검은 빛의 반란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영화가 관객 7백만 명을 입장하게 하던 날 무더운 여름날에 나이에 비해 걷기도 수월하고 맨발로 왕복 8km를 걷는 것이 좋아 전북 순창군에 있는 강천산 도보여행을 하고 귀갓길에 첨단 메가 box를 들렀다. 마침 30여 분만 기다리면 13시 30분 제4 영상관에서 “택시운전사”를 관람할 수가 있었다. 둘이서 이만 사천 원이 일반인 관람료를 나의 3급 장애 덕택에 일금 팔천 원에 두 사람이 관람할 수가 있었다. 허름한 등산복이 다소는 꺼림칙했지만, 뭣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상영 15분 전에 입장하여 준비해온 커피로 입을 달래며 관람을 시작했다.

1980년 05월 20일 서울에 택시 운전사 만섭이 서울에서 광주까지 통금 전까지 다녀오면 평소에 다섯 배에 가까운 일급 일십 만원에 큰돈을 받기로 한 조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열연 배우 송강호(실재 인물 김 사복)가 일본주제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실재 인물) 역에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80세)이 실재인물이 쓰던 선글라스를 힌츠페터의 부인이 전해주어 제작 때 쓰고 열연했다 한다. 5.18 당시 외부로 이 사건이 세어나가지 못한 철저한 통제 속에서도 택시기사와 신군부의 허락 없이 기아자동차에서 1974년 처음 만들어낸 브리사 영업용 차를 타고 광주에 들어와 공수부대의 잔인한 시민 학살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영상을 독일 언론에 송고한 인간에의 깊은 우정으로 담아낸 영화로 세계 최초로 5.18 광주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영화를 보면 힌츠페터가 광주에서 촬영한 필름 통을 과자 상자 안에 숨긴 것이나 주유소에서 택시 기사들에게 기름을 공짜로 주던 것도 네티즌들에 의해 회자 되고 있다. 특히 광주를 탈출하려던 서울 영업용 번호판을 전남 번호판으로 바꿔 달게 한 치밀한 광주의 택시기사의 재치가 돋보인다. 그렇게 치밀한 계획 중 광주를 탈출하던 김사복과 힌츠페터의 차량을 검문하고도 트렁크에서 서울번호판을 발견하고도 그냥 보내준 검문 군인이 있었다. 검문 당시의 중사 배우 엄태구의 소름 돋는 장면 역시 실화로 장훈 감독은 전해 듣고 촬영 후, 너무 영화 같은 사실이라 빼려고 했다는 후문 속에 관심이 뜨겁다.
이 영화 상영 후 지난 5일 트위터상에 자신을 ‘택시 운전사’의 주인공 김 사복의 장남이라는 글도 올라왔다는 뉴스도 보았다. 김승필이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저는 김 사복 씨의 큰아들입니다.”라며 어제 아들과 영화를 보고 늘 제안에 계셨던 영웅이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아버님을 잊지 않은 힌츠페터 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김 사복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사용하고 사시다가 1984년 12월 19일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알려왔다.

실제로 계엄군의 만행을 담은 신문을 모르게 인쇄했지만, 회사의 안위를 걱정하는 편집장과 부국장에게 윤전기를 엎어버리는 일을 당했단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후 광주에 있는 기자들은 도청에 마련된 검열실에서 기사를 삭제 검열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당시 광주 MBC가 불타는 장면이며 전남 매일 신문사의 윤전기가 멈춰 서는 장면이며, 공중파 방송과 중앙지 신문의 왜곡 보도 내용이 영화 전반에 가끔 들춰 내에 광주 항쟁의 위기의식을 보여주었다.

영화가 한창 열풍이 불던 지난 13일 오전(내가 보던 날은 오후) 서울의 한 복합영화관에서 주연 배우 송강호, 유해진, 장훈 감독과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동석하여 관람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속 독일기자 역을 맡은 ‘토마스 클래스만’과 독일 기자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80세)씨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심스럽게 제안하여 함께 했다고 전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 인권 변호사 시절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의 영상을 본 후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영화“택시운전사”는 영화 속의 묘사를 넘어 1980년 5월의 그 날, 광주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 국민이 공감하는 차원이라고 정의한다. [일부 신문기사인 용]

그때 당시를 후문으로 기억을 더듬으면 힌츠페터의 두 번째 광주행인 5월 23일의 다시 광주를 찾은 행적이 빠져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1980년 5월 20일 오후 6시, 무등 경기장 앞에 200여 대의 영업용 차량이 집결해 금남로까지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 시위를 한 위대한 사실이 ‘택시운전사’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빠진 부분이다. 잠시 주춤했던 광주항쟁의 동력이 이 시위를 계기로 재정비되었었던 일이다.

힌츠페터 씨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힌츠페터 씨는 그 후에도 5.18 참상을 알리는 데 평생을 보냈고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2016년 1월 25일 세상을 하직했다. 사망 후 본인의 살아생전의 바램을 지켜 시신 전부를 유해하지 못하고 손톱과 머리카락 일부가 망월동 구묘역에 묻혔다. 이 영화가 화자 되어 많은 사람이 망월 묘역을 찾는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 영화의 흥행을 바탕으로 이 사실을 모르는 젊은 세대와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7년 08월16일 영화를 본 내용을 담다.

백낙은

2017-09-13 20:5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저도 얼마전에 택시 운전사를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광주민주화운동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 큰 다행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아직도 진실이 베일에 가려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어서 속히 진실이 밝혀 지고 시시비비가 가려져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고 밝은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영화가 다 보여 주지 못한 것 작가님께서 알려 주셔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가님 늘 건필하시고 왜곡된 이 역사를 바로잡는 멋진 작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면서 은안하시기를 빕니다.


정찬열	황우 분과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일전에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무척 걱정이되었습니다. 저역시도 한팔로만 모든것을 해결하다보니 컴퓨터 하는 것 조차 오랫동안 할수가 없어 소감문만 따로하고 인사글은 복사하여 댓글을 넘기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네요. 마침 황우 위원장님 께서도 "영화 택시 운전사" 를 감상 하셨군요 뭐 영화가 현실을 모두 반영할수도 없지만 중요한것은 참된 진실이 엄폐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픔니다. 그무렵 저는 고향에 살다가 5월21일에야 장형님 가족을 모시려 광주시내를 들어가려다 저지당하고 주위의 생생한 소식도 들었습니다만 입증을 못하는 현실이 많았습니다. 허잡한 글 배람해주시여 감사합니다. 항상 건안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9/14 14:21

이석희

2017-09-14 19:21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5.18과는 아주 진한 추억이 있습니다. 5월 19일에 부산에 사시는 장인께서 운명을 하셨습니다. 당시 대구에 살던 제가 맏상주 노릇을 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처남들이 모두 어려서입니다. 겸하여 시국이 시국인 만큼 2일장으로 장례일정을 마치고 고향 선산으로 가야 하는데 고향이 전북 임실 청웅인데 부산에 있는 장의 차량들이 하나같이 전라도는 못간다고 합니다. 그곳은 광주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여도 아무튼 전라도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입이 바짝 마른 저는 양산에 있는 정의사에 연락을 하니 기사분이 흔쾌히 승낙을 하였습니다. 운구차는 진주를 거쳐 산청 함양 남원을 경유하여 임실까지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검문 검색도 없이 다녀왔어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본문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너줄한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습니다. 독일인 힌츠페터의 이야기도 지상에서 익히 들었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지요. 본문도 틀림없이 잘 읽었습니다.


정찬열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하필 장인께서 그무렵에 운명하시여 기억도 새롭겠지만 본의아닌 정신 고생과 어려움이 있으셨군요. 그때야 지금 처럼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점이 더욱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이였습니다. 허잡한 글 배독해 주시여 감사 합니다.내일 대전행사장에서 인사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21 22:41

박목철

2017-09-19 13:4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현대사에 아픈 오점으로 오래동안 민족의 가슴에 남을 상처입니다.
근대사에서도 호남 지방은 전란의 상처가 상당히 깊은 고장이지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그 외에도 여순 사건, 등 유달리 호남 지방의 희생이 큰 점이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빌어 본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소개 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정찬열 작가니,


정찬열	대한문학세계 박목철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가을행사때 반가움은 가슴에 오래 기억될것입니다. 또한 허잡한글 포용으로 배독해주심에 감사함 전합니다. 일제의 핍박을 가장 많이받은 넓은 평야를 가진 호남사람들 어쩜 동학농민의 란이며 여순 반란사건 을 비롯해 광주 독립운동의 발상지 에 크고작은 양민 학상사건에 이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등은 한국사의 크나큰 발전의 기틀이 되였지요 "영화 태시운전사" 는 꼭 밝혀저야 하는 진실의 기틀이되었지 않느냐고 스스로 반문해봅니다. 감사 합니다. 늘 건안 하세요	9/21 22:26

류등자

2017-09-16 20:44

정찬열 시인님
작가님 열사에 매우 바르신 공인 이십니다
세상사는과정에서 모든것을 다쓸고 가지만
작가님의 글을 보니 마음고생
아품고생 무지 애타는 심정
타고난 인생의 한번가는 길이라 생각 합니다
아침저녁 차가운 날씨에 건강잘챙기세요


정찬열	류등자 문우님 먼길에달려와주시여 서재를 밝혀 주시여 고마움 전합니다. 허잡한 글 배독해주시고 호평으로 일괄 해주시니 마음둘바 없네요 늘 들려주시여 용기를 주시길 희망 합니다. 항상 건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9/21 22:40

김종덕

2017-09-19 20:11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저도 그 때의 일을 기억합니다. 여자분이 마이크로 그 사실을 알리는 것이 초기에 방송을 타고 나올때의 그 음성이 지금도 짜릿하게 들려옵니다. 저는 부산의 10.26 박정희 사망을 주도한 부산 학생시위에 참석하여 그 에 대한 역사를 소상히 알고 있읍니다. 그 전해 까지는 학보사의 신문기자를 했었기 때문에 계엄군들의 역할 행로도 비교적 알고 있는 편입니다. 그 다음해에 5월에 광주의 일이 있어 났고, 그 다음해 1981.7월에 광주 보병학교에 학사장교 1기로 입소하여 훈련을 받고 임관하였읍니다. 그 훈련기간 중에 사격시간에 조교놈이 우리는 광주 사태때 방아쇠만 당기면 사람들이 쓰러졌는데 당시들은 왜 타켓을 맞히지 못하느냐는 말을 들으면서 한참 동안 소낙비내리는 연병장에 얼차려를 받기도 했읍니다. 참으로 심한 훈련을 받았지요- 대학 졸업후 처음으로 입소한 장교 훈련이었기에 5.18과 더불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광주 보병학교의 주위는 너무도 많이 바뀌어 있어 어디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의 아픔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읍니다. 그런데 그 당사자는 살아 잘 살고 잇읍니다. 이게 우리나라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정찬열	물길 김종덕 작가님 지난 행사때 서둘러 가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타고난 천성처럼 부지런 하시고 깊은 감동에 글과 고운 댓글로 분위기를 일깨워 주시여 감사 합니다. 1981년 7월에 광주 보병학교 학사장교를 나오셨군요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건안 하시고 행운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	9/21 22:31

김경렬

2017-09-19 22:48

며칠전 모 방송에 김사복씨 아들이 출연한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꼭 봐야겠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통해서나마 그 당시를 이해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김경렬 작가님 항상 따뜻한 배려에 늘 잊지않는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늘 편안 하시고 복된날이 대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안 하시길 빕니다.	9/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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