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환규
ㆍ작성일	2024-01-01 17:40

ㆍIP: 210.xxx.98

어느 여름날의 악몽

글 / 이환규

더위가 세상을 집어 삼킬 듯 기승을 부리고 용광로 같은 불덩이 속에서 견뎌야 하는 유난히 도 더웠던 2018년의 여름은 악몽의 날이었다. 날씨는 덥지만 깔끔하게 얇은 정장을 차려 입은 남자가 사무실 밖에서 "안녕하세요 상담 좀 하러 왔는데요" 라 며 인사를 한다."예 들어오세요" 라 며 안내를 한 후 자세히 보지는 못했으나 언 듯 안면은 있어 보였다. 자리에 앉아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 있었던 일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이었다

두 달 전 사소한 시비로 처리했던 일이 원만히 해결이 되었으나 또 다른 여성 관련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담당자에게 한번 마음이 뒤틀리고 꼬였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 가네 였다. 또 다른 여성 관련 일에 다른 곳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마치 그전 담담자의 잘못으로 인식하여 원한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담당자와 대화를 하던 중 "물좀 마실게요" 라며 정수기 앞으로 가더니 잠시 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미리 준비해 온 뭔가가 들어있는 병을 꺼내어 마신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독하고 음산한 냄새가 사무실에 확 풍겼다. 일이야 어찌됐던 잘 잘못을 떠나 사고가 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사자나 공직자에겐 돌이킬수 없는 재앙이다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들을 뒤로하고 119에 전화를 하면서 응급처치를 했다 . 하지만 구급차가 올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30년 세월 수많은 일들을 해봤지만 너무 황당하다. 개인 차량으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여 위세척을 했다.

왜이리 극단적일까? 세상의 이치가 한곳이 막히면 한쪽이 열린다는데, 매스컴에서 아무리 여성 관련 범죄에 대해서 단죄를 한다고 뉴스가 나와도 그런일이 있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지 방어권을 행사하여 대처해 나가면 되는 것인데 극단적 생각으로 작정을 하고 온거 같았다

그사람 하는 말이 자신이 약을 마셔야 너를 혼내줄수 있을거 같았다고 한다. 그 생각이 참 어이가 없었다. 병원 응급실에 달려온 그의 부인은 내용을 알고 있는듯 연신 죄송하다고 한다. 다른 방법이 있었을텐데 복잡한 머릿속을 헤아려 보아도 그의 속을 알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선택을 준비 했을까? 힘든 상황이 와도 인생 끝나는게 아닌데, 창피함은 잠시지만 남겨진 사람은 어찌하라고...사람이 독하다. 세상에서 사람보다 무서운 존재는 없다는 말을 옛부터 들어왔다.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던 선한 일이던 악한 일이던 할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또 체험 했다. 말은 어눌하지만 의식도 있고 깨어나서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발길을 돌리면서 생각해 본다. 무서운 존재로 살지 말자고, 떠난다고 자신과 남겨진 사람의 고통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경희

2024-01-02 13:31

얼마나 놀라셨어요?

밤에도 호랑이 만나는 것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 만나는 일이랍니다
왜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전에는 밤길 걷다가 사람 소리가 나면 반가웠는데
지금은 저만큼 피해가야합니다.

항상 조심 하셔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니까요

올해는 작가님에게 위험스러운 일이 안 생기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환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 창대하세요	1/2 13:45

최하정

2024-01-02 20:22

이환규 작가님
어느 여름날의 악몽"
많이도 놀라셨을것 같습니다
참 세상이 험악한 일들이 점점더 있는듯합니다

올해는 좋은 꿈 꾸시고
만사형통 하시길 바랍니다
희망이 가득한 2024년 되세요.


이환규	작가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1/2 21:19

황영칠

2024-01-04 22:47

존경하는 아홪규 작가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한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세상에
별의 별의별 일을 겪으면서 살아가지요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그래도 큰 일은 없이 잘 되셔서 다행입니다.
금년에는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신 나날이 되시기를
기


이환규	감사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나날 되세요	1/5 22:07

장계숙

2024-01-09 12:17

시대의 어둠을 보는 기분 입니다.
무슨 화가 그리도 많은지....
대화가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고
극단적인 맘들이 충격과 상처가 됩니다.
어려운 직업의 수난이 맘 아픕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모두가 서로를 다독이고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마음이 필요하구요.
우선은 올바른 생각을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응원합니다.


이환규	밖에는 함박눈이 그칠줄 모르고 사람들은 잰 걸음을 하고 있네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양극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무섭지요 이해하기 보단 이해 받기를 비라는 세상이니까요 어찌보면 모두가 필요한데.. 하얀 세상에 멀리서 다녀가심에 고마움으로 답합니다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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