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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
문학참고서

ㆍ작성자	황규환
ㆍ작성일	2004-01-28 05:16

ㆍ추천: 0

그리움
그리움

만장봉 베개 삼아
노을이 서편머리에 누우면
수락의 자취가
회색 물감 속에 잠기고
‘우리들의 세느강’ 중랑천도
어둠이 토해내는 어스름 속으로 빨려든다.

바쁜 일상이 시작하는 해오름 이후
먹이를 찾아 헤매던 들고양이
마룻장 밑으로 기어들고
거짓 웃음으로 포장된 누추한 이력들
서서히 옷을 벗고 나신을 드러낸다.
내 분신들도 지금 쯤
움푹 팬 모공 위에 두툼히 로션 얹고
또다른 욕망이 머리를 쳐드는
이 겨울의 도회 어디쯤에서
촉수를 더듬거리고 있겠지.

가슴 속에 외로움이 밀려들 즈음
간장종지를 두고 온 아낙처럼
눈길은 자꾸 베란다에 머물고
창 너머 낯익은 가로등마다
찬 불빛 머리에 인 채
드문드문 지나치는 전조등을 마중한다.

고독감이 밀려드는 이 시간
남다른 감성은 사변을 기웃거리고
문틈 새 내다보던 수줍음은 기지개를 켠다.
이 즈음이면
가까이 있어도 보고픈
'그리운이’가 더욱 그리워진다.

(공부 없이 쓴 글이라 두서가 부족합니다. 가차없는 평을 부탁드립니다.)

임주영 2021-10-06 15:08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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