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창작 문예대학

ㆍ작성자	오세철
ㆍ작성일	2004-06-12 17:16

ㆍ추천: 0

작품해제 제 3강
작품해제 제 3강
욕정(欲情)의 불--

저자 / 김락호
제목 /욕정(欲情)의 불

바람이
노래하는 겨울은
하얀
설원에 펼처진
눈부심 보다 빛나고

이 겨울이
돌아 흐르는 시간은
한 여름 쏟아지던
뇌성우보다 강렬하며

내 혼에
잠들어 있는 너의 모습은
온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진하게 타오른다.

시의 형식상의 분류/서정시
시의 내용상의 분류/시조적 정형시

시의 배경/ 심사

시의 상황 묘사/자연과 인간의 결정체.

*시의 구성으로 볼 때 단순하고 무난한 감은 있으나 상징적인 면에서 애매모호함을 느낀다.
배경을 보면 겨울=>여름=>나 라는 경유를 거치게 된다. 제목에서 욕정의 불은 欲바라는 情뜻이라 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무엇을 갈구하거나 요구의 의식도 없이 자신의 혼 속에 "너"라는 근접한 옷을 입혀 주었을 뿐 별다른 상징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즉 독자가 시를 감상 하면서 제목에서 보여지는 상징성은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각 연마다 보여지는 상징은 있으나 제목에 부여된 欲情의 불은 없다고 본다.
각 연에 주어진 상징을 살펴보기로 하자.

1연
바람이
노래하는 겨울은
하얀
설원에 펼처진
눈부심 보다 빛나고

여기에서 하얀 겨울이 넓은 들판에 반짝임 보다 빛나고...
상징은 아름다운 겨울이다.제 2의 상징은 눈이라는 것을 말 할 수 있겠다.

2연
이 겨울이
돌아 흐르는 시간은
한 여름 쏟아지던
뇌성우보다 강렬하며

2연에서는 봄을 돌아, 여름이 오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여름이라면 자연스레 느껴지는 것이 "작열하는 태양"그리고 "장마"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장마 속에는 물이라는 상징이 있고 제 2의 상징은 천둥과 벼락이 강한 이미지로 남겨짐에 2연에서의 속 상징이라고 하는 강렬한 뇌성우가 되겠다.

3연
내 혼에
잠들어 있는 너의 모습은
온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진하게 타오른다.

3연에서 보여지듯이 내 속에,(가슴)에 한 사람 또는 어떤 형상. 여기에서 너 라는 이름을 사람으로 명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자가 전해 주고자 하는 의도가 불분명한 상황을 보기 때문이다. 시인은 만물을 하나의 이름으로 창조하는 기술을 부여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콕 찍어서 알아야 할 문제가 제목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묻어두면 독자들이 모르고 넘어 간다든지 또는 의문의 시로 남겨질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저자인 김락호 시인에게 "欲情의 불"인 시에 대한 지시적인 작품 해설을 부탁 하려 한다.

이상으로 김락호 시인님의 3편의 작품을 해제 강의에 막을 내립니다.
거듭 작품을 내어주신 김락호 시인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欲情의 불"에 대한 해설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 시간엔 회원님들의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 시간에는 더위가 식혀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네요. 그래도 바람이 불어주니 한결 더위를 잊게 합니다.
주말에 여행 계획 하신 분들은 건강에 주의 하세요.
자외선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몸에 해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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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숙: 오세철 시인님
더운 날씨에도 강의 하시느라 수고가 이~~따 만큼 많습니다.
다행이라면 오늘은 바람결이 있어 겨드랑이를 파고드니 쪼매
시원하지 싶습니다.

김락호 시인님께서 해설 하시면 자연 궁금증은 풀리겠지만
ㅎㅎ제 나름으로 달려가는 상상의 날개가 추락하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하나는 전혀 다른 오독으로 시인님의 의도를 저버릴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요즘 여기서 공부하는 재미가 만만찮은데
아무튼 기대가 되어집니다.

시인님 전 欲情=뜻 그대로 풀이하면 바라는 뜻이지만
국어사전에 욕정(欲情,慾情)은 명사로
1. 한 때의 충동으로 일어나는 욕심
2.색욕(色慾)sexual desire
이렇게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아무튼 김락호 시인님의 세 작품에서 심도있는 분석으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ㅎㅎ강의료는 무엇으로 드릴까요?
다음 시간을 기다리면서...좋은 주말 되셔요.

-[06/1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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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옥희: 감히 제가 이곳에다 말씀 올리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시는 제가 회장님의 시집을 읽으면서도 아주 강하다는 느낌을 받은 시이기에 한말씀 올립니다.
전 이 시를 읽고 느꼈던것이
1연~2연은 마지막 3연을 더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부연설명에 불과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바람이 노래하는 겨울보다~ 한여름 쏱아지는 뇌성우보다 더 강렬하게 겨울이 돌아 흐르는 시간보다~ 더 더욱 내 속에 담겨있는 그 사람이 더 그립고 애틋하다는 뜻으로 해석을 했거든요.그리고 제목은 마지막 연을 읽으면서 전 아~ 왜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는지 알겠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을 저토록 가슴에 새길수 있다는것에 대해서 부러움을 느꼈었습니다. 전 누구를 뼛속까지~ 심장에서 흐르는 혈관 하나하나까지 세길 수 있을만큼 사랑할수 있을것 같지 않거든요 ㅎㅎ
암튼 전 개인적으로 저 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아직은 저렇게 진한 사랑을 못해본 탓도 있을려나요? ㅎㅎㅎ
제 느낌을 말씀올려드렸는데 혹여 제가 실수를 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냥 제 생각난 느낌을 썼는데.........다른 분들과 조금 생각이 틀리더라도 하나의 시를 읽으면서도 개개인의 느낌이란 다 다르므로 나와 또 다른 느낌으로 시를 감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06/1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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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철: 우선 김락호 시인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작품을 놓고 단 시간에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欲情의 불"은 제목과 본문의 일치성은 결국 외도임이 되었네요.
마지막 연에서 보여준 (혼)의 (너)가 불이 되었고 (欲情)은(他題)라는 말씀이시네요.
다른분들이 감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시란 다각도로 보여질 수 있으며 쉽게 접근이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함니다. 그러므로 정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지요. 암튼 좋은 작품으로 함께 감상의 폭을 좁혔다는 위안을 삼으며 김락호 시인님의 문학 세계를 마칩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시인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잠시 시 창작교실에 휴식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yys6145@chol.com) -[06/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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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향란: 잘 ~~~ 은 모른지만
시 강의 열심이 보고 갑니다 ^^
새로운 각오로 .... !!! -[06/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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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지 : 안녕하세요 ......오세철 시인님..!!

이틀동안 강의 못 들었는데 오늘 와서 다 듣고 갑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 개인적인 사고로는 시던 어떤 글이던 한번 나의 손에서 나가면
독자의 몫이 되는 것 같아요
시를 쓸 때 ...그 마음을 고스란히 독자와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있으닌까요
일단 나의 손에서 나간 글은 나의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함께 하시는 벗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오세철 시인님 늘 감사드립니다 .
-[06/13-14:00]-

임주영 2021-10-06 15:07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