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공지사항
|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
04/19 |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
02/27 |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
01/23 |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
07/10 |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
05/22 |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
05/04 |
|
|
|
|
|
|
|
|
|
|
|
|
|
|
|
|
|
|
|
|
|
|
|
|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
|
|
|
|
|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
|
|
|
|
 시인 안계종 문학서재
|
|
| ㆍ작성자 |
안계종
|
| ㆍ작성일 |
2021-04-25 22:36 |
|
|
수필/ 나는 산성 지킴이의 아들이었다. / 禮山 안계종
수필/ 나는 산성 지킴이의 아들이었다. / 禮山 안계종
충청남도 예산의 산성리 1구 위뜸이 출생지로
몸의 배꼽이 중간에 있는 것처럼 서해 대천에서 꽃게와
홍성 남당리의 새조개, 내륙의 공주에서 알밤, 부여의 우여가
한양으로 올라갈 때 반듯이 산성 양쪽 산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좁은 길목 문 안쪽에 있었다.
출생지 산성리에서 태어나 살게 된 것은
본적지 신암면 오산리에 위치한 추사 김정희의 추사고택이 있는
순흥안씨 집성촌에서 사시던 부친께서 조부의 중매로
결혼과 동시에 모친의 친정 발연리 옆 동래인 산성리 위뜸에
열차 소리와 달구지 소리가 들리는 나지막한 산자락 269번지에
초가집을 지으시면서 칠 남매의 여섯 번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산성이 고향이 되었다
예산은 도시의 빌딩도 북적거리는 큰 규모의 쇼핑센터도 없지만,
전국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는 예당 저수지로 가는 길가에 예산의 꽃,
노란 개나리가 배웅하는 나지막한 야산에 하얀 사과꽃이 피는 봄에 이르면
예당호의 붕어찜 민물 매운탕이 가마솥에서 익어가는 향기가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들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저수지 한가운데 출렁다리를 건너가며 나르는 황새를 볼 때는
서해로부터 한양에 이르게 되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맛의 고장,
윤봉길 의사의 출생지로 애국애족과 효의 고장이라는 매력을 알게 된다
국도가 가로지르며 방문객이 쉬어가고,
저녁이면 남녀노소 주민들이 교제를 즐기던 주막 걸이에 모여들고,
레슬링 김일이의 박치기, 천기덕의 당수,
연속극 여로의 바보 장욱재와 그의 부인 태현실의 연기,
차범근 축구의 골인에 함성을 지르던 산성리 주막거리의 자유로움은
겨울에는 물 담은 논에 친구들과 스케이트 타기,
보름에 쥐불놀이 밤 훔쳐 먹었던 일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왕대포 막걸리와 예산 국수는 논밭 일구시며 대파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던 수프 공장에서, 비포장길을 걸어
역전 시장에 구술 빽을 만드는 집에 모여 종일 손을 놀리는 일들로
형제자매의 발걸음이 바쁠 때, 고단함을 달래주던 아버지의 탁주와
앞마당 멍석에 둘러앉아 먹던 어머니의 손맛 수제비와 수수깡 퉁가리에
간식 고구마는 허기진 일용할 양식으로 기쁨이 되었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도 뵐 수 없을 만큼 전날 작업한 대파를
부지런히 손수레에 싣고 신례원 역전 시장에 가시면 대파 명인이 되어
거래가 활발하여 일찍 귀가하셨으니 지금은 모두가 추억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가족들은 행복한 시기였다.
산성 출입구에 예산의 안녕과 방문객을 위해 1970년대 초
역전 중앙감리교회 속장이셨던 어머니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천안에 나사렛 교단 종합대학이 있는 나사렛 성결교단의
개척자 목사님과 함께 나사렛 성결회 총회 소속의 산성교회를 새우니
기도의 응답일까? 예산 성안이 날로 번창하여 교통이 불편한
읍내 터미널을 역전이 보이는 집 앞 산성리로 이전하여 새워졌다
산성 문지기로서 성장해 가는 고등학교와 대학까지 천안 통학을 마치고
직장 따라 14년을 충남 금산군, 천안 입장면으로 인사이동을 하다가
고향을 떠나 있는 지금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 2동에서
타향살이 어언 23년 차로 제2의 고향이 만들어졌다.
가끔은 마을에 코흘리개 초등(국민), 중등 친구들이
손주를 보고 할아버지가 되어가며 백발이 성성한데
꿈속에서는 옛 모습과 어릴 적 모습만 보인다.
그래서 고향을 잊을 수 없고 그리운가 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했던가 돌아갈 고향은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가 바쁘게 돌아볼 일들에 사명만 뜨거워 날마다 기도로 시작하고
말씀으로 살아 감사함으로 마무리하는 일상이 되고 있다.
대구 달구벌대로 어린이회관 인근에서 섬기는 일과 가정사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누구나 어디서나 기쁨보다는
슬프고 걱정스러운 일이 대다수인 삶에 이유 조건 없는 감사뿐이다.
지금 이 나이에 더 큰 욕심으로 시작을 꾀하기보다.
씨앗을 뿌린 터전에서 자손들의 건강과 번성을 위해
안정되고 평안한 삶을 기도한다.
동창이 밝아오는 아침에 쌍송배기에 예산 사람 백종원의 음식 거리에서
죽마지우 친구들과 국밥을 먹으며 옛 추억의 교제를 나누다가
꿈에서 깨어보니 창가에 비친 빌딩들이
여기는 대구 수성구 황금동임을 알려준다.
오늘 하루도 영혼이 몸을 보호하고 몸이 영혼을 지켜주며
동행하는 심신이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니
아내는 부엌으로 향하고 나는 정원을 둘러보고 일과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제는 때가 되면 가 봐야 할 곳 보다
기다림에 익숙해져 가는 지금에 이웃들과 화목하며
나누는 기쁨으로 보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행복해진다.
21세기를 맞은 내 고향 산성리에
사랑하는 가족들의 삶의 역사가 있는 곳,
일가친척과 존경하는 주민, 웃어른들과 동기, 선 후배, 모든 분이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당당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시고
모든 질병을 막아내며 기쁘고 즐거운 건강한 삶을 영위해가시길 축복한다.
(2021.4.25)
까치가 잠을 깨우는 미명에…..
*산문형식의 수필
|
20
|
|
공지사항 
HOT menu
박희홍
안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