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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성진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성진
ㆍ작성일	2017-11-13 09:24

ㆍIP: 175.xxx.181

아!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

아!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
이성진

로마에서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려서 르네상스 시대
정수가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찾았다

피렌체는 그야말로 르네상스시대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운 거장들이 나고 자란 곳이자 그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들이 도시 전체에 산적해 있는 곳이다

그래서 피렌체는 로마처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피렌체는 두고두고 기억될 장소이자 이탈리아에
온 목적인 콘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장장 6시간에 걸친 콘퍼런스행사가 무사히 끝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지난 8월 뉴욕 유엔본부 고위급 콘퍼런스를 거쳐
다시 9월 싱가포르 콘퍼런스에서 여러 가지 상황정리를 하고
다시 10월 이탈리아 피렌체까지 와서 최종 결과를 얻었으니
이만하면 그동안 보고 듣고 알게 된 사실들에서 앞날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음에 위로와 위안이 된다

따라서 남은 일정은 마음 부담을 벗고 심적 여유를
가지고 관광을 해도 될 듯하다

여정을 고려하여
아침 일찍 숙소 주변에 있는 아르노강을 찾았다

아르노강에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세기의 연인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는
유서 깊은 베키아 다리가 있음에 그것만은 꼭 봐야 했기에
아침 일찍 찾아 나선 것이다

날씨마저 화창한 시월 아침
강변의 마로니에 나뭇잎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햇살 덕분에 상쾌한 아침이다

피렌체 사람들 일찍 출근하는 틈에 끼어 걸어온 강변 길
마침내 모습 드러낸 베키아 다리다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다리는 무정한 세월은 흘렀으나
그들을흘렀으나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유정한
사랑을 기억하려 이곳을 찾는다

베키아다리 위로 기막히게 아침 햇살이 곱게 펴지고 있음에
사진작가 인듯 구레나룻 멋지게 기른 현지인이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누르고 있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나도 추억
한장 남겼다

피렌체는 "꽃"이라는 의미가 담긴 토스카나 지방 주도다
역사지구는 그야말로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이 대리석 위에
다양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단테ㆍ보티첼리ㆍ레오나르도다빈치ㆍ보카치오ㆍ
미켈란젤로 등 이름을 열거하기도 벅찬 수많은
대가들이 나고 자라 빛나는 흔적을 남겨 놓은 곳이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 보티첼리의 "봄"ㆍ레오나르도다빈치의 "수태고지"가 있는 피렌체는
최소 일주일의 시간은 투자해야 할 듯 하다

그렇더라도 거장 미켈란젤로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두오모(산타마리아 델 피오래) 성당을 찾았다. 로마 바티칸시티 대성당에 이어 규모가 매우크고 웅장한 대성당이다

다른 모든 것을 미루더라도 두오모 성당은 꼭 찾아봐야 해서
베키아다리에 이어 찾은 것이다

역시 아침부터 관광객들 북적거린다.
문득 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환영의
대상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여기도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는 없다
공중화장실 하나 없는 관광지다 용변을 보려면 주변 상가에
들러 무언가를 사고 해결해야 하던지
공공화장실 있더라도 돈을 지급하고 용변을 봐야
하는데 유럽 대부분이 그렇단다

두오모 성당을 둘러보고
시간이 없는 탓에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 북동쪽에 위치한
베네치아로 간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까지 소요시간이 4시간 이란다
역시 이탈리아도 큰 나라다

베네치아 다른말로 베니스라 부르는 곳이다
베니스 상인은 유명하다 일찌기 상업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도시인데 놀랍게도 1300년대에 만들어진 물 위의
도시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책에서나 사진으로 봐왔던 좁은 수로길에
관광객들 실은 곤돌라 오가는 모습들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드리아해 에메랄드빛 바닷물 색깔과 어우러진 고색창연한
집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관광객들 불러
모으는데 역시 걸작은 산마르코 광장 주변 건축물 모습들이다

수많은 비둘기 때들 여전하고
나폴레옹의 집무실을 비롯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주장한
지동설을 무시하고 천동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천동설시계도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이곳 베네치아 산마르코에만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니 이탈리아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멀뚱히 쳐다보는 것도 이해가 된다

선조들이 만들어 준
문화유산 덕분으로 연중무휴로 관광객들 차고 넘치고 관광수입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니 배부른 자들의 심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시간 여 동안 화려한 비잔틴 양식 대표적 건축물 산마르코대성당을 비롯한 종탑, 열주, 광장주변 곳곳을 둘러보고
로미오와 줄리엣 애타는 사랑이 싹튼 베로나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장거리 이동하는 동안 내내 생각나는 것은
관광차 이탈리아를 찾는 분들은 반드시 사전에 그 지역에 대해공부를 하고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광범위한 지역에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퍼져있기에많은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돌아볼 수 없다면 최소한 한가지라도 제대로 보고 공부할수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들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이탈리아는 곳곳이 문화 유적으로 꽉 차 있다
중세 봉건 영주시대 각 지역을 분할통치하면서 서로의 세력을 확장했고 그 기반 위에 지역 색깔에 맞는 문화예술도 활발하게 꽃피웠기 때문에 시대적으로도 다른 모습인 그것들을 제대로 알자면 최소한의 사전지식이 겸비되면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겠다 싶다

아드리아해 바다위로 저녁 노을이지고 다시 먼 길
떠나야 하는 일정 탓에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을 뒤로하고
베로나로 향한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베네치아여 안녕!

20171026

김나현

2017-11-13 10:23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기를 올리셨네요
화장실 문제가 내내 해결이 안되는군요 ㅎㅎ
이년전 음악 캠프로 큰딸이 한 열흘간 다녀온 곳인데
사진으로 보아도 그림 같이 아름답더군요
바쁜 일정에도 구석구석 이리 올려 주셔서
역사와 문화의 지식을 더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장문의 글 잘 배독하고 갑니다
한주간도 힘차게 화이팅 하시길 빕니다


이성진	김나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말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을 통해 강원도 춘천과 화천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벌써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습니다 나목으로가는 길 온통 무채색으로 변화되고 있는 계절의 길목에서 시인님의 시향이 더욱 짙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13 11:08

김광섭

2017-11-13 14:52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겨울은 봄을 위해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올겨울 건강 관리 잘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시인님~~~!


이성진	김광섭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향필 하시기 바랍니다	11/13 19:51

임세규

2017-11-13 17:38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안녕하세요!
짙은 가을 색채로 온세상이 물들어
있던 하루 이더군요.
집필하신 글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 하셔요.


이성진	임세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벌써 가을도 끝으로 가고 있습니다 남은 가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13 19:52

이민숙

2017-11-13 17:52

로마에서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려서 르네상스 시대
정수가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찾았다

피렌체는 그야말로 르네상스시대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운 거장들이 나고 자란 곳이자 그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들이 도시 전체에 산적해 있는 곳이다

그래서 피렌체는 로마처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피렌체는 두고두고 기억될 장소이자 이탈리아에
온 목적인 콘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피렌체 베네치아
시인님
로마부터 유럽 여행에 참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기록 계속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이성진	민숙시인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 하시길 바랍니다	11/13 19:53

한기봉

2017-11-13 22:55

이성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한주의 주말이 도시의 골목을 쓸어가는 바람처럼
자나가고 또 새로운 한주와 동행을 합니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 무엇이 무엇인지
때로는 매우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둠이 지나고 찾아오는 아침에 살아 있슴을 느끼며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해 사는가 봅니다


이성진	한기봉시인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삶이 척박한 서민들 시린 마음 더욱 쫄아지는 계절이 다가온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것인지 날마다 고민하며 살아내는 우리들인데 겨울은 잔혹한 계절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잘 살아내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14 10:24

스위스 루체른에서

로마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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