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HOT menu

협의회연혁

지회 알림 소식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시인육성시낭송

회원언론기사모음

정회원개인서재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시인 김태윤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태윤
ㆍ작성일	2017-07-25 01:41

ㆍIP: 211.xxx.239

선풍기

선풍기 / 김태윤

선풍기가 고장이 나서 선풍기 수리점을 찾았다
귀가 떨어져 나간 선풍기
코가 깨진 선풍기
아뿔싸,
그 옆집 고물상엔 모가지가 부러져
숨도 못 쉬는 선풍기도 있다
날개를 흔들며
몇몇 해 여름을 질주하던
선풍기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인간의 눈높이를 맞추려
때론 목을 길게 늘여야 했을 것이고
더운 열기로 찰진
그 바짓가랑이 속과 치마 속을 쓰다듬기 위해
나지막이 몸을 낮추고
고개도 숙이고 있었을 것이다
여러 인간의 충족을 위해
머리를 흔들기도 하고
땀을 식히기 위해
인간들은 선풍기의 몸놀림을
빠르게 더 빠르게 보챘을 것이다

짧은 여름밤 잠을 설치며
인간이 잠든 틈을 틈타 쉬는 것도 잠깐,
세 시간의 타임은 여지없이 돌아간다
간혹,
어떤 인간이 선풍기를 살인자로 몰아
선풍기가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때는
억울해서 선풍기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술을 마시고 돌아올 수 없는
타임머신에 올라탄 어떤 인간이
저체온증에 가족을 두고 떠나게 했던 범인이
유독 선풍기 탓일까

어느 날 에어컨이란 놈이 나타나
선풍기 종족들을 말살하려 했을 때도
선풍기는 곳곳에 제 위치를 지키며
날개를 치켜세워 꿋꿋이 시원한 바람을 흘려보냈다
나는 온종일 선풍기를 떨게 한
에어컨이란 녀석을 마주하며
지난날을 돌아본다
선풍기와 그 존재의 고마움을 생각한다
온 가족을 모아주고 대화의 장소로 끌어내어
자신만 쓱 쓱 훑고 있었던 부채를
부끄럽게 했던 고마움을 생각한다

일정하게 시원함을 가장하여
자신도 모르게 냉방병을 앓게 했던 에어컨보다는
열배 백배는 선풍기에 더 많은 추억과 정감이 있다
누가 버린 멀쩡한 얼굴의 선풍기를
내가 고쳐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다
진화를 거듭하는 문명에 떠밀려
터를 빼앗기고 설 자리를 잃어가도
선풍기는 질긴 순정으로 내게 남을 것이다
열대야의 이 밤에도 에어컨의 숨통을 끊은 채
내 옆의 선풍기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민숙

2017-07-25 01:45

일정하게 시원함을 가장하여
자신도 모르게 냉방병을 앓게 했던 에어컨보다는
열배 백배는 선풍기에 더 많은 추억과 정감이 있다
누가 버린 멀쩡한 얼굴의 선풍기를
내가 고쳐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다
진화를 거듭하는 문명에 떠밀려
터를 빼앗기고 설 자리를 잃어가도
선풍기는 질긴 순정으로 내게 남을 것이다
열대야의 이 밤에도 에어컨의 숨통을 끊은 채
내 옆의 선풍기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 여름 선풍기 사랑
배독해봅니다


김태윤	선풍기 처음 나왔을 때 신기했죠 몇대 살 형편은 아니라서 한 대로 방안에 둘러앉아 텔레비젼도 같이보고... 식사할때도 그렇고 옛날 생각나네요 발자취 감사드리고요 어제비로 시원해졌네요 평안한 밤 되셔요~	7/26 22:34

석옥자

2017-07-25 06:34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삼복더위 여름 잘 이기고 계시는지요?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시인님!


김태윤	시인님 텔레비젼 출연 축하드립니다 제가 35분까지는 봤는데 바빠서 그 이후 못봤는데 이어서 볼게요 발자취 감사드리고요 평안한 밤 되세요~^^	7/26 22:35

장계숙

2017-07-25 11:06

참 즐거운 글입니다.
글을 참 맛나게 쓰십니다.
문명이 편리하긴 해도
어쩐지 무뚝뚝하고 감정이 없어서
저도 별루예요.
선풍기 예찬에 공감합니다.


김태윤	옛 것이 그리운 법이죠 알파고가 제 아무리 머리가 좋다한덜 감정이 없는 녀석이 감히 인간의 맘을 알까요 따뜻하고 정감이 있는 곳에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되세요~^^	7/26 22:37

이석희

2017-07-25 14:23

어떤 인간이 선풍기를 살인자로 몰아
선풍기가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때는
억울해서 선풍기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술을 마시고 돌아올 수 없는
타임머신에 올라탄 어떤 인간이
저체온증에 가족을 두고 떠나게 했던 범인이
유독 선풍기 탓일까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사람 같았으면 고소라도 하였으련만...


김태윤	그러게요 고소했을걸요 하하하 이 여름에 선풍기를 안켜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때마침 켜져 있은거죠 시원해져서 좀 살만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시인님 ^^	7/26 22:40

이정규

2017-07-25 19:18

김태윤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더위로 체력소모가 많은 시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편하신 저녁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태윤	부지런하신 시인님 오늘도 들려주심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한 밤 되세요 시인님 ^^	7/26 22:41

배정이

2017-07-25 21:55

선풍기의 고마움과 다정함을
생각하면서
맛깔난 글에 미소 짓고 갑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시간 보내세요.^^


김태윤	오늘은 선풍기 안 돌려도 되겠습니다 억수로 시원합니더 시인님 평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	7/26 22:58

한기봉

2017-07-25 22:22

김태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하루를 내려놓습니다.
7월도 이제 몇일을 남겨두고 빠른 걸음을 재촉합니다.
곳 8월이 다가오면 더위도 주춤하고 시원한 계절이 오겠지요
칠월 마무리 잘하시고 지친 몸도 마음도
충전하고 힐링하시는 휴가철 기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태윤	한기봉 시인님 들려주심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시고 강건하시길 소원합니다 여름철 건강 잘 살피시고 좋은일들만 가득 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	7/26 23:00

오석주

2017-07-26 15:56

김태윤 시인님

선풍기
열대야의 이 밤에도 에어컨의 숨통을 끊은 채
내 옆의 선풍기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폭염속에 선풍기와 친구 하시는 시인님
누진세 생각하면 에어컨 끝고 싶지만
넘 더워서요 끌 수는없고요
그러다 보면 세금 폭탄을 맞게 되지요
깊은 마음으로 올려주셔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오후도 멋지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김태윤	고브신 시인님 이제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오늘은 선풍기 안켜도 될 정도로요 찾아주시고 용기주심 감사드립니다 고은밤 되셔요~^^	7/26 23:01

김상훈

2017-07-26 18:41

문득
디지털에 멍이 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존재가치마저 부정 당하는
아날로그가 몹시 그리워집니다.


김태윤	마무리 하신다는 일은 잘 진행되고 계신가요? 세월이 갈수록 더욱 문명화 되는 세상에 좀 인간미나는 재미난 일은 없을까요? 늘 시인님의 시심 배웁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	7/26 23:04

주응규

2017-07-27 14:44

마음으로 곱게 지핀 좋은 글에 덩위를 식혀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무척 덥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십시오
이번주 부터가 본격 여름 휴가철입니다
가족과 즐겁고 행복한 휴가 보내시고 좋은 글도 많이 창작하십시요
늘 시인님의 행복을 빕니다. ^^


김태윤	고은 발자취 고맙습니다 이정도 날씨면 살만합니다 더위가 한풀 꺽였는데 또다시 더워질 조짐입니다 시인님도 좋은곳에서 피서 즐기시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오가는 교통편에 안전운행 하시고요 건강하십시요 시인님 ^^	7/27 22:47

여관구

2017-07-29 07:17

"일정하게 시원함을 가장하여
자신도 모르게 냉방병을 앓게 했던 에어컨보다는
열배 백배는 선풍기에 더 많은 추억과 정감이 있다
누가 버린 멀쩡한 얼굴의 선풍기를
내가 고쳐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다
진화를 거듭하는 문명에 떠밀려
터를 빼앗기고 설 자리를 잃어가도
선풍기는 질긴 순정으로 내게 남을 것이다
열대야의 이 밤에도 에어컨의 숨통을 끊은 채
내 옆의 선풍기는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김태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이 손잡아주심에 마음이 녹습니다.
시인님의 선풍기 사랑에 감동입니다.
선풍기의 애환을 잘 담아내셨네요.
언제나 고운 인연 서재에서 또는
현장에서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경산 남매지 못에서 시화전때 뵙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소서.


김태윤	시인님 고운 발자취 확인합니다 요즘은 밤에 시원해서 잠 자는데는 좋은 것같습니다 못난사람이 시인님들 틈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그때 정다운 얼굴로 뵙겠습니다 건강한 얼굴로 뵐게요 고맙습니다~^^	7/29 23:32

경규민

2017-07-29 07:58

시대의 변천이 어느때는 마음 찡하게 하지요
오늘때문에 과거를 잊고 팽겨쳐 버리는 우리
어느때는 자신이 밉기도 하고요
시인님! 의미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즐겁고 복된나날되시기를


김태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옛것이 아무리 좋다해도 다가오는 문명을 외면치는 못하는 일이겠죠 그래도 과거를 잊지는 말아야 감사하며 살아갈 것같습니다 고운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셔요~	7/29 23:34

사방천

2017-07-29 10:17

김태윤 시인님의 고운 시
선풍기
아름다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요


김태윤	세월이 흘러갈수록 옛날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시인님 들려주심 감사드려요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셔요~^^	7/29 23:42

김영환

2017-08-01 06:05

선풍기
더위를 식혀주는 고운마음을 봅니다
밤마다 선풍기를 끼고 잠이 듭니다
열대야를 피하고 더위보다 무서운 전기세도 피하려구요
우렁찬 매미의 사랑 노래 소리로 8월의 첫 새벽을 엽니다
장맛비 속에서도 폭염 불볕 속에서도 매미보다 뜨거운 사랑 하시고
눈부시게 행복한 8월 되세요 시인님


김태윤	찾아주심 너무 갑사드립니다 매미소리 없으면 여름이 아니겠죠 시인님 8월도 행복하고 강건하셔요 고맙습니다~	8/1 21:12

운암지 연꽃

별(벗)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5	운암지 연꽃	23	김태윤	2017-08-01

24	선풍기	28	김태윤	2017-07-25

23	별(벗)	28	김태윤	2017-07-19

22	참회	20	김태윤	2017-07-18

21	나는 어머니가 밉습니다	12	김태윤	2017-07-17

20	낮술과 새똥	16	김태윤	2017-07-15

19	내가 나에게	12	김태윤	2017-07-14

18	테니스장 나팔꽃	8	김태윤	2017-07-13

17	C(씨)	14	김태윤	2017-07-10

16	강아지풀	12	김태윤	2017-07-09

15	여름 소리	14	김태윤	2017-07-07

14	여름 찬가	8	김태윤	2017-07-06

13	무서운 것	2	김태윤	2017-07-05

12	고향	7	김태윤	2017-07-05

11	뉴턴의 법칙	2	김태윤	2017-07-05

10	어머니	4	김태윤	2017-07-05

9	밥의 매질	5	김태윤	2017-07-05

8	검버섯	4	김태윤	2017-07-05

7	슬픈 커피	9	김태윤	2017-07-03

6	예배	11	김태윤	2017-07-02

	1 2 3 4 5 6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1899-1341(평일 AM 10:00 ~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