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고은
ㆍ작성일	2017-11-19 02:13

ㆍIP: 223.xxx.245

덕수궁의 밤

자분치마저 움짓움짓하는데
가을 찬바람은 이곳만 비켜간 걸까?
어둠에 물든 연노랑 은행잎들
지그시 눌러주다가
자작자작 밟으면 아우성 한 마디
외치지 않는다
몇 걸음 지나 나뭇잎의
작은 서걱거림도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깊은 가을만이 사뿐사뿐
걸어올 뿐이다

깊어가는 가을 시름 떨쳐내느라
너희들을 따박따박 밟고 있는 걸까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그 옛날 덕수궁의 숱한 사연에
내 삶도 살짝 얹어놓고 갈까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선다
이 가을은 멀리 귀양 보내고
새하얗게 미소짓는 겨울만
어서 오라 손짓할 뿐이다.

김기전 2017-11-19 14:27	`이고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고은 시인님 덕수궁의 밤~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곱게 지피신 고운 시와 오늘을 함께 한다는것은 행복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스처가는 일상들이 마음속에서 기쁨이 되시고 시인님의 고운 얼굴에 웃음짓는 멋진 휴일이 되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십시요

경규민 2017-11-19 08:07	`이고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추억의 덕수궁 밤길을 걸으시네요 추억만 남겨놓고 저 만치 가고 있는 가을이 얄밉지요 그런데 어디 영원한게 있나요 우리 인생도 그러하거늘, 시인님! 멋진 추억 그리움입니다. 잊자하면 잊혀지지않고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 마치 애물단지 같은 그 그리움! 어쩌시려구 자꾸 가슴에 담으시는 지요? 고은 시심에 함께 합니다. 여기 따뜻한 차 한 잔 놓고 갑니다.

이민숙 2017-11-19 08:00	`이고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시름 떨쳐내느라 너희들을 따박따박 밟고 있는 걸까?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그 옛날 덕수궁의 숱한 사연에 내 삶도 살짝 얹어놓고 갈까 망설이다가 그냥 돌아선다. 이 가을은 멀리 귀양 보내고 새하얗게 미소짓는 겨울만 어서 오라 손짓할 뿐이다. 시인님 덕수궁 은행잎 노란 땅 위를 사푼이 걸어 보셨군요' 글감 하고 다녀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

김상훈 2017-11-19 17:35	청구서 같은 내일이 막상 오늘로 바뀌었을 때 내 일상의 모든 것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느낌이다 노동의 댓가는 그 응분의 값이 명확할 때가 있지만 내 사유의 댓가는 유형의 물질로 변신을 꾀해도 불특정 다수에게 그저 댓가 없이 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많이 차가워진 날들, 고뿔 조심하시구요. 병원 복도에서 어슬렁거리며 잠시 들어와 덕수궁의 밤, 잘 읽고 갑니다.

임세규 2017-11-19 19:33	이고은 시인님 안녕하세요 집필하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밖은 몹시도 춥네요. 훈훈 하고 행복한 저녁 되셔요.. 어제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한기봉 2017-11-19 19:58	이고은 시인님, 안녕하세요 "덕수궁의 밤" 집필하신 깊은 시심에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다소 쌀쌀한 늦가을 휴일의 어느 시간입니다 계절이 저물어 가듯이 인생도 떠나는 계절 앞에 서 있으니 쓸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깊이 있게 품고 살아가야 하겠지요 무엇이 이리도 바쁜지 복사의 글로 인사를 대신 하오니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따뜻한 휴일의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이고은 2017-11-20 01:10	《Re》이민숙 님 , 어제 어울림 행사 끝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제가 막 졸랐어요. 덕수궁 가자구요. 가을이 깊은 이맘 때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행복했어요~^^

이고은 2017-11-20 01:13	《Re》경규민 님 , 가을은 지난 추억들 새하얗게 미소짓는 겨울은 제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겨줍니다. 시인님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걸으니까 풋풋하고 행복했어요~^^

이고은 2017-11-20 01:15	《Re》김기전 님 , 시가 되고 삶이 되고 사랑이 되고 저는 그 길을 노란 은행잎 밟듯 사뿐히 걸어가 보려 합니다. ^^

이고은 2017-11-20 01:17	《Re》김상훈 님 , 병원 복도가 삭막하고 쓸쓸해서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해요? 많은 위로와 사랑이 필요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이고은 2017-11-20 01:19	《Re》임세규 님 , 제 자리랑 꽤나 가까이 앉았는데도 데면데면하셔서 저인 줄도 모르나 했더니 알긴 아셨네요. ^^ 네, 저도 키 훌쩍 큰 시인님 만나뵈서 반가웠어요. ^^

이고은 2017-11-20 01:21	《Re》한기봉 님 , 깊이있고 품위있게 살아가야지요~^^

박외도 2017-11-20 05:00	이고은 시인님~~ 덕수궁의 밤"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여유를 갖게 하는 가을 추워지기 시작 합니다 시인님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김광섭 2017-11-20 15:51	이제부터는 앞으로 추울 날이 더 많겠지요? 초겨울 날씨의 차가운 월요일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건강하게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이고은 2017-11-20 15:58	《Re》박외도 님 , 오늘은 첫눈이 내리던데요. 제가 본 첫눈이었거든요. 이제 겨울로 더 바싹 다가섰나봐요. 시인님도 건강한 겨울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이고은 2017-11-20 15:59	《Re》김광섭 님 , 첫눈 오는 월요일, 첫눈은 청춘인가 봅니다. 마음이 설레어 한참을 뚫어져라 눈내리는 거 봤어요~^^

석옥자 2017-11-21 00:06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날씨는 추워지고 마른가지만 덩그렇게 남아서 추워 보입니다. 마음도 쓸쓸하고 가난한 초겨울에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이고은 2017-11-21 04:19	《Re》석옥자 님 , 마른가지만 덩그렇게 남아 있을 때 공허하기도 하지만 눈이라도 예쁘게 입혀지만 더 낭만적이잖아요. 시인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주응규 2017-11-24 10:38	추운날 곱게 지펴 놓으신 글향에 마음을 뎁혀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제는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하얀 꽃눈을 피웠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7년도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십시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요즘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배정이 2017-11-24 18:56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요. 시인님, 가슴 따뜻하게 서로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고은 2017-11-24 23:16	《Re》주응규 님 , 나뭇가지에 얹혀진 꽃눈이 퍽이나 아름다웠죠? 저는 첫눈을 월요일날 봤어요. 첫눈은 언제나 누군가를 기다리고 애틋해하는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 감성에는 물론 젖어 보셨겠죠? 덕수궁은 지난 번 어울림 출판기념회 끝나고 잘생기고 멋진 시인님들과 함께 갔어요. ^^

이고은 2017-11-24 23:18	《Re》배정이 님 , 벌써 주말이네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지나갑니다. 시인님도 가족과 함께 멋진 주말 보내세요. ^^

울림

동해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