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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심경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심경숙
ㆍ작성일	2018-08-14 13:49

ㆍIP: 223.xxx.184

슬픈 해바라기

슬픈 해바라기
심경숙

재 너머 시골길 따라 옛살비 집
앞 뜨락 줄지어 심어 놓은 해바라기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 젖는다

그 옛날 가갸도 못 배우셨지만
마음 씀씀이는 올곧게 끌끌하여
맏며느리 시집살이 치다꺼리하며
까막눈 설움에
여든 넘어서 어린이집 일 거들며
귀동냥의 가갸를 배우셨다

여덟 아이 해바라기 하시느냐
호락질에 꼬부라진 허리와 오다리
모질게 아픈 속앓이 숨겨놓고
온새미로 다솜만을 내어주신다

눈 자라기 되어 새끼들 오기만을
넘나 들이 기웃기웃 기다리시다
고명딸 얼굴 보면 고주리 미주리
보따리를 한 아름 풀어 놓으신다

한글 배움을 자랑하고 싶어
고운 옷 곱게 입으시고 꼬까신 걸음으로
딸네 집 찾아오신다던 어머니
속앓이 화가마 같은 아픔 숨기고
모질음쓰다 가신 슬픈 해바라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ㆍ앞 뜨락:집 앞뜰
ㆍ옛살비:고향
ㆍ올곧게:마음이나 정신상태 바르고 곧다
ㆍ끌끌하여: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
ㆍ치다꺼리:일을 치러 내는 일
ㆍ귀동냥:배우거나 학습하지 않고 얻어들은
ㆍ가갸:한글
ㆍ호락질:가족끼리 농사짓는 일
ㆍ속앓이:속이 아픈 병
ㆍ눈 자라기:아직 곳곳이 앉지 못하는 어린아이
ㆍ고명딸:아들만 여럿 있는 집 귀한 딸
ㆍ미주리 고주리:소소한 일까지 말하는
ㆍ꼬까신 :곱게 만든 꽃신
ㆍ화가마:불을 지펴 놓은 가마
ㆍ모질음:고통을 견디어 내려고 모질게 쓰는 힘

김명숙

2018-08-14 16:02

`심경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심경숙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ㅎ
그간 평안하시지요?
여름의 끝자락에서 소홀했던
건강 잘 다독이시고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날
무탈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동녘 노을이
유난히 붉게 물들었던 아침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한 하늘 아래 서로 다른 곳
누군가도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 가 봅니다 ~~~

고운 시심에 잠시 머물며
시향에 젖어 봅니다
늘 향필하시고요 ㅎ


심경숙	김명숙시인님 안녕하셨지요 일등으로 달려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하늘을 봅니나 무엇을 찿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더운 여름낳 비를 기다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8/21 08:27

하헌석

2018-08-14 21:48

`심경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 문턱 마지막 더위가 더 힘들게 느껴지는 밤
옥고에 올려 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담아 시원하게 쉬어갑니다
고운 밤 편안 쉼 하시어
내일도 좋은 날 되십시오
언제나 멀리서 향필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더불어 건강이 최고입니다
막바지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십시오


심경숙	하현석 시인님 반갑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함께 공감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8/21 08:28

오석주

2018-08-16 13:11

`심경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심경숙 시인님

슬픈 해바라기
재 너머 시골길 따라 옛살비 집
앞 뜨락 줄지어 심어 놓은 해바라기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 젖는다

고향에 가면 해바라기 꽃이 반기던 그때 그시절
씨앗이 영글어서 고개숙인 해바라기
고운 시상에 감사함 전합니다
오늘도 시원하게 보내시길요~^^


심경숙	오석주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해바라기 꽃을 좋아해 뜨락 귀퉁이 몇 대씩 심고 보는데 공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21 08:33

현원섭

2018-08-16 16:05

존경하는 詩人 님 안녕하셨는지요?
오뉴월 삼복중에도 바쁜 시절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서재 방문도 드문드문하게 됩니다
입추도 지나갔고 오늘이 末伏이라
마지막 복달임 잘하시고 건강 챙기셔요
여름 무더위 이겨내시느냐고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흰 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새파란 하늘빛 바람도 살랑거리는
하늘이 높은 날 기분 좋은 목요일입니다
이젠 여름이 한발 비켜 물러났는지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합니다
가을은 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하지요
아름다운 詩語가 풍성해지는 계절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날에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십시오

안부 인사 전하고 종종걸음 다녀갑니다
詩人 님의 建安健筆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심경숙	현원섭 시인님 여름나기 잘 보내셨겠지요 몹시도 더웠던 여름날이 말복 지나니 가을바람과가을 비와함께 더위와함께 여름은 저만치 간듯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길 기도합니다	8/21 08:37

김나현

2018-08-16 18:40

시인님 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 입니다
하늘의 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가을이라 알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폭염속에 올 여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곱게 올리신 시향 감사히 배독 하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영글어가는 가을처럼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심경숙	김나현 시인님 반갑습니다 귀뚜라미 우는 가을밤입니다 시원해서 좋네요 늘 건강과 행복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8/21 22:02

안미숙

2018-08-17 06:32

심경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제 내린 비로
이곳은 열대야 없이
밤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부는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제 입추도
말복도 지났으니
여름이 거진 끝으로 달려 가나봅니다.

이제 곧 가을오면
시심 더 깊어질터이니
못물 같은 시어들 샘 쏟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 하십시오.


심경숙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반갑습니다 그 뜨겁던 여름도 가고 있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가을 밤 되시기를	8/21 22:06

주응규

2018-08-17 13:33

마음으로 정성껏 지펴 놓은 시향에 머물러 더위를 입어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는지요?
이제 절기상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가을 내음이 풍겨납니다
올해 유나히 무더운 여름 건강히 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제 여름볕이 가을볕으로 물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좋은 계절을 맞아 알알이 영근 시향 가득 수확하기를 바랍니다
시인님의 건안건필을 빕니다.


심경숙	부이사장님 감사합니다 가을비 내리는 이른 새벽 귀뚜라미소리에 잠에서 깨어 감사함 전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8/24 05:43

임주영

2018-08-19 00:46

안녕하셔요 시인님
옥고에 귀히 집필하신 글
가득 채워 배독하고 갑니다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엔 폭염 열대 아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새벽 기온이 옷깃을 살짝 여미게 하네요.
바이러스 침투하기 좋은 기온 차인 거 같으니
감기 조심 하셔요 시인님
바라시는 모든 일 다 잘 되시고
건필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심경숙	임주영시인님 안녕하세요 찿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비가 내리는 새벽 시원해졌습니다 가을 멋진 주인공이 되시어 행복한 가을맞이하시길 바래봅니다	8/24 05:51

김상훈

2018-08-19 05:49

관성의 법칙을 무시한 현악기가
갑자기 줄이 터지듯이
올여름은 참 불우한 악기였어요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그것은 현악기 잘못이 아니었어요
그 악기를 만든 인간의 잘못이 컸어요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것들이
지나치게 많았던 거지요
그래서 균형 잡힌 가을이 몹시 그리워요
하여간 올여름은 광견(狂犬)이었어요
우리 살아남아서 모두 축복이에요

심경숙 시인님~~
짐시 짬을 내 잘 읽고 갑니다.


심경숙	김상훈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바쁘신 일과속에서도 짬내시어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여름 함께 살아남아서 다행 입니다 가을로 가는 시간속에 함께 갈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늘 건강챙기시며 행복한가을 만끽하세요	8/24 05:58

고지영

2018-08-19 10:41

존경하는 심경숙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심경숙	고지영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반가워요 그 뜨겁던 여름도 가고 가을이 오고있네요 시원한 빗님과 함께 태풍은 소리없이 스쳐지나 간듯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한 가을 함께하시길 바래봅니다	8/24 06:02

이민숙

2018-08-19 17:05

눈 자라기 되어 새끼들 오기만을
넘나 들이 기웃기웃 기다리시다
고명딸 얼굴 보면 고주리 미주리
보따리를 한 아름 풀어 놓으신다

가갸를 자랑하고 싶어 꼬까신 신고
딸네 집 찾아오신다던 어머니
속앓이 화가마 같은 아픔 숨기고
모질음쓰다 가신 슬픈 해바라기

슬픈 해바라기
시인님
펼쳐주신 글이 마음 닿습니다
저는 왜 해바라기를 보면
씨앗이 잉테로 보이는지 다산의 꽃 이라고 하고 싶은지요 ^*^ ㅎ


심경숙	이민숙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그 이름석자 반가운지 ㅎ공감해주시고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처럼 멋진가을 맞이하시길 바래봅니다	8/24 06:06

심의운

2018-08-22 16:35

심 시인님 반갑습니다
팔남매 해바라기 가슴에 닥아옵니다
그 시절7 ~8 형제 부모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저도 8남매 소대장 입니다
그래도 다 들 잘 살고 있지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심경숙	심의운 시인님반갑습니다 친척을 만난듯 반가움 더 합니다 팔남매 소대장님이신군요 저는 양쪽으로 팔남매 이지요 ㅎ 조금은 시원해진 가을이 온거같습니다 늘 건강과 행복함께하시는 가을날 되시어요	8/24 06:13

김나현

2018-08-29 20:10

시인님 순 우리말 글짓기를
넘 잘 쓰셨네요
감동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심경숙	김나현 시인님 우리말 글짓기 할때 세편을 썼지요 칭찬 고맙습니다 이렇게 써서 ㅎ좋은결과 있으려구요 ㅎ 기대 안히고 공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8/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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