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서금순
ㆍ작성일	2023-01-26 00:59

ㆍIP: 121.xxx.20

해우소

해우소(解憂所)/ 서금순

시원하게 볼일을 보며
근심을 푸는 곳

중2 겨울
우리 집에 몰아친 한파
무인도로 떠나신 아버지가
재정난으로 자꾸 연쇄점 물건을 빚주고 가져가시고
살림이 안되자 엄마와 잦은 말다툼 끝에
이혼의 위기에서
나의 피난처가 되어 준 곳
제발 이혼만은 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기도한 곳

잠 못 이루는 밤에
백 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 삶 속에서
끄적이는 것은 유일한 나의 해우소

칠흑 같은 깜깜한 밤
숨쉬기조차 힘든
답답함 속에서도
생솔가지 같은 날 것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면
신기하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나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곤 한다

이 밤도
나는 해우소로 간다.

황영칠

2023-01-26 03:42

존경하는 서금순 시인님
이런 경우를 한 밤중에 홍두깨라고 해도 되나요
마지막으로 11월 25일 '은빛바다.' 에 놀러 가셨다가
바다에 반해서 해외 이민 가신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시 창작 공장에 취직 하셨다가
14편이나 보따리 째 풀어놓으시면 언제 다 읽어 본데유
그것도 세상이 모두 잠든 한밤 중에 말이여유!

어째튼 너무나 반갑습니다.
혹시 얼굴이나 뵐까 싶어서 처음으로 연말 대전 행사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둘러 봤는데 안 보이셔서
실망하고 왔지요.
아무튼 너무 나 반갑습니다.

지난 추억을 해우소로 잘도 풀어내셨군요.
삶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해우소처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곳이 있으면 세상 살이 어려움이 없겠지요.
서재 활동에서 시인님이 계시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오늘 시인님이 오셔서 시인님은 저의 해우소 입니다
나머지 13편은 두고두고 감상하겠습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니다


서금순	서재에서만 뵈었는데도 무척 친근한 사이 같아요 ㅎㅎㅎ 같은 충청권인데 제천과 대전이 왜 그리 먼지 ᆢ 마음의 거리겠지요?	3/9 21:54

박희홍

2023-01-26 04:10

존경하는 서금순 시인님

사색과 상념에 젖게 하는
정성껏 피워낸 글꽃 ‘해우소(解憂所)’
감명 깊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破甑不顧(파증불고) : 시루는 이미 깨졌는데
쳐다보고 아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는
의미의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연말연시입니다.

미처 이루지 못한 지난 일을 아쉬워하지 말고
다음을 일을 이루는데 힘쓰라는 뜻일 것입니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약의 디딤돌이라 생각하고

토끼와 같은 지혜로움으로 한해를 순항하면서
건강과 함께 행복한 나날 속에
멋진 계묘년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금순	귀한 말씀 마음에 새기고 새롭게 시작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3/9 21:55

사방천

2023-01-26 09:16

서금순 시인님의 서재의들여
고운 옥고우ㅏ 들여감니다
환절기 ㄱㄴ강하시고
복많이 바드십시요


서금순	건강하시지요? 저는 너무 게으른데 밤새 내린 눈처럼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3/9 21:56

염규식

2023-01-26 12:58

시인님 건안하시지요 오랜만에 뵙는군요
2023년 첫 달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세월이지만
세월따라 우리도 같이 변하고 있습니다
감사함과 나눔으로 2023년 승리하는 한 해되십시요
곱게 열정으로 가슴으로 지피신 시향 머물다 갑니다
좋은 작품 수고많으셨어요-향필하십시요---*


서금순	부족한 글을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9 21:56

주응규

2023-01-26 15:13

오묘하게 차려 놓은 시인님의 서재에 머물러 시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서재 방문을 감사드립니다2023년 계묘년 뜻하는 바 성취하시고
가내에도 축복을 기원합니다
건필을 기도합니다.


서금순	새해에도 정진하라는 채찍질 감사드립니다	3/9 21:58

김상훈

2023-01-26 20:07

.

재할용도 안 되는 헝겊처럼
깨알 같은 상처 하나 덮을 수 없는
불륜 같은 긴 세월이
지층도 없이 눈물 글썽이며 흘러가듯이
분말처럼 쏟아져내리는 시간을 타고
청춘도 그렇게 흘러갔다
언젠가는 생애의 마지막 술잔을 비우고
한 번에, 한꺼번에 잊어버리겠지

시인 님 서재에
문운이 융성하기를 기원드리며
글 잘 읽고 잠시 들렀다가 갑니다.

.


서금순	섬뜩하게 다가오는 싯귀에 정신이 퍼뜩 듭니다 찾아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9 22:01

최이천

2023-01-27 04:22

존경하는 서금순 시인님
겨울이 버팁니다. 가기 싫어 북풍한설로 때립니다
그래도 봄이 온다고 매화 꽃망울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해우소
칠흑 같은 깜깜한 밤
숨쉬기조차 힘든
답답함 속에서도
생솔가지 같은 날 것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면
신기하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나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곤 한다

곱게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서금순	그렇게 갈 것 같지 않았던 겨울도 세력을 잃고 마늘과 양파가 싹이 나왔습니다 올해도 귀한 싹들 꽃들 열매들 맺어 보아요 시인님~~~	3/9 22:03

최상근

2023-01-27 09:04

"백 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 삶 속에서" 참 좋은 시감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서금순	처음 뵙습니다 시인님 자주 함께 해요 ~~~ 감사드려요	3/9 22:04

염경희

2023-01-29 11:36

참 오랜만에 왔습니다
그 전에는 저도 해우소 가서 공연하게 많이 앉아
고민도 털지 못하면서 있던 기억이 나
빙그레 웃어봅니다
시인님 설 명절이 지난 지 오래지만 늦게 인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마지막 휴일 잘 지내시고
2월도 기쁘게 맞으세요
또 올게요


서금순	유튜브를 통해 고운 시 시감하며 꾹 누르기도 했답니다 감사하옵니다 😊	3/9 22:05

안영준

2023-01-29 17:19

존경하는 서금순 시인님 ~~~
날씨가 칼바람에 매서운 주말 오후 시간 인사드립니다
곱게 지피신 글 *해우소*에 머물다 갑니다
한 주를 설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멋진 날 그리시고 복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금순	잘 지내시지요? 올해도 좋은 시로 계속 뵈어요	3/9 22:05

이세복

2023-02-02 12:25

존경하는 서금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새해도 벌써 설이 지나고
2월의 입춘을 기다리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세상은 어지럽고 추운데 경제는
한랭으로 꽁꽁한 언 것 같아 더욱더 엄동설한을 보내는 듯합니다
활기찬 하루 시인님을 응원하며 함께합니다
오늘도 기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서재에 귀한 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꾸시는 꽃밭에 벌과 나비가 풍성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뜻 널리 펼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