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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대수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대수
ㆍ작성일	2023-10-30 14:50

ㆍIP: 123.xxx.203

섬초롱꽃

섬초롱꽃 / 정대수

섬에서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섬초롱꽃
어찌 된 영문인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섬을 떠나 자리 잡은 곳
꽃밭이 아닌
서울 도심의 뒷골목 후미진 곳에서
6월, 뜨거운 햇살을 정수리에 고스란히 이고
아는 듯 모르는 듯 꽃을 피웠습니다

하고 많은 섬을 두고
어쩌다 아무도 모르게
서울로 상경해서 자리를 잡고
여러 세월
꽃을 피워냈는지 반가움보다 놀랍기만 합니다

하얀색 방울방울
자주색 방울방울
작은 종 꽃 방울 거꾸로 매달아
살며시 바람이 흔들고 지나가면
방울 소리 번갈아 울리며
흩어진 마음 불러 모을 것 같은 고귀한 자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섬 색시
둥그런 치마 속으로
내 눈길 슬그머니 잡아 끌더니
시치미를 뚝 떼고 땅만 바라보면서
충실과 정의를 끌어안은 채
이탈된 경로를 아름답게 지키고 있습니다.

풍진 세상 어느 날 한순간에 밟히거나 뽑혀
죽을 수도 있는 위태로운 신세
경로를 이탈한 자리가 좌불안석坐不安席이니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그 골목길에 섬초롱꽃 애처롭게 생각납니다.

민만규

2023-10-30 18:49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섬초롱꽃 경로 이탈
참으로 재미나게
글을 쓰셨습니다
멋진 표현에 감동입니다
섬나라에서 갇혀 살다보니
답답했나요
섬초롱꽃
신작 발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한 편의 시로
시문학 역사에 길이 남길 응원합니다
벌써 해는지고
저녁 시간입니다
즐거운 저녁 행복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 아무래도 섬 구석에 갇혀 살다가 답답해서 활동 반경을 넓히기로 하고 상경했을까요. 연고도 없이 서울로 오면 사람도 살아가기가 힘든데 노상에서 살고 있는 꽃이 참 대견하였지요. 10월도 내일이면 마지막 날입니다. 이용의 노래가 생각나는 달 가을도 후반부로 접어들고 겨울 준비를 해야 하는 달이 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11월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30 21:49

박희홍

2023-10-30 19:43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풍진 세상 어느 날 한순간에 밟히거나 뽑혀
죽을 수도 있는 위태로운 신세
경로를 이탈한 자리가 좌불안석坐不安席이니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그 골목길에 섬초롱꽃 애처롭게 생각납니다‘라는
’섬초롱꽃‘ 감명 깊습니다.

그도 사람처럼 출세하려고 봇짐을 짖고
물설고 낯설은 서울로 상경했나 봅니다.

가을의 풍요처럼
시인님의 시들이 독자의 사랑 많이 받으시고
문운 창대 하는 뜻깊은 시간이길 진심으로 빕니다.

변화가 심한 날씨와 함께
10월이 멀어져 가고
마지막 가을을 장식할 11월이 옵니다.
겨울로 이어지는 11월
연초에 이루시고자 하신 일
12월이 오기 전에 잘 마무리하시어
뿌듯한 마음에 더 행복하시길 빕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출세하려고 봇짐 지고 상경한 꽃 표현이 예술입니다. 그렇다면 제발 출세라도 해서 좋은 꽃밭으로 자리를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내일이면 10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가을도 후반부로 접어드는 11월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자리를 옮겨서 잘 자라	10/30 22:02

황영칠

2023-10-31 09:04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섬초롱꽃을 실감나게 잘도 표현하셨습니다.

섬초롱꽃은 어찌하여 도시에 와서 홀로 외롭게 살아갈까요?
마치 시골뜨기 저와 아주 비슷한 입장입니다.
얼마나 외롭게 살아갈까요?
저는 시골뜨기 촌 놈이 아무 연고도 없이
50년을 서울에서 살아왔으니 섬초롱꽃의
입장을 잘 알 것 같습니다
좋은 시 가슴에 담고 갑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황영칠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의 꽃처럼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사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인님도 그러셨군요. 지난 시절이 많은 작품으로 탄생될 것 같습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시월도 우리곁을 떠나려 합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11월 건강하시고 행복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31 14:18

박외도

2023-10-31 16:18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그동안 안녕 하셨는지요?
본의 아니게 컴퓨터가 고장 나 며칠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열과 성을 다해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섬초롱꽃"이 어쩌다 서울도심의 후미진 곳까지 와 자리를 잡았을까요?
이름도 없이 묻힐뻔한 섬초롱꽃이 시인님의 사랑과 관심으로 세상에 빛을 보내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오후 도심의 한가로운 무명 시인이 정대수시인님의 섬 초롱


정대수	존경하는 박외도 시인님 반갑습니다. 에구~컴이 말썽을 부리면 정말 난감하지요. 복구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시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11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31 21:26

장계숙

2023-10-31 21:25

섬초롱꽃의 가출이 외롭기만 합니다.
낯선 곳에서 위태롭게 버티며
나름 행복할까? 싶구요.
우리들의 이야기 같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련을 이해하며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따스함으로 더 아름답습니다.
감성 가득한 글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예리하신 안목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행복을 찾아 나서기란 쉬운일도 아니지만 잘못된 길로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에 마지막 밤이 다 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11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31 21:33

신창홍

2023-10-31 22:36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시인으로 등단 축하 인사를 서재에서
이제야 합니다.
제가 워낙 게으르다 보니 봄에 몇 번 와보고
이제야 .....

표현이 하도 담백하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고결한 품위가 느껴져서
"섬초롱꽃"을 일부러 한번 찾아봤습니다.
고향을 등지고 힘겨운 도시살이에서도
의연함을 잃지않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봅니다.

요즘 시는 주제를 좁히고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하는 시류에
표본같은 작품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신창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글쓰기가 참 어렵고 부지런해야 하는데 시를 쓴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극찬을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왕래가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에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시는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2 16:37

정병근

2023-11-01 12:04

그렇습니다
제주도에서 태어 난 사람은
제주도 에서만 살아야 한답니다
저는 고흥에서 태어나 고흥에서 살아야 하구요ㅎㅎ
섬초롱꽃이 섬을 벗어 났으니 혼을 내줘야 할 것입니다
그 꽃 겁이 없나 보네요
코도 베가는 서울로 가다니요 ㅎㅎ
고운하루 행복으로 함께 하세요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정대수	존경하는 정병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일탈이라는 것이 가끔은 도전해보고 싶은 용구라고 할까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향살이...ㅎ 깊어가는 가을에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으로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2 16:40

이민숙

2023-11-03 10:22

섬아가씨가 서울 구경 왔다가 길을 읽었을까요 ^*^
가끔 태어 난 곳을 이주하는 꽃들이 있습니다
멋진글 다녀 간답니다 ^*^ 시인님


정대수	이민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길을 잃었는지 보쌈을 당했는지...ㅎ 사는 곳이 길바닥이라 많이 불안하였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11/3 13:58

최이천

2023-11-03 20:45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기후 이변이 심한 날씨는 피곤 합니다
가을이 가면 겨울철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조석으로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섬초롱꽃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섬 색시
둥그런 치마 속으로
내 눈길 슬그머니 잡아 끌더니
시치미를 뚝 떼고 땅만 바라보면서
충실과 정의를 끌어안은 채
이탈된 경로를 아름답게 지키고 있습니다.

곱게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가을 날씨가 여름처럼 덥다가 비도 오다가, 우박까지... 다양한 날씨를 체험하는 가을입니다.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3 22:23

배정숙

2023-11-04 07:13

존경하는 정대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섬초롱꽃 섬소년 소녀
경로 이탈 서울 상경
우리네 모습 같아요

앙증맞은 꽃
해마다 여름되면
그 꽃이 애초롭게 생각이 난다

시인님의 고운 마음이 묻어나는
시에 머물다
꽃미소 짓고 배움하고 갑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멋진 풍경
고운 향기 즐기시는 휴일 되세요.


정대수	존경하는 배정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인사를 드리지를 못했네요. 먼저 주신 걸음에 고운 마음 감사드립니다. 가을에 휴일인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이상 기온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1/4 07:46

문장우

2023-11-04 11:57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글향에 시감하면서
시인님의 상상력을 엿보게 됩니다
전 섬호롱꽃이 어떻게 생긴 꽃인지
알 수 없으나 시향에 젓다보니

자주색 하얀색 방울 방울 상상할 정도로
도심에서 보게되니 얼마나 얼마나 반가워을까요
풍진 세상 어느곳에나 꿋꿋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곧 살아있는
생명체라~
좋은 글 배독합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문장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도심에서 보게 되어서 참 반가우면서도 서식지가 길바닥이어서 안타까웠기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11/4 21:30

최미봉

2023-11-05 05:02

글 향에 슬그머니 섬 초롱꽃 속에 있는 듯
마치 초롱불 밝히는 첫날밤 생각에 해학적으로 표현했던
어느 시인의 글에 웃었던 생각도 나고요
뉴질랜드 섬으로 경로 이탈한 자에 모습...

정대수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저의 집에도 과일나무 밑에 심어놓고 이파리 야채로 먹고 있지요
글향에 푹 빠졌었네요
배람하고 갑니다


정대수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반갑습니다. 초롱불 밝히는 첫날 밤 아름다운 표현이네요. 과일나무 아래 심어 셨다니 이쁜 꽃을 해마다 볼 수 있어 좋겠습니다. 11월이 되고 가을도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데 날씨가 변덕이 심하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11/5 06:25

갈무리

양념장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7	가는 해 오는 해	34	정대수	2024-01-01

36	돌부리	30	정대수	2023-12-13

35	근간	28	정대수	2024-01-24

34	그리움에 걷는 길	30	정대수	2023-12-04

33	꽃향유	31	정대수	2023-11-08

32	아나바다	26	정대수	2024-02-02

31	환상 3	26	정대수	2023-11-23

30	까치발	24	정대수	2024-03-26

29	갈무리	24	정대수	2023-12-28

28	섬초롱꽃	24	정대수	2023-10-30

27	양념장	22	정대수	2024-03-07

26	낮잠	22	정대수	2024-02-29

25	비상	22	정대수	2024-02-19

24	육십 대가 되어보니	22	정대수	2024-02-09

23	착각도 괜찮다	22	정대수	2024-01-19

22	무너짐의 희열	22	정대수	2024-01-15

21	공사중	22	정대수	2024-01-10

20	밤을 줍다가 문득	22	정대수	2023-10-09

19	배려	10	정대수	2024-05-09

18	가지치기	20	정대수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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