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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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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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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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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정설연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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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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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6-03-04 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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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날, 무슨 재민 겨~!
이 봄날, 무슨 재민 겨~! / 정설연
봄햇살이 내 속에 들어와
구석구석 제 살을 비벼댄다
무슨 인연으로 내 가슴을 지나는지
쉴 자리 하나 만들어 주지 않는데
들어와 앉는다
내 속의 세포들이 고개 들게 하는 힘,
힘도 참 세다
결을 내며 여리고 떨리게
속살 들어내는 햇살에 숨소리가 자꾸 새어 나간다
보조개 생길 만큼 입을 꼭 다물지만 흔들린다
거울을 본다
반짝이는 이마를 드러내 본다
머리띠로 훌떡 넘겨 보다
꽃샘추위 무서워 앞머리를 내린다
자꾸 웃음이 나온다
이 봄날, 무슨 재민 겨~!
나는 지금 그녀를 사랑한다
봄햇살,
너를 통하여 모든 것을 사랑한다
어둠에 익숙해 버린 눈동자에는
부시지 않는 햇살이 아름답다 했는데
올 봄은,
허약해진 눈의 조리개가 과민도 하다
자꾸, 결을 낸다
 윤병권:
새봄을 맞이하는 시인님의 시심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개구리 한 마리가 생각납니다.
왜냐구요. 그만큼 생명력이 있어 보이고 삶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으로 내 가슴속을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에서 탈출하여 변화하는 꿈을 꿀 때가 있음이지요.
지금이 바로 그 때인거 같습니다.
분명 올 봄은 참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찰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늘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소망합니다.
정설연 시인님 아름다운 주말 되세요. ^^(^^ -[03/04-12:48]-
고형섭: 자기를 사랑해야 진정으로 성찰할수 있는 그런 봄입니다....야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게 그저 봄처럼 수수하게 그렇게 나들이 하소서! -[03/04-13:11]-
박기선: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봄이 온다고 마음은 들떠 있고
봄 바람에 마음도 같이 날을것만 같아
잠시도 머물 수없는 여기 이자리도 떠나 중랑천으로 가려고 합니다.
도보훈련을 하면서 봄 바람과 입 맞춤이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의 나를 어쩌지 못 할것만 같아서요.
품으로 안기는 봄바람 한아름 집으로 가저다
거실에서 졸고 있는 난들에게 나누어 주렵니다.
연휴 줄겁고 행복한 날들로 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03/04-13:45]-
박동수: 내가 여기서 무얼 이야기하고 갈까
담벼락을 허물었더니 오고가는것은 쉬운데
콩닥콩닥 뛰는 아름다운 여인의 가슴을
뭘로 이야기해야 차분해 지는지를 알아야지 쯪즈쯔...
봄은 여인의 계절이라고 하더니
정작가가 이렇게 안절부절하는것 보니 봄의
위력이 대단하다는것을 다시 알겠구먼
빨간 쉐타는 이제 노란 쉐타로 바뀌어야하고
가뿐한 폭넓은 치마에 가벼운 엷은 신발
제비처럼 날아가는 모습이 봄의 여인의 모습일터
정작가의 글속에 여미어지는 숨가쁜 덜뜸을
눈에 선히 처다보는 기분이 어찌 나쁘지는 않네요 ㅎㅎㅎㅎ
한강변 개나리꽃이 곧 피겠구나 저 열기 때문에 ㅎㅎㅎㅎ
보기 좋습니다. -[03/04-14:49]-
이유리: 자유게시판을 들렸다가 나오면서 걸려 넘어진 걸 아시는지요 시인님.
역시 제 생각이 짦아 시인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
그리고 아름다운 봄 날,
변화를 시도하시려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같은 마음으로 머물게 됩니다
고운 햇살이 내리는 창가에 말없이 서게 되고
까닭없이 설레임을 갖는 하루예요
대상없는 그리움에 봄 밤을 얼마나 뒤척였었나, 슬그머니 돌아보게 되는...
주말입니다. 행복하세요 -[03/04-16:06]-
정설연:
윤병권 지회장님...
고형섭 시인님...
박기선 선생님...
박동수 선생님...
이유리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설연이가 이 봄날 무슨 재민겨~~! 하시는거죠?
글도 계절을 타는것 아시죠?ㅎㅎ
1926년 당대 최고의 문학지 개벽에는 한편의 시가 실렸드랬지요.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저에게도 봄은 오나 봅니다.
대한민국의 봄을 주도 합니다.
시인님들 괜찮은 봄날 되셔야 합니다. 아셨죠?
박동수 선생님..ㅎㅎ 정설연이요.있죠. 분홍색 쉐타만 입었는데요.
빨간쉐타의 주인공은 누군겨? 요? ㅎㅎㅎㅎ
혀 살짝만 내밀어 봅니다.( 민망할때 버릇입니다. ㅎㅎ)
이유리 시인님...
시인님이 그 속임수를 너무도 늦게야 알아 채심이 더 다행스럽습니다.
속내를 다 보이면 많이 허전할것 같았거든요.
저 지금 시인님이 그저 작가를 따라 가게 만들어 놓고
저의 내면 속임수가 정당한것 이었다고 말 합니다.
그래도 시인님은 저의 실종된 독백에 가까운 단어를 등 토닥여 주실꺼죠?
설레임 가득한 봄맞이 되세요.
설연이의 오후....
오랫동안 접혀 있던 책을 펼쳐 들고 한장도 못 읽을때쯤
선배님 한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친구분 아들래미 결혼식을 다녀 오시는 길인데 2호선을 타고 지나다
문득 제 생각이 나셨다고 합니다.
아직도 심화를 준비하는 잠복기냐고 물으시며
올 봄에는 글과 연애 한번 해보지.. 하십니다.
"선배님 제 글도 춘향이가 사랑을 얻는것 만큼 힘듭니다.
춘향이는 사랑을 얻기 위해서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해야 하고
옥중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변장한 이도령을 받아 들여야 하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마음을 떠보는 신임어사 이도령의 요구를 거부해야 했습니다.
제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적 지성이라는 덕목이 얼마나 어려운 경지인지
모르겠습니다" 했더니 껄껄 웃으시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선배님이 이어 하신 말씀이 가슴을 싸하게 훑습니다.
한번 시인님들도 들어 보실래요?
'젊어서는 여자가 그립고
나이가 들어서는 친구가 그립고
말 벗일 수만 있다면 딱딱한 언어 보다 물컹물컹한 말이 그립다' 라고요.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한참을 생각의 크기와 거리 감각이 생기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싸하게 훑고 지나는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올봄에 저도 글과 연애 한번 해볼까 싶습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물컹물컹한 말(言)의 혀를 서로 물고 빨고 비빌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일로 보내는 시간은 많은데 정든 단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나 봅니다.
올 봄에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아프고 고단하더라도 이곳 문우님들과
정들어 보렵니다.
다듬어지지 않는 남루함으로 가득찬 이곳을 다녀가 주시며 등 토닥여 주시는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주말 입니다. 고운 행복으로 가득하세요~~
윤갑현: 정절연작가님 반갑습니다.
거울속에 투영된 정설연 작가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빛에 물들은 정작가님의 고운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시 많이 많이 애독할수있겠네요.
늘 건필하시고 정작가님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고
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광주에서 빕니다. -[03/05-10:06]-
김은경 : 시인님..고운 시심에 머물다 다녀갑니다
건안 건필하세요.. -[03/05-10:41]-
김설하: 봄볕에 가슴이 온통 따숩게 뎁혀지는 글을 읽습니다 시인님^^*
가슴이 따뜻해지니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랑하는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거있죠
따뜻한 볕 앞에 앉아 따사로운 시인님 글 읽고 갑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 가득하세요~ -[03/05-14:44]-
정설연:
윤갑현 시인님..
김은경 시인님..
김설하 시인님... 반갑습니다.
허리가 아프고 머리가 띵 하도록 누운 휴일 이었습니다.
토끼눈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아까운 봄 햇살을 그저 놓친 하루의 오후에서
엄살이 생깁니다.
아깝게 하루를 놓친것 같아 잠시 분주했습니다.
아이방을 정리하다 혼자 엄마 생각이 나서 배시시 웃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던날
유난히 낯가림이 심하고 말이 없는 제가 걱정이 되셨는지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 선생님 말씀하시는 눈하고 입을 잘 보아야 한다'며
가방을 건네주시던 그때 엄마 모습이 생각났어요.
선생님의 눈과 입을 열심히 따라 다니며 시작했던 학교 생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그런 친정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내 딸아이도 많은 봄을 맞이하고 나면 이 엄마와 닮은
봄날에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떠올려 줄까요?
작은 아이 준비물도 챙길겸 문방구에 잠시 다녀 와야 겠어요.
남루해서 아직도 낯설어 자꾸 숨고 싶은 제 서재를 다녀가시며
인사 놓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한 행복이 가득한 봄날 되세요. -[03/05-17:26]-
청목/김창옥: 정설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설레이는 가슴안고 봄날을 맞이하시는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러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시간되세요. -[03/06-10:06]-
김혜정: 정설연 시인님!반갑습니다.
제 서재 방문해 주심에
고마움 머금고 왔다가 반가운 미소 한아름 안았답니다.
왠줄 아실까요?후훗...
프로필을 보니 저와 같은 구에 살고 계셔서 말이지요.
암튼 반갑구요.
뵐 수 있는 날 기대해 보렵니다.
건강한 한주 되세요. -[03/06-10:27]-
오경근: 신인님 안녕하세요
신인문학상 수상을
곱빼기로 축하 축하 드립니다.
문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03/07-10:07]-
고재구: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인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비다.
항상 건안 건필하세요.
12일에 뵙겠습니다. -[03/07-10:43]-
이금숙: 정설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봄 햇살이 내 속에 들어와
구석구석 제 살을 비벼댄다.
무슨 인연으로 내 가슴을 지나는지
쉴 자리 하나 만들어 주지 않는데"
고은 시어에 머물고 갑니다
사랑 가득한날 되세요 -[03/07-11:20]-
정설연:
청목/김창옥 시인님 안녕하세요?
내내 포근한 햇살 때문에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도 기분 좋아라 할것 같아요.
맑은 행복이 가득한 따뜻한 봄날 되세요.
김혜정 시인님 반갑습니다.
서재 담은 제가 넘고 넘어 찾아 갔었는데
사는곳은 정작 이리 가까운데 계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시골 여인네가 서울와서 고향사람 만난 기분이라면
얼마나 반가운지 제 마음 아실련지요.
김혜정 시인님 반가움과 설레임 놓습니다.
12일에 뵐께요.
고운 봄날 되소서..
오경근 시인님..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선배의 권유로 어떨결에 떠밀려 투고를 했습니다만, 당선 소감을 적어
보내 달라는 요청에 설레임이 앞서다 금새 겁이 나기도 했어요.
제 내면성에 대한 노출이 별다른 이의 없이 쏟아짐이 당황스럽기도 해요
저 용감해졌나 봅니다.
부족함 투성인 저를 격려해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공간을 열심히 채워 좋은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재구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공..제가 선생님께 마음의 꽃다발이라도
들고 인사드려야 했었는데 먼저 인사를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또다른 시어를 따라 다닐 기회가 생기는것 같아
저는 행복합니다.
예전에 저에게 글을 쓰게 하려고 꽤나 애쓰시던 교수님이 계십니다.
저에게 시를 읽는 데 가장 중요한 준비는 무엇이냐고 물으시기에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했더니 만점이네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의 시어속에 암팡지게 앉아 보렵니다.
선생님 12일에 뵐께요.
남녘의 고운봄 챙기셨다가 저좀 주세요. 아셨죠?
건강 하세요~~
이금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마치 심형래씨 크리스마스 캐롤처럼
봄이 "달릴까? 말까? 달릴까? 말까? 하더니
어제 오늘은 봄이 성큼 곁에 다가온 기분입니다.
봄햇살처럼 포근한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3/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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