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상근
ㆍ작성일	2006-06-01 22:25

ㆍIP:

어머니 3
어머니 3

安山 최상근

여보게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에는
술 많이 먹지마라,

담배 피지마라,

일찍 일찍 다녀라,

애들 잘 돌봐라,

꼭 바쁜 날이면 여지없이 잠깐 엄마 집에 왔다가라,

나의 일에 참견하셨네.

나는 그것을 귀찮다고 여겼네.

그런데 말이야 여보게,

지금은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계시거든

살기가 힘들다고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좋은 일이 생겼으면 뭘하나?

그 자랑을 들어줄 사람도 없네그려

말할 게 많은데도 침묵할 수 밖에 없어.

그랬더니 사람이 멍해지는거야,

마치 살아있는 송장처럼 말이야,

그러니까 나는 지난 50년을 엉망으로 살은거야

어머니의 자리가 이토록 큰 줄을 아는데는

단 몇달도 안 걸렸어

더욱 한심스러운 일은

그 어머니 자리를 채울 방법을 모른다는 거야......

여보게 혹시 알거든 가르쳐 줄 수 없겠나?

< 경기지회 김병섭 회장님께서 위의 제 시에 대한
글에서 어머니에 대한 아름다운 정서를 묘사해주신 글을
여기에 따서 올립니다>

김병섭

오유월 염천에도 물 항아리 이시고
지는 해 등에 업으시고
저녘에 가장을 기다리시던 엄니
식구들 잠든 밤
배틀 소리에 새벽 닭 홰를 치던 그 때
그리 고웁던 어머니
이제는 하얀 머리 모습에
눈 물만 돌아서 흘립니다

김병섭: 안녕하세요 최상근 선생님
오랜만에 들어와 인사 드립니다
장미의 계절 6월에는 시인님의 글밭에
고운시어 덩굴 장미처럼 고운꽃 으로
활짝 피어 행복 미소띄우시는 유월 이시길 바랍니다
-[06/02-00:30]-

홍은자 : 가슴에 휑하는 바람소리가 지나가네요..
어머니 빈자리의 큼을 아는데 단 몇달도 안걸린다시는 말씀에
가슴이 또 한번 시려 옵니다 100% 공감, 동감입니다
저도 시어머님 그리움으로 날이 갈수록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더운 눈물이 그렁그렁해 진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 얘길 들어주시고 받아주시던
친정엄마보다 더 깊은 정이(29년동거) 들어버린 어머니...
반 부처님 같으신 그분을 만난것이 제겐 행운이였다고 생각하는데
시인님이야 뼈와 살을 만들어 주신 어머님 생각은 저에 비해 몇 수백 배의
그리움과 아픔으로 남게 되시겠지요 ...이해가 갑니다
우리 또한 같은 자리에 서 있으니 어머님 숭고하신 마음
돌아다보며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으로 그리움을 달래야겠지요
그리움 달래는 방법 하나 가르쳐 드릴께요
언제한번 소리내어 크게 한번 울어보세요 어머님 환영이라도 꿈에 오시게요
생각을 짙게 하고 잠자리에 들면 꿈을 꾼다하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06/02-13:45]-

청목/김창옥: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머님의 빈 자리를 알 수 있는 나이는 정해지지 않았겠지만
언제나 곁을 떠난뒤에 그리움으로 다가서시는 어머님을 그리워하시는
시인님의 고운 시심 속에 머물러 배움 얻어 갑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 왔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06/02-16:05]-

이철호: 최상근 시인님 안녕 하세요
어머님의 빈 자리 너무 크지요
계실땐 다들 모르고 살다가 꼭 돌아
가시고나면 어머님의 소중함이 생각나는
그러다 우리도 세상을 등진답니다
어머님의 자리를 채워줄 방법 그 누가
어머님처럼 해줄수 있을까요
시인님 이제 우리도 부모님의 뒤를이를텐데
글세요 자식이 이러한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머물러 봅니다 ~~
-[06/02-16:50]-

최상근: 김병섭 회장님~~
그 바쁘신데도 이렇게 찾아주시고 감사합니다.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회장님 열심히 활동하시는데
도움이 못되드려서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건강하세요.... -[06/03-00:13]-

최상근: 홍은자 시인님~~
저희 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약 1년을 아프셔서
오히려 저는 그 덕으로 어머님을 더 자주 볼 기회가 있었고,
그래서 더 공간이 큰 것 같습니다.
늘 제 곁에서 같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자가 옆에 있어서 큰소리로 울어보는 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순간순간 가슴으로 흘려 보냅니다.
소주라도 한잔하며 울어보고 싶어도
사내답지않게 질질 짠다고 하겠지요....하하하
어른에겐 자유가 쉬운 일이 아닌 듯 싶어요...
건강하세요.... -[06/03-00:19]-

최상근: 김창옥 시인님~
안녕하세요. 늘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든 사람의 고향이지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랑의 대상이요, 사랑받고 싶은
분이지요...잊을까봐 제 자신이 두려워 가끔
어머니를 그려 봅니다. 건강하십시오... -[06/03-00:23]-

최상근: 이철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말씀대로 제가 세상을 떠나기 전
제 자식들이 알든 모르든
제가 갖고 있는 사랑을 듬뿍 주어야 겠어요.
어차피 제가 갖고 있어봐야 달리 쓸 데도 없으니
자식들을 실컷 사랑해봐야 겠어요...하하하
시인님의 말씀에서 좋은 힌트를 받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06/03-00:27]-

박종철: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꿈에 어머니를 보았답니다.
아직까지 마음이 안놓이니 전화라도 드려야겠습니다.
살아계실때 잘해 드려야 하는데
용돈 드리는게 전부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시이님의 고운 시심에 많은것을 느끼며 물러갑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밤 되세요.
-[06/03-22:37]-

주현중: 서울에 사시는 듯 한데,
기회되면 한번 뵙고 쓴 소주잔이나 기울이고 싶네요!
무엇인가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많을 듯 싶은 선생님이란 생각이 듭니다.
동안도 건필하시길요! -[06/05-01:45]-

장수남 : 안녕하세요 최상근 시인님
처음 인사 드립니다
어머님이 생전에 계실 땐 잘 몰랐는데 어머님의 사랑
허전한 빈자리 어머님은 회갑이 넘은 자식에게도 항상
어린애라지요 시인님 저는 어머님의 사랑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하고 어렵게 혼자 자라왔습니다
너무 어린 갓난애라 어머님의 얼굴도 기억못합니다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한 나날 보네세요 -[06/05-07:58]-

최상근: 박종철 시인님 감사합니다. 전화를 드리시면 좋이하실겁니다.
아무리 잘해드린다 해도 늘 모자라는 마음이실 겁니다.
건강하십시오 -[06/06-10:04]-

최상근: 주현중 시인님 저는 평촌에 삽니다.
저를 무척 좋아해 주시는 분이시니 저도 시인님을
좋아합니다. 하하. 사무실은 서초구우면동입니다.
여유 있으신 날 서로 연럭하지요.
choiahnsan@hanmail.net
메일 주십시오. 건강하시고요 -[06/06-10:07]-

최상근: 장수남 시인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그 아픈 기억을 고운 시어로 많은 노래 지으시기를
바랍니다. 건겅하세요. -[06/06-10:11]-

김병섭: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유월 염천에도 물 항아리 이시고
지는해 등에 업으시고 저녘에 가장을 기다리시던 엄니
식구들 잠든 밤 배틀 소리에 새벽 닭 홰를 치던 그 때
그리 고웁던 어머니 이제는 하얀 머리 모습에 눈 물만 돌아서 흘립니다
선생님 늦은밤 평안하세요 -[06/09-01:09]-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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