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상근
ㆍ작성일	2006-08-07 09:12

ㆍIP:

논두렁 사랑
논두렁 사랑

安山崔尙根

젊은 것들은 다 떠나고

노인들만 지키는 한가로운 시골 논바닥에서

한 노인네가 이른 아침부터 굵은 땀 흘려가며

쭉정이를 열심으로 골라내는데

어느새 해는 중천 가까이 올랐더라.

저 멀리 늙은 할미 힘에 부친 듯

기우뚱 기우뚱 걸음에

이 촌로 큰 걱정 긴 한숨으로 논두렁에 뛰어나가

할미 머리 위 광주리 받아내리니

겨우 감자 몇알 막걸리 한 주전자 뿐이네

삶은 감자가 식사인가 안주인가

평생을 먹어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이고

할미가 따라준 탁배기 한 사발은

평생으로 이어진 합환주처럼

할미 사랑 떠날 수 없네

탁배기 한 사발이 그렇게도 많은가?

이제사 쳐다보는 태양은 해바라기처럼 빙글빙글 돌고도니

금새 이 촌로는 아름다운 나라에 누워버린다.

그 옆 할미도 한껏 벌렸던 입 수줍은 듯 급히 오므리고

덩달아 팔베개하며 따라 간다.

유남계: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시골에서 자란 탓인지
어린시절의 옛 추억이 생각나는듯 합니다.
저의 부모님도 저러 했으니까요
여름철에 늘 건강하세요 -[08/07-14:20]-

최은주: 아름다운 시에 머무름이 깊습니다.
한가로운 시골의 그 아스라한 아픔마저 품어주는 고운 시입니다
저도 누웠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08/07-17:34]-

정태중: 시인님의 고운 시밭에서 정겨운 고향과 아직은 홀로 계시는 모친을
생각해봅니다 어느 곳이든 시골이 풍기는 아픈 냄새 인듯합니다
죄책감인듯 무거운 발걸음 돌립니다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08/07-17:40]-

주현중: 참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이 시대가 만든 잔상이지요!
요즘은 농공단지를 조성한답시고
농사지을 땅에다 공장을 짓는다지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저울질 하기가 심히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시대적 이데올로기의 혼란입니다. 모든 것들이지요! -[08/08-06:12]-

최상근: 유남계 시인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년 후에 저의 자화상이 될 수 있으려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시골 갖는 것도 이제는
커다란 축복인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날에 건강하십시오 -[08/08-11:16]-

최상근: 최은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하고요, 한가로운 농촌의
여유로움을 늘 가져보고 싶습니다. 참으로 쉽지않은
일이더군요....저의 희망처럼 생각하며 적어보았습니다.
건강하십시오 -[08/08-11:18]-

최상근: 정태중 시인님~
그렇습니다. 아파트를 개발한 사람들때문에
도시화가 더 재촉되었고,
농촌을 떠나도록 유혹한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든 사람들은 농촌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고
갈 수 있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만,
이제는 돈도 많이 들고 더욱 어려워지는 세상입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무거워지는 세상입니다만
푸른 초원에서 막걸리 한잔 풋고추 안주의 여유로운 시간이
올 날을 기대하며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십시다 -[08/08-11:28]-

최상근: 주현중 시인님~이 세태가 맘에 안드시는가보군요
심한 상처를 받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더운 여름날, 건강 유념하시기를 바라고요,
건필 하십시오 -[08/08-11:31]-

김연옥: 요즘 시골 현실입니다. 힘든 삶에서도 사랑을 깊이 나누는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너무 오랫만이죠? 날씨가 선들선들 해지니 자주 오겠습니다^^* -[08/08-14:44]-

최상근: 김연옥 시인님~ 자주
찾아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저는 논밭을 노래하고, 시인님은 바다 풍경을 노래하시고,
합치면 땅아래 모든 풍경이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8/08-15:06]-

청목/김창옥: 최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 날의 농촌의 자화상을 아름답게 그려내셨네요. 아기 울음소리
들어볼 수 없고 50대 이장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농촌마을의 단상
시인님의 고운 시어 속에 머물러 배움 얻어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08/08-16:06]-

최상근: 김창옥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인 중심 농촌이지만 아직은 그래도 우리네 부모 세대가
지켜주고 있으니 다행이지요...언젠가는 귀농 열풍이 불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워낙 유행 열풍으로 움직이는 나라이니까요....
김시인님 건강하십시오.... -[08/08-18:01]-

홍은자: 시인님 글을 보니 갑자기 어린날
종일을 뙤약볕에서 일하시다
제가 나른 새참 막걸리에 천하를 얻은양 허허허
너털 웃음 지으시던 아버지가 무척 보고싶어지네요
울아버지 막둥아 이리온 !~~~~~~
빗자루 같이 꺼끌한 턱 수염의 뺨을 제 얼굴에 비벼주시곤 하셨었는데..
지금은 마음에만 남아있는 고향,,,
아버지 어머니 보고싶어지게 하신
시인님 글은 동기부여죄를 범하셨네요(~_~)**
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여름 밤의 술, 소주는 아주 나뻐요
왜냐구요? 훅훅 올라와 열대야를 만들어주니까요~~그냥 웃으시라고 남깁니다*^^*

-[08/08-22:58]-

박선화: 최시우님 반갑습니다.
잘 계신가요?
논두렁에 그 감자 몇 알....제 아버지의 풍경입니다.
그 흙 묻은 장화에 온갖 시름도 기쁨도 다 묻혀서 다니시는.......
쇠잔한 모습에 지금은 안쓰런 맘뿐입니다...
더욱 시골의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시는 최 시우님~!
더욱 건강 잘 챙기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어요. -[08/09-00:59]-

최상근: 홍은자 시인님~
그런 죄목은 없습니다.
그,런 시골, 부모 계시다면 임대 가능할까요?
ㅎㅎㅎ
소주요? 그것 안될말이죠...저는 술에 입에 안댑니다.
염려 놓으시고요....재미난 여름 되시기를 바랍니다 -[08/09-15:37]-

최상근: 박선화 시인님~
장화 신고 밀짚 모자 쓰고 삽자루 하나들면
시골 무장 완생인데,,,
다들 노인네들이라,,,,
내가 그런 시골에 가면 연령대가 조금 낮아질텐데
그래요, 박시인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08/09-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