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3-06-14 23:16

ㆍIP: 183.xxx.93

[노랫말]첫사랑에게외 1편

첫사랑에게

眞如 홍은자

더는 움직이지 마
네 온기에 꽃잎이 흔들리잖아
너무 가까이 다가 오지도 마
자석처럼 달려가 붙을 것만 같아
제발 그렇게 바라보지는 마
따스한 눈빛에 온 몸이 녹아내려
이제와 뒤돌아보면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져

I'm everything I am Because you loved me
내가 지금 나일 수 있는 건 네 사랑 덕분이야
My world is a better place because of you
내 인생은 너로 인해 훨씬 더 아름다워졌어.

더 이상은 기다리지 마
세월 벽이 우리를 막고 있어
그래도 가끔은 기억을 출렁여봐
너와 나 추억들이 잠들지 않게.
생각만으로도 따뜻해져 오고
늘, 기다려 줄 것만 같은,
오지처럼 외로워도 변하지 않는
가슴속 영원한 봄으로만 있어줘

I'm everything I am Because you loved me
내가 지금 나일 수 있는 건 네 사랑 덕분이야
My world is a better place because of you
내 인생은 너로 인해 훨씬 더 아름다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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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재채기에 독감 들다 / 眞如 홍은자

단단한 채로 빛나는 돌은 함부로 쥐어 잡히질 않았다
숨은 망령처럼 문 뒤쪽에서 가는 숨소리로 훔쳐볼 뿐이다
낮게 깔리는 파열음에도 모서리가 부서져 내리는 가슴에선
옹골지지도 못한 흔해빠진 자갈돌 구르는 소리만 내고 있다
그녀만의 침범할 수 없는 특별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
뼛속부터 근성의 뿌리가 묶인 채로 솟구쳐 올랐을까?
어쩌면 끼의 탯줄을 감고 세상을 굴러 왔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이유 불문 안팎으로 화려한 그녀만의 산 경험에
찰 지게 채워온 햇살과 언어들의 매듭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살짝 감았다가 뜬 실눈에도 성이 다른 것들은 미쳐 간다.
관심을 선점했던 굽다리도, 뿔테안경도 돌아보지를 않는다.

팜므파탈 가면은 흉내로도 만들 수 없는 것일까?
언어만으로도 취기를 채울 수 있다면 과음이여야만 했다
고도의 알코올로도 따라잡기엔 갈 길이 멀기만 하고
차라리 텅 빈 들녘에 별을 쏟아 붓는 일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내내 골수를 헤집고 바닥을 훑어도 깊이가 다른 샘에선
오금을 짜릿하게 할 옥수는 올라오지를 않았다.
낮게 깔려있던 지저분한 기억들만 소용돌이로 탈출할 뿐,
에둘러 볼 때마다 탄식을 토해내게 하는 그녀만의 첨삭에
무경험의 눈빛에선 부러움의 시선이 한없이 쏟아지고
아직 드러내지 못한 열정 목젖에 걸려 아프게 자맥질해도
그녀의 재채기에 독감 걸린 詩, 또 트라우마에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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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복 2013-06-15 01:27	잠못 이룬 깊은 밤 시인님의 글 향에 잠시 쉬어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경대호 2013-06-15 11:25	첫사랑의 간절함을 은은한 온기로만 기억하고자 하시는 마음 성숙한 마음의 정신적 향기가 전해져 옵니다..선배님.

김잔디 2013-06-16 10:41	I am presence of my world because you loved me. You made my life much more beautiful! Thanks to my first love!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이명숙 2013-06-16 15:57	고운 노랫글, 감사합니다.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길상용 2013-06-16 21:09	노랫말이군요. 작사의 의미는 시를 창작하는 고뇌와 힘든 과정과 다를바 없을것입니다. 덕분에 아름답고 고운 첫사랑의 노래가 탄생했네요. 내가 지금 나일 수 있는 건 네 사랑 덕분이야 내 인생은 너로 인해 훨씬 더 아름다워졌어 후렴구로 나온 이 두소절에 모두 담아있네요 첫사랑의 의미가.

사방천 2013-06-19 10:27	시인님의 아름다운 시향의 마음쉬어감니다 우기의 건강하시고 가저의 행운이 가득하시기 바람니다 향필하십시요

홍은자 2013-06-19 12:04	홍대복 시인님 늘, 챙겨 격려글을 주시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첫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노랫말화 했지만 이기적인 정점을 쳤습니다 다가오면 안되고 생각은 허락되는..... 가끔 원치 않는데 불구 꿈속에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답이 없는 가운데 상대에게 이기적 독설을 펼쳤습니다

주응규 2013-06-19 12:08	고운 시향에 한껏 머물러봅니다 늘 건필하시옵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문협 여름행사 날 뵙겠습니다 ^^

홍은자 2013-06-19 12:12	경대호 시인님 감사합니다 팝송 번역된 곡들을 보면서 내용이 비슷비슷해 흉내내어 보았습니다 더러 멋진 가사와 감동적인것도 많지만 다만, 어떻게 곡을 붙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예전부터 팝을 들으며 소설을 쓰다가 가끔씩 노랫말을 지어보곤 합니다 이것 저것 다 섭렵해보기도 하면서 진짜 제 정체성에 맞는게 무엇인지 찾아가려고 말입니다 남자에겐 평생을 간다는데, 저는 현실적이라서 추억 안에 묻으려는 이기심이 드러나고 말았지요 현대판 사랑시를 쓰고 싶어도 달콤한 꺼리가 없으니 묵은지 같은 첫사랑이 소재될 밖에요~ㅎ~

홍은자 2013-06-19 17:36	김잔디 시인님 멋진 답글 감사합니다 I know this won't last forever 이렇게 영원할 수 없다는걸 저도 알아요 really matter to me, to me.. 내게 진실된 것은 없지요, 내게는.. 좋은 하루 되세요

홍은자 2013-06-19 18:21	이명숙시인님 방문과 격려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날 되세요 찾아뵈겠습니다

홍은자 2013-06-19 18:25	길상용 시인님 노랫말을 쓰게 된 원조는 제 글 '사모곡'을 가수 크라이막스가 멋진 곡을 붙여 노래해 주었을때부터 랍니다. 슬픈 내용에 맞게 랲을 겸비한 멋진 목소리에 반하여 그때부터 가끔씩 노랫말을 써오고 있답니다 뭐든 여러번 갈고 다듬고 하다보면 보석처럼 빛나 누군가의 눈에 뜨이겠지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꿈이겠지만요~~~~(-_-)

홍은자 2013-06-19 18:27	사방천 시인님 격려글 감사드립니다 열대지방에서 흔히 쓰이던 말이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스럽게 쓰이게 되었네요 '우기'.... 시인님께서도 더운 여름 건강히 나시길 빕니다

홍은자 2013-06-19 18:29	주응규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가도록 노력은 해보겠지만 확실치가 않아 약속은 못하겠네요 뵙고 싶은분들이 많은데..... 갑자기 "쨘" 하고 나타나 미소짓게 해드리고 싶네요 수고 많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6-19 22:52	노랫말가사를 쓰시네요. 넘 멋쩌요~~ 왠지 시인님의 노랫말에 저도 모르게 제먹대로의 곡을 붙여서 흥얼거리고 싶은데요. ㅎㅎ 이렇게 뵙는 것 만으로도 큰 배움을 얻어갑니다. 참으로 감사한 시간입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박미향 2013-06-20 01:35	그러게요 가끔 제게 노래가사 로 시를 써 달라하는데 어렵네요 , 아름다운 글 향기 마음담아 봅니다,,

홍은자 2013-07-13 13:18	문은자, 은자시인님 감사해요~~~ 드물게 드나들다 제 빈 서재 등불을 켜 주셨셨던 시인님들께 송구해 로긴을 했답니다 노랫말을 수 없이 쓰지만 현대와 구세대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어 정체성이 잡히질 않을때가 많답니다. 오래전 제 글 사모곡을 시노래팀(가수/클라이막스)에서 노래화 해주셨었는데 어려운 제 글을 가지고 랲까지 붙여 불러주었는데 슬픈 노래지만 듣기가 좋아 계속 쓰게 되었답니다 정지용의 '향수' 같은 노랫말이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샘을 파볼 작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3-07-13 13:45	박미향 시인님 마음 내려주셔셔 감사합니다 제게도 트롯트풍의 가사를 써달라시는 분이 계신데 많이 부족해선지 저는 신세대풍의(발라드+디스코+랲)노래쪽을 선호하다보니 유턴이 어렵더라구요 글(詩) 같지않은 것들, 노랫말들 수도 없이 써 놓았지만 소설에 더 치중하다보니 어느것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되는 파열음도 가져오게 되더라구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쏟아내지 못한 열정들이 시시때때로 끓어오르니.... 박미향 시인님께서도 좋은 글 시 노랫말 써 보세요 ~ 찾아 뵐께요

[수필]경계를 밟다

부처님 오신 날외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