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정애
ㆍ작성일	2017-02-23 22:35

ㆍIP: 61.xxx.227

시래기나물

시래기 나물/ 김정애

처마 밑에 주렁주렁 시래기가 걸렸다.
그해 겨울 양식이다.
칫, 난 안 먹을 거야
울 엄만 김장김치 동치미 땅속에 묻고
쌀 한 가마 큰 독에 그득 담고서
처마 밑에 매달린 누런 시래기
가마솥에 푹 삶아 물에 담근다.
겨우내 김치에 시래깃국
골골대던 막내는 밥알을 센다.
밥 안 먹어 비쩍 마른 아픈 손가락
군인 가족 찾아가 얻은 진간장
참기름에 깨소금 싹싹 비빈다.
어쩌다 들기름에 달달 볶은 시래기
"엄마 이건 먹을만하네"
엄마의 시래기나물이 그리워
온갖 양념에 들기름 넣고 시래기를 볶았다.
"에구구 맛이 왜 이래?"
있는 양념 없는 양념 신의 한 수까지
엄마의 시래기나물은 양념 없이도 맛났는데

엄마의 시래기나물이 먹고 싶다.

김성수

2017-02-23 23:24

시래기처럼건강식이없는데
좋은 글에 훌륭한 시래기를 함께하여 주셨네요
강정애시인님
고맙습니다


김정애	김성수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어제 시래기나물이 먹고싶어 푹 삶아서 볶았는데 맛이 없어 한참을 주저앉아 넋두리 했답니다. 엄마는 가시고 안 계신데 엄마의 시래기나물은 먹고싶고 어쩌죠?	2/24 08:23

김남기

2017-02-23 23:58

김정애시인님 안녕하세요
시래기나물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어머니가 시래기 말려서 집주변에
걸어놓았던 그때가 그립네요
시인님
더욱 문운창대 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정애	네 시인님 예전엔 처마 밑에 매달린 시래기가 겨울 양식이었죠. 지금이야 식재료가 풍부하여 어쩌다 별미로 만들어 먹지만요. 항상 방문해 주시고 응원 주심 감사합니다.	2/24 08:26

김인숙

2017-02-24 08:24

ㅎㅎ
시인님
이 아침 시레기 나물 정말 먹고 싶어요
엄마표 시레기나물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늘도 즐겁고 명랑한날 되세요 ㅎ


김정애	네 시인님 엄마표 시래기나물이 먹고싶어서 볶았는데 그때 그 맛이 아니더군요. 엄마가 보고싶어요.	2/24 08:31

주응규

2017-02-24 09:24

봄이 스르르 잠 깨어나는 계절에 곱게 피우신 시향에 젖어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입춘도 우수도 지난 절기에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봄은 부지런히 우리네 곁에 오고있습니다
만물이 피어나는 계절에 마음에도 봄을 활짝피우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향기로운 계절에 좋은 글 가득 피우십시오.^^


김정애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봄은 다가오는데 왜 이리 추운지요. 두꺼운 코트를 언제나 벗어 제치려는지요. 항상 행복하시고 향필하세요.	2/24 11:38

오석주

2017-02-24 10:40

김정애 시인님

시래기나물
엄마의 시래기나물이 그리워
온갖 양념에 들기름 넣고 시래기를 볶았다.
그래요
어머님의 손맛을 따라갈순 없지요
향기만 느껴도 맛있는 시레기 나몰이였지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시인님


김정애	오석주 시인님 어서오세요. 아무리 맛있게 볶아도 예전 엄마의 맛은...	2/24 11:43

김이진

2017-02-24 11:01

가난했지만
엄마의 손길이 있어
참으로 가슴이 따뜻했던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요.

이제는 그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없음에 조금은 아쉬움입니다.

시인님
시래기나물
갑자기 먹고 싶어 지는 것을요.
그러고 보니 좀 있으면 점심 시간이네요. ㅎㅎ

정감어린 글
엄마의 손길이 묻어나는 글
마음 따뜻해져 오는 것을요.
감사합니다. 김정애 시인님^^*


김정애	항상 자상하시고 부지런하신 김이진 시인님 시도 잘 쓰시고 마실까지 왕성히 부럽습니다. 다시는 못 오실 엄마 엄마 엄마 흑... 오늘은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 챙기시길요.	2/24 11:47

박영애

2017-02-24 14:17

엄마의 손맛은 어떤 요리사도 못 따라오지요.
그것이 유일한 내 엄마의 손맛이므로 찾을 수가 없나 봅니다.
내가 그 나이 때쯤 비슷하게 흉내는 내겠지만~~
또 내 자녀들은 나중에 내 손맛을 그리워 하겠지요.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인님 마음이 느껴집니다.


김정애	맞아요 시인님 엄마의 손맛은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모든 양념을 총동원해도... 그래서 엄마의 손맛~ 이란 용어가 나왔나 봅니다. 저의 서재 방문 반갑고 고맙습니다.	2/24 15:19

석옥자

2017-02-24 23:10

시인님! 안녕하셰요?
엄마의 시래기는 참으로 구수하답니다
이제는 봄기운이 찾아온 따스한 새싹이
돋아나는 2월도 가고 꽃피는 3월이 코앞입니다
그동안 편히 잘 계시는지요?
멋지고 고운시향의 젖어 보고 갑니다
행복한 봄날 되시고 고운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김정애	시인님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3/1 09:03

김광섭

2017-02-25 12:36

향기로운 시 고맙게 봅니다
아쉽게도 2월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이제 포근하고 싱그러운 봄이 우리 곁에 살~짝 다가와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따사로운 햇살 포근한 바람. 향긋한 꽃 냄새~~
생각만 해도 즐겁죠?
이번 주말도 포근하다니 설레임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시인님~!


김정애	시인님 항상 들르심 감사합니다.	3/1 09:04

김영길

2017-02-26 02:31

김정애 시인님
시래기 나물 을 생각해 봅니다.
시골에서 살때 초가집 벽에 주렁주렁 시래기를
많이 엮어 말려서 삶아 나물로 국으로 먹던 시골의
정겨운 수십년전의 일이 생각나니 시향의 느낌이
다시 한 번 옛 생각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김정애	시인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3/1 09:05

성경자

2017-02-26 11:44

저는 지금도 늘 무우청을 말리고 있답니다
보잘것 없이 보이는 시래기지만
맛과 영양은 제일이지요~
시인님~
고운 글에 편안히 머물다 갑니다.


김정애	예쁘신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고맙습니다.	3/1 09:06

김영환

2017-02-26 17:47

무청 말린 시래기 된장풀어 끓여낸
시래기 한 솥이면 며칠 입맛 걱정 없었던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유년의 고향이 떠오릅니다
고운시심 아름다운 향기에 행복한 시간 입니다


김정애	네 시인님 그때는 시래깃국이 싫었는데 지금은 그립네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3/1 09:08

가혜자

2017-02-26 22:25

김정애시인님!

어쩜ㅎㅎ
어릴적 최고의 반찬 시래기
최고의 반찬인 걸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고우신 손길로 빚어놓으셨나요
엄마의 향수까지 불러와 주시고

고맙습니다 시인님!


김정애	가혜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향수를 느꼈다니 저도 덩달아 즐겁네요.	3/1 09:09

이기영

2017-02-27 14:40

고향의 맛 시래기
그것이 최고였지요 그때에는
많이 그립네ㅇ요


김정애	그때는 한 해 겨울 양식이었는데 지금은 웰빙 건강식으로 먹는다네요. 시인님 항상 방문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3/1 09:12

임세훈

2017-02-28 20:54

시인님, 오늘 좋은 글 읽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립니다
이제 머지 않아 봄의 호흡소리가 들리어 오겠지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밤 되시길요.


김정애	임세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항상 행복하세요.	3/1 09:13

정찬열

2017-02-28 21:35

양념없이도 맛갈나는 "시래기나물"
아름답게 지피신 시심에 마음담아갑니다. ^^
이밤을 지세우면"기다리는 봄" 迎春의 3월에
살랑바람 에 떠밀리는 소원 성취하시고

늘 편안 하시길 빕니다.^^
김정애 시인님!


김정애	정찬열 시인님 어머니께서는 양념없이도 맛나게 볶아 주셨는데 전 그맛이 안 나서 조만간 엄마 산소에 가서 물어보려고요.	3/1 09:17

배정이 2017-03-01 10:20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는 삼월 나비와 벌이 춤을 추는 삼삼한 삼월이 왔습니다. 우리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삼월이랑 향기롭게 보내세요. 시인님, 고운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천준집 2017-03-13 07:18	김정애 시인님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시래기 나물/ 곱게 피어낸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장선희 2017-03-27 13:38	김정애 시인님 그 시래기나물 저도 먹고싶네요.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날 시인님의 안부 전합니다.

한 사람이 있습니다.

갯버들과 봄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