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선옥
ㆍ작성일	2013-11-06 00:42

ㆍIP: 112.xxx.131

어머니의 맷돌

어머니의 맷돌

         푸름/김선옥

골동품 가게 앞 한 쪽에 놓인 맷돌에
어머니 얼굴이 보인다.

이른새벽 어머니가 돌리는
달달 맷돌 소리가 잠들어 있던 뱃속을 흔들고
어처구니 밑으로 부서져 내리는 하얀 가루는
가난한 설움으로 흘러내렸다.

쌀 한 줌 넣어 지은 보리 밥
한 그릇으로도 호강이던 시절
맷돌소리 들리는 날은 곯은 배 채우는 날이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
밀 수제비 만들어 주신 어머니
얼른 먹어라, 많이 먹어라, 나는 괜찮다 하시던
어머니 나이 훨씬 지나 눈시울이 붉어지고
이제 머리에 하얀 서리 내리니 철이 든다.

임세훈 2013-11-06 09:11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듯 합니다. 그 옛날 어머님의 맷돌로 보리를 갈아 보리떡을 해 주셨던 생각들.. 고맙습니다 잊혀버린 추억 되새겨 주셔서...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송준혁 2013-11-06 09:28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지난 날 맷돌에서 깊은 어머님의 사랑 느껴봅니다. 수많은 어머니 사랑의 기억들...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죠 맷돌에 콩을 갈아서 콩 국수 해주시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어머니를 한번 더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안정순 2013-11-06 11:25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지나봐야 안다고 어렸을 때는 알지 못했는데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그 마음 더 절실해져옵니다. 맷돌에서 어머님을 그리시는 시인님 느껴봅니다. 건강 하시고 감사합니다.

김화영 2013-11-06 14:02	지난 추억을 회상 합니다 배 고파보지 않은사람은 이해못 할 맷돌 소리! 여러식구 입에 풀칠 하려면 알곡으론 턱없이 모자라 맷돌에 둘둘갈아 뿌연 물 만들어 산나물 채워넣고 먹었던 그 시절.. 가난했던 그 때를 회상합니다. 좋은시간 되소서!

임재화 2013-11-06 16:59	김선옥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어렸을 적 어머님들께서는 어느 분이나 맷돌을 손수 돌리셨지요. 요즈음 믹서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 가득한 어머님의 맷돌 돌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모처럼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시인님의 글에 머물다 그냥 가슴이 시려옵니다. 눈시울도 붉어지고요.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유창균 2013-11-06 17:31	밀 수재비 토종 밀가루 지금은 대박이지요. 저의 큰어머님도 겨울방학 때 놀러 가면 메밀 묵을 그렇게 쒀 주셨는데... 문득 큰 어머님 생각이 나는군요 늘 행복하시고 향필하시길 소망해 봅니다.

염규식 2013-11-06 22:22	늑장부려 이제서야 시인님의 서재에 옵니다 시인님의 구수한 어머니같은 고운시에 잠시머뭅니다 늘 행복하시길~~

한송자 2013-11-06 23:39	맷돌 밑으로 흘러 내리는 하얀가루물 어머니의 서글픈 아픔이 녹아 내리는 눈물로 쒀 주신 죽물 그맛이 대단하지요 엣날을 추억하며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주응규 2013-11-07 09:39	좋은 글이 더하여 늦가을 풍취가 물씬 풍깁니다 기온 변화가 무쌍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운이 함께하십시요.

황은경 2013-11-07 13:58	시인님의 어머니 사랑 감사히보았습니다 그맷돌처럼 가슴아프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아프게 돌고 아프게 어우러져 그렇게 삶을 이어 자식을 키워내셧으니..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건필하십시요^^

김수잔 2013-11-07 14:19	옛 가난했던 시절에 눈시울이 뜨거워 오는 어머니의 노고와 큰사랑에 가슴이 메입니다 좋은 글향 가슴에 담습니다 김선옥 시인님 인사가 너무 늦었어요 제가 구입한 서적과 함께 바람개비의 꿈도 함께 친척집에 맡겨 택배로 오늘 도착되어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주옥같은 시인님의 시 한편 한편이 저에게 빛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영광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홍은자 2013-11-07 18:33	맷돌을 돌리는 날은 배불리는 날,..... 가슴에 와닿은 시어에 어머니 모습을 떠올리게 되네요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주옥같은 좋은 글들이 많이 있어 시간날때마다 들러 감상해보겠습니다 방문 감사했습니다

이명숙 2013-11-07 18:43	어머니의 맷돌, 가슴 뭉클해 지네요.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공재룡 2013-11-07 21:18	김선옥님! 안녕 하시지요? 반갑습니다. 맷돌의 혼나시고 어머님의 눈물어린 사랑을 생각 하셨군요. 자신은 굶으면서 어이 많이 먹어라 하시던 어머님 그때 딸이 어머니가 되어 마음이 아프시군요. 이제야 철이 들었으니 그깊은 어머님의 은혜 무엇으로 갚을수 있겠습니까? 되돌려 드리고 싶어도 이 세상에 않계시니. . . 지금도 맷돌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 자꾸만 그리운 어머님이 생각 나시나 봅니다.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김선옥 시인님!

정찬열 2013-11-09 19:59	맷돌 돌리는소리.. 어머님 생각쌀 한 줌 넣어 지은 보리 밥 한 그릇으로도 호강이던 시절 저학년은 넘으셨나 보네요 옛날의 모정에 젖어봄니다. 가을비 나리는 주말 저녘 고운밤 되세요

곽종철 2013-11-09 23:24	멧돌에 묻어나는 어머니의 사랑 이제는 어머니의 사랑을 더 깊게 느끼는 딸자식 어머니의 사랑이 늘 그리운 우리들입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김유한 2013-11-10 01:39	회상의글을 즐감하며 어머님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맷돌, 참 많이도 접하던 어머님 모습이었는데 이젠 골동품이 되었네요. 좋은 글 배독하며 가옵니다. 건강하세요.

경대호 2013-11-10 17:06	고물이 골동품으로 살아서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늦가을비 내린 지금 많이 쌀쌀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흥님 2013-11-11 16:17	맷돌의 추억이 그리움되어 시심으로 마실나왔군요 저도 기억나는 유년시제 맷돌이 있답니다 저희 엄마는 그 맷돌을 돌려 손두부를 으례 만드셨죠 명절날이나 잔치날이면 장작불 지펴 꼭 만드셨던 그 뜨끈뜨끈한 두부맛을 잊을수가 없다는,, 어머니의 사랑묻은 기억을 상기하면서 시를 읊조려봅니다

윤혜석 2013-11-12 19:40	안녕하세요~ 아팠던 추억도 이제와 되돌아보면 왜 그리도 정겨운지요~ 그 아린 기억들로 오늘을 견디며 사는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득한 그날들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 마음 가득히 그 날을 그리워합니다. 고운 글향에 쉬어갑니다. 건강하십시오~~

홍대복 2013-11-14 15:25	시인님! 빛바랜 가을색에 마음을 추스리고 낙엽지는 거리에 코트 깃 깊이 곧추 세워 시인님의 글 향에 편히 쉬어 갈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김유한 2013-11-15 20:48	추억이 묻어나는 고운 시심을 즐감하며 배독합니다. 옛날에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나는군요. 지금은 아련해집니다만 그게 곧 회상이 아닐는지요. 두루 건강하시고 건승하십시요.

김선옥 2013-11-19 13:11	올가을은 왜그렇게 바빴는지 오신 시인님들의 답글조차 달지 못할 정도로 무지무지 바빴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김장을 끝으로 가을걷이와 월동준비는 끝났습니다. 임세훈 시인님.송준혁시인님.안정순시인님.김화영 시인님. 임재화시인님.유창균시인님. 엄규식시인님.한송자시인님.주응규시인님.김수잔 시인님.이명숙시인님.공재룡시인님,곽종촐시인님.경대호시인님.김흥님시인님.윤혜석시인님.홍대복시인님김유한시인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답글 잉일히 달아드리지 못한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헹복하세요. 그리고 연말 행사에 뵙겠습니다.^^*

낙엽을 보며

11월의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