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10-18 22:38

ㆍIP: 49.xxx.8

설악산 단풍놀이

현곡 곽종철

구름 타고 바람 타고 한계령에 오르니

가을 나무 빼곡하고 인산인해 이루네.

발아래 펼쳐지는 가을 풍경에

가을이라는 붓으로 오색을 채색하니

계곡마다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탄성이 높아지니 웃음꽃 피우면서

내 마음도 내려놓았네.

대청봉에 뜨는 해 품에 안고 무병장수 빌려고

깃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너를 찾아왔네만,

어둠 속에 안기고 요동치는 운무에 휩싸여

구름을 뚫지 못하는 해가 그립네.

하늘길을 열어 주지 않는 설악 날씨로

어디론가 흘러가는 운무를 뒤로하고

가을이 내려앉은 곳으로 잰걸음을 옮긴다.

근엄하고 미소 머금어 모든 궁상 들어 줄

천 불상 앞에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서,

옷깃을 여민 아름다운 자태에 걸음 멈춘다.

바위에 부딪히는 계곡물의 말 없는 흐름에

땀 흘리고 눈물 흘린 그때를 날려버리고

내 어깨를 짓눌리던 짐도 벗어 버리니

어느새 내 마음도 붉게 물들어 가는구나.

이명숙 2012-10-18 22:5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이쿠..~~ 어째요.. 그래도 맘 먹고 간 나들이일진대... 시인님 마음을 너무 몰라라 하네요. 아무렴 어떨라구요.. 단풍 계곡 다 보아셨을 테고... 첩첩산중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전 .. 아슬아슬... 그게 바로 삶이더라구요. 제가 겁이 많은건지.. 모험이 싫은건지.. 별루.. 바위에 부딪는 계곡물의 말 없는 흐름이 .. 더욱 맘에 와닿고..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무거운 짐 벗어 버리셨다니.. 최고!!! 진즉에 알았다면 .. 제 짐도 함께 보내버렸을 텐데요. 이미 늦은 이유로.. 시인님 가슴에 담아온 파란 하늘, 청정한 공기, 아름다운 풍경을 탐내옵니다. 시인님 ..단풍놀이 즐거우셨길요.. 고운 밤 되세요..^^*

사방천 2012-10-19 09:18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설악산 단풍구경하고 오셨군요 오색단풍어우러진 계곡의 아름다운물소리 귀에선함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안하십시요

조한직 2012-10-19 12:29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벌써 설악산에 다녀오셨나 보네요. 언제나 갈 수 있을까 그리워만 하고 지냅니다. 고운 가을 단풍잎 멎졌겠지요. 행복 가득하세요~

곽종철 2012-10-19 09:27	《Re》이명숙 님 , 부지런도 하시군요. 설악산 단풍 놀이에 같이 가자고 끌고 가는 사람이 있어 갔다 왔습니다. 둘째 날에는 비를 좀 맞기는 해도, 바람이 좀 세기는 해도 그래도 자연과 마주 한다는 즐거움에 모두가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정말 인생의 찌던 때를 씻어 버리고 돌아 왔습니다만 벌써 내 마음은 또 다시 무거워 지네요. 어쩔 수 없나봐요. 요즘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10-19 09:32	《Re》사방천 님 , 설악산의 단풍이 유명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에 못지 않는 것이 아는 얼굴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막걸리 한잔의 맛도 잊지 못하지요. 단풍놀이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10-19 12:51	《Re》조한직 님 , 저도 친구에게 이끌려 갔다 왔습니다만, 그 친구 하는 말이 "한 나이라도 적을 때 가는 것이 좋다"라면서 제 코를 끼웠습니다. 결국 후회하지 않고 잘 갔다 왔다고 생각합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2-10-19 15:02	상추객賞秋客이란 말은 없어도 단풍 놀이 흠씬 하셨읍니다. 속세의 허물이 몇 겹은 벗겨지셨겠군요. 악착한 삶의 껍질을 비우면 흥이 나셨겠읍니다.

주응규 2012-10-19 16:49	설악산 단풍놀이 잘하고갑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곽종철 시인님 가을 햇살은 보약이라네요 좋은 풍경 많이 마음으로 담아 내시고 행복한 계절 되십시요^^

곽종철 2012-10-19 22:28	《Re》경대호 님 , 참으로 간사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합니다만 벌써 찌들어진 제 마음이 싫습니다. 순간적이나마 기분전환 했습니다. 단풍놀이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0-19 22:34	《Re》주응규 님 ,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올라 가는데 힘이들고 숨이 차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갔으니 그래도 고생이 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높은 산에도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그래서 시간이 좀더 많이 걸렸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용하 2012-10-19 23:09	산중 나그네가 되셔서 단풍 속에서 잔치를 하고 오셨습니다. 온 몸에 베어든 붉고 노란 물감으로 정신을 맑게 하시어 속세에 임하셨으니 도인이 따로 있겠습니까 활기찬 가을 계속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곽종철 2012-10-20 09:14	《Re》정용하 님 , 명산의 정기를 받고 왔으니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제가 머물 곳은 역시 "여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인의 경지는 감히 쳐다볼 수 없어 착각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왔습니다. 언제나 힘을 실어주시는 덕분에 모자라는 졸필을 이어갑니다. 감사합니다.

홍대복 2012-10-22 15:42	곽종철 시인님! 깊은 시심에 머물러 그 시향에 젖습니다 시인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시월의 중턱에서 가을은 더욱 더 깊어만 갑니다 이 비 그치면 기온도 뚝 떨어 지겠죠? 건강 조심하세요.

곽종철 2012-10-22 17:41	《Re》홍대복 님 , 서재에 들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비온 두에 날씨기 많이 춥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하세요.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박경표 2012-10-22 17:58	붉은 물들어가는 시인의 황홀한 모습에 같이 단풍을 즐깁니다. 모임에서 11월 둘째주 금요일에 내장산을 가기로 하였는데 지금 비가오니 더욱 예쁜 모습으로 구경하겠습니다. 명산 명시를 잘 감상했습니다.

곽종철 2012-10-22 18:02	《Re》박경표 님 , 그 때쯤이면 내장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겠지요. 내장산 단풍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잖아요. 즐거운 여행되시고요.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갔다 오셔서 고운 시심 내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