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하던 주부가 문화교실에서
열심히 배우고 시를 썼다
멋쩍게 꿈을 되새기며,
봐달란 시인이 읽고는 피식 웃었다.
"개나 소나 시 쓰네,"
술 취해서 자다 깨니
덩그러니 편지 한 장 아내가 없었다.
"뭘 잘못했나 잘 생각해 봐,"
아!
갈증에 허기에
기대고 산 세월이 얼마인데
뭘 할 수 있다고, 배에선 쪼르륵 소리,
아!
시에 감탄사 쓰지 말란다 반복어도,
허허!
아! 의 의미를 알기나 하고?
배정이
2014-10-28 21:45
시인님, 저도 개나 소나 같은 과인데 이를 어쩌남요??~ 행복하게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윤순묵
2014-10-29 15:06
개나 소나 시쓰네
시쓰는 사람이 정해진 거이 아닌데도 문득 부끄러움이 옵니다
ㅎㅎ
이정규
2014-10-29 20:10
박목철 시인님 ~~ 안녕 하세요 !
고운 시향에 머물고 갑니다,
세파에 찌든 우리네 삶이 여유로움 조차 앗아 가네요 ...
늘 좋은 일 가득 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소망 하면서 ~~
건안,건필 하십시요 !
김수잔
2014-10-30 02:57
박목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의미 깊은 "아"에
머물고 생각에 젖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간도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4-10-31 09:19
박목철 시인님 좋은 글이 가을비 처럼 가슴에 주루룩 내리는 시월 마지막 날입니다
시월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11월도 행복하시고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김유경
2014-10-31 11:03
비공개 글입니다.
박목철
2014-10-31 20:56
《Re》배정이 님 ,
배시인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좋은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느 시인이 모 주부가 구청인가에서 시 공부하며
쓴 습작을 봐 달라하니, 그런 교만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뭐는 잘못되고 어쩌고, 시를 독점한듯한 태도가 못마땅하단 글입니다.
박목철
2014-10-31 20:58
《Re》윤순묵 님 ,
그런 소리를 하는 분이 있어서 그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다 자기 색갈이 있고 생각이 있는데 뭐가 틀렸고 하는 태도가
소운은 받아드리기 어려워서요,
박목철
2014-10-31 21:00
《Re》김유경 님 ,
그런 잘못된 시각을 가진 고귀한 분들이 있더군요,
자기 잣대로 들여대며 남을 비판하는,
혹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런시각을 비판하는 글 입니다.
박목철
2014-10-31 21:02
《Re》이정규 님 ,
시인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박목철
2014-10-31 21:04
《Re》김수잔 님 ,
들러주시고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황은경
2014-10-31 22:12
그렇지요
말한마디에 담긴 뉘앙스나 생각하는 범위가
아니라면 고쳐서 말하고 좀더 대화에 소중함도 안아봐야 할것입니다
박목철 시인님의 참된 뜻에 박수를 보냅니다.
배정이
2014-11-01 01:40
시인님, 시인님은 별 걱정 다 하십니다. 저는 분명 행복하게 보고 갑니다. 그랬는데요. ㅎㅎ 시인님, 편안한 밤 되세요.^^
윤순묵
2014-11-01 22:35
《Re》윤순묵 님 ,
그 마음 인지한답니다
감동으로 왔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사랑입니다
멋져요~~
이석구
2014-11-08 21:24
진솔 순수의 인생을 그림처럼
표현했군요. 얼마나 편하고 멋진지
감동이 은은히 밀려옵니다.
김정희
2014-11-10 06:43
깊은 마음 내려 놓으신 글에 시를 쓴다는데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 집니다.
개나 소는 시를 쓰지 않습니다.
본능에 의해서 먹고 번식 할 뿐!
비록 잘 쓰진 못해도
자기의 생각과 느낌으로 자기만의 색 깔을 냈다면
바로 창작 아닐런지요.
잘 쓰려고 남의 베껴 내는 것도 절도나 다름없지 않겠어요.
개나 소나 쓴다고?
적어도 시인이라면 그리 말해서는 안되겠지요?
듣는 저도 부끄럽고 상처가 되었지만
적어도 우리 문협에서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요?
아!
탄식으로 내려놓으신 외마디에 담긴
시인님의 탄식을 마음으로 느끼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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