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한영택
ㆍ작성일	2020-05-05 09:26

ㆍIP: 110.xxx.89

낙동강 줄기 따라 안동댐으로 달리다

낙동강 줄기 따라 안동댐으로 달리다

한영택

안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마라톤대회이다. 경북도청(2016년 2월 19일 대구시 북구 연암로 40에서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로 경북도청이 이전)이 소재하고 있는 안동은 양반의 도시로써 유명한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 선생과 조선의 명재상 류성룡 선생 등을 배출한 유교의 고장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이번 대회 총참가자 6,033명 (Full 212명, Half 381명, 10km 940명, 5km 4,500명) 그 중 클럽 참석회원 24명(Full 3명, Half 4명, 10km 16명, 기타 1명) 이다. 안동마라톤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안동댐 정상부를 횡단해 달리는 하프와 풀코스는 드넓은 호수와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선수들에게 인기를 끈다.

지구 한 바퀴 거리가 40,076km라면, 마라톤에서 풀코스 42.195km × 950회 = 40,085km를 뛰어야 한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다 보면 종종 풀코스 100회 완주, 200회 완주, 300회 완주라는 현수막을 들고 축하하는 것을 보면 평생에 걸쳐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달리는 사람도 있을 법도 하다.

폭죽 소리와 함께 시민운동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우회전 오르막을 오르고 내린 후 한참을 달려 턴 지점인 안동고등학교 정문에서 용정교로 향하는데 앞서가는 사람과 뒤따라오는 사람이 서로 마주치며 달리는 구간이라 먼저 앞서갔기에 뒤따라오는 동료와 마주치자 환호의 눈빛을 보내며 스쳐 지나간다.

용정교를 지나 10km 반환점에서부터 하프 코스는 곧바로 오르막 구간으로 접어들었는데, 용정터널에서 안동댐문화광광지 입구를 거쳐 세계물포럼박물관까지 약 3km 계속되는 오르막에서 좀 의아해했지만, 상체를 숙이고 좀 느린 속도록 줄 곳 달려가는데, 더러는 걷는 사람도 보였다. 정말 힘든 구간임이 틀림없었다. 세계물포럼박물관이 있는 지점에 다다르자 이젠 500m의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안동보조댐 수문길을 지나고 곧바로 용정산 산길로 접어드는 급한 오르막이었는데 약 200m를 달리고 나니 드디어 중간지점에 반환점이 보인다.

하프 코스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풀코스를 뛰는 사람은 이런 길을 10km나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죽었겠다 하고 생각되었다. 반환점에서 진행요원이 “코스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곧바로 “아이고 죽이네요, 뭔 마라톤 코스가 이런가요? 완전 산악훈련코스네요.” 하면서 씩 내뱉고는 곧바로 달려 내려온다. 올라오느라 에너지 소모를 많이 했지만, 돌아가는 길은 달려가기가 좀 나은 듯하다.

사실 댐은 평균 지형보다 높은 곳에 있음으로 반환점까지는 대부분이 오르막이다. 반대로 돌아가는 길은 굴곡은 있지만, 내리막이라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고 편하게 달릴 수 있다. 그렇지만 올라갈 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상태라 내려올 때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풀코스를 뛸까 하다가 하프로 바꿔서 뛰었지만, 코스가 이렇게 힘든 코스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10km 뛰었을 걸 하였다. 코스 내용도 모르고 경기에 출전했기에 그냥 오기로 뛰었다. 골인점을 향해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용정교를 지나 영호루까지 뛰는 내내 좀 지겨운 기색이다.

4km 남긴 지점에서 달리는 동안은 햇볕이 너무 강해 그늘진 인도로 올라 달리기도 했지만, 노면이 고르지 않아 다시 도로에서 뛰어간다. 시민운동장으로 들어오기 전 마지막 오르막을 넘어서기가 힘들었지만, 운동장 입구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환호 소리를 들으며 다시 힘차게 달려 골인하였다. 하프 코스 1시간 54분 13초(109위) 기록이었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았고 공기도 정말 상쾌했다. 하지만 햇볕이 너무 따가웠고 지금까지 뛰어 본 코스 중에 가장 힘든 코스였다.

50리를 달리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주최 측에서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안동국시, 바비큐, 불고기, 커피, 막걸리 쭈쭈바 등 먹거리 음식들은 꿀맛이었고, 코스가 너무 힘들었던 탓에 탈수가 심했는지 시원한 물이 자꾸만 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클럽 회원 총 24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그중 10km에 남자 3명, 여자 4명, 풀코스에 남자 3명 총 10명이 입상권에 들어가는 영광을 차지했다. 대회 참가 중 이렇게 많은 회원이 입상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안동마라톤대회 (17.06.04)

김상화

2020-05-05 13:17

`한영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영택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연휴도 마지막날입니다만 서울은 간혹 빗 방울이 떨어지네요
평생 한 번 뛰기도 힘든 마라톤 플코스를 작가님께서는 연속 뛴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연휴 기간에 5개의 산을 다녀왔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매우 재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작가님
안동 36사단은 제가 그곳에 배치받아 3년이란 세월을 보낸 곳입니다
그래서 안동은 머리에서 잊혀 지질 않는 곳이지요
뛰다가 탈까지 생기셨다니 항상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5월의 향기와 더불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한영택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건조한 날씨에 비가 내려주니 숨쉬기가 편하네요 ㅎㅎ 황금연휴에 5개의 산을 다녀오셨다니 대단하시고 즐거운 시간 많이 가졌네요 몸이 건강하고 무슨 일이든 의욕이 있을 때 많이 해야겠습니다 남자의 군 생활 추억은 평생 얘깃거리로 남지요 안동에서의 옛 기억이 새록새록 하시겠습니다 가정의 달 5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5/6 06:42

주야옥

2020-05-05 15:06

`한영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안동 마라톤 대회' 글 한 바퀴 돌면서 안동의 문화를 배워봅니다.
좋은작품으로 독자들 사랑 듬뿍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한영택	주야옥 작가님 안녕하세요 양반의 도시 안동은 하회마을 등 가볼 곳, 볼 것이 참 많습니다 수필 서재에는 활동하시는 작가님이 적어 귀하네요 ㅎㅎ 작가님도 좋은 작품으로 가끔 뵙길 바랍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즐겁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5/6 07:00

정대수

2020-05-06 14:41

`한영택`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영택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동마라톤대회를 달리셨군요.
늘 느끼는 점이지만 체력이 참 대단하십니다.
저는 조금만 뛰어도 숨이차서리...ㅎ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영택	정대수 작가님 다녀가셨군요? 안동마라톤 정말 힘들었던 코스의 대회였습니다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하면 많은 신체적 변화를 가져오겠지요?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국민 모두가 잘 대응해 안정을 찾아가는 듯합니다 해외는 아직 위험 수준이라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하겠습니다 5월에는 빠른 안정을 찾고 일상이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5/6 23:03

전병일

2020-05-07 22:03

한영택 작가님
안동 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클럽에서도 순위에 들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니 장래가 기대됨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시 인생살이 인듯 합니다
아무튼 체력관리 잘하시어 좋은 성적 기대해 보겠습니다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한영택	전병일 작가님 반갑습니다 마라톤 마니아들은 주로 하프 종목에서 많이 뜁니다 일부 선수급 회원은 유능한 감독 아래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편이라 각 대회에 참석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거 같습니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대회나 단체운동을 못해 개별로 합니다 일본 올림픽 경기도 연기, 스포츠 분야도 지장이 많지요 모든 것이 평탄치만 않은 굴곡 있는 인생길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5/8 09:39

김종덕

2020-05-08 16:51

한영택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달리는 삶을 사시네요. 전국으로 돌면서, 건강한 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지구 한바퀴는 도셔야 겠네요. 950회라, 정망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가님께서는 지구의 반은 도셨네요. 시작하셨으니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한영택	김종덕 작가님 안녕하세요? 시작이 반? 지구 한 바퀴 풀코스 950회, ㅎㅎㅎ 예를 들어 본 것일 뿐, 그런 목표를 가진 적 없습니다 처음 입문해 10km, 하프, 풀 순으로 순차적 도전을 했습니다 뛰다보니 기록을 의식하고 대회에 호기심도 가고 이곳저곳 다녔습니다 최근까지 5번의 풀코스 뛰면서 나이만큼 점점 힘들다는 걸 느끼지요 하프까진 무난하지만 앞으론 10km위주로 편하게 할까합니다 가정의 달 5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5/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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