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성진
ㆍ작성일	2017-12-03 06:10

ㆍIP: 175.xxx.105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이성진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한 편 쓰고 싶다

그립다거나 외롭다거나 절름거리는 사랑노래
더이상 부르지 않더라도

햇살 찰랑거리는 날
토종 맛 제대로인 푹 익은 된장 한 줌으로 끓여내는
엄마표 된장국 같은

삼 년 묵은 김장김치 곰삭은 감칠맛에
온 입안 절로 춤을 추는 황홀한 맛 같은

남해를 주름잡던 멸치들 전설까지 뚝 분질러 넣고
조미료는 전혀 필요 없는 맑은국으로 말아내는
잔치국수 같은

그대 울다가 웃다가
들키지 않으려는 안간힘 끝내
헛기침으로 넘겨야 하는 고문 같은

그런 시 한 편 쓰고 싶다

쓸쓸함이 오밤중 허리춤을 타고 넘는대도
절간 같은 시 밭에 온기 하나 없다면야
폐석이 분칠한 것인데

살아서 사람대접 못 받는 사람
세상 떠나서도 끈질기게 추궁받고 손가락질 받듯이

무작정 먹고 마시고 소비한 자음과 모음들 우두망찰함은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내 탓이니
손가락질도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내 소원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한 편 쓰는 것이다

내 얼굴과 이름에
방짜유기처럼 딱 들어맞는

장계숙

2017-12-03 09:35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도 그런 시 한편 쓰고 싶습니다.
글 속에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인간이기에 지극히 인간적인 글~
공감으로 다녀갑니다.
늘 홧팅! 하시길 응원합니다.


이성진	장계숙시인님 감사합니다 일찍온 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숙제처럼 붙어있는 있는 물음들 날마다 반복되는 단어들의 불협화음 쓸모없는 소비로 늘어나는 이합집산 마뜩찮은 글이 속을 헤집는데 언제쯤에나 지극히 인간적인 글 딱 한편이라도 쓸수 있을지요 참 어렵고 힘이듭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12/3 09:43

김나현

2017-12-03 12:33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이른 아침 시인님 글을 읽고
차마 부끄러워 댓글도 못달고 나갔다
다시 왔어요 밥처럼 물리지 않는시 아니더라도
시 다운 시라도 쓰고 싶습니다
시인님 글 읽을 때 저는 지극히
따뜻함을 느낍니다
감사히 배독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이성진	김나현시인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날씨가 제법 풀려서 다행입니다 오늘 저희도 김장하는데 날씨가 도움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매일 답답한 마음 지울수 없는게 우리들 공통된 숙제같은것 아닌가 싶습니다 반복되는 부질없는 낱말들 뿌리없는 말의 실체들 처량함만 잔뜩 남겨지는 부질없는 언어의 소비들 하나하나가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데 아직도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단어들이 불쑥불쑥 뒷목 잡게 해서 쓸수록 어려움이 더해지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 더먹고 세상을 좀더 관조하면 나아질까요 믈음표만 점점 늘어나서 다시금 채찍질 해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2/3 14:06

김나현	네 시인님 저도 때론 그렇게 위안 삼아 봅니다 나이를 더 먹으면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 무르익을 거라는 생각하며 희망을 겁니다 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12/3 14:17

임세규

2017-12-03 18:15

`이성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성진시인님
올려주신 시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남은 오후도 잘 보내십시요.
추운날 건강에 유의 하십시요..


이성진	임세규시인님 감사합니다 이제 겨울이 맞나봅니다 얼굴에 느껴지는 온도가 제법 차갑습니다 겨울 추위 본격 시작되면 또 얼마나 많은 이웃들이 맹목적인 추위에 함몰당할지 구조조정 소식도 들리는데 참 아픈 살아내기들 입니다 이 추위 잘 이겨내시고 따뜻한 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12/4 10:34

김상훈

2017-12-03 17:06

아직도 11월의 체취가
모호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가을 끝자락은 요란했던 옷고름을
이미 사리와 분별력 있게 다 접었는데
초겨울의 문턱을 넘었음에도
생각은 지난가을의 추억만 맴돕니다.
눈처럼 흩날릴 겨울의 추억을
다시 만들거나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를 위해
잠시 쉼 하는 오늘, 평온한 날 되세요.
날이 제법 찹니다.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잘 배독하고 갑니다.


이성진	김상훈시인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11월의 그림자 남아 있음은 도로변 은행나무 가로수 노란 잎 끝에서 솔찮게 보고 있습니다 겨울 바람이 살 푼 코끝 시리게해도 가을 여운 놓지못한 마음속 바둥거림일테지만 시간은 이미 겨울을 끌고 왔습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올림니다 남은 휴일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2/3 17:44

한기봉

2017-12-04 22:00

이성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집필하신 깊은 시향에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11월도 저물고 12월도 벌써 초입을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세월이 속절 없이 흘러 간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바랍처럼 지나가는 시간들도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또한 온전하게 나의 몫으로 왔기에 소중하게 담아내야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매섭게 추워집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념 하시길 바랍니다
변명 같은 말이지만 일상이 너무 바뻐 복사의 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양해를바랍니다


이성진	한기봉시인님감사합니다 많이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향필 하시길 바랍니다	12/4 23:13

김기전

2017-12-05 16:53

이성진 시인님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갑니다
어제는 눈도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진것이 겨울이 실감 나는것 같습니다
모쪼록 감기 조심 하시고 행복한
화요일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성진	김기전시인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올해들어 가장추운 날씨 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보내시길바랍니다	12/6 06:31

석옥자

2017-12-05 20:54

시인님! 안녕하세요?
추워지는 날씨에 편히 잘 계시는지요?
일주일이 어찌나 빠른지 마지막 남은
달력이 문우님의 만남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12월 16일은 소년 소녀가 되는 문우님의 만남,
즐겁기만 합니다. 그날 반갑게 뵈어요 시인님!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이성진	석옥자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문협행사 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12/6 06:32

박외도

2017-12-05 21:20

이성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벌써 이해의 마지막 달 이내요
마지막 남은 날 마무리 잘하시고
가내 평안 하시고 늘 건강 하십시오.


이성진	박외도시인님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12/6 06:33

주응규

2017-12-08 11:48

올 마지막달 12월 추위도 극성을 부리는 즈음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에 마음을 따끈히 뎁혀봅니다
몸과 마음이 분주한 연말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올 시작과 같이 마무리도 잘 하시기를 빌어봅니다
언제나 기쁨 가득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건필을 기도합니다


이성진	주응규시인님감사합니다 한 해 마무리 하는 12월 입니다 주말과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2/9 15:55

배정이

2017-12-08 17:45

하얀 눈의 나라에서
시인님의 좋은 작품
고맙게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시는 시인님,
즐거운 주말
평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이성진	배정이시인님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계속된 추위에 겨울임을 실감합니다 팍팍한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욱 힘든 겨울나기 어서 봄이 오기를 노래 불러야 겠습니다 늘 건가하시고 건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2/9 15:58

고경애

2017-12-09 09:37

"밥처럼 물리지 않는 시 한 편 쓰고 싶다 "

눈에 번쩍 띄는 시제에 머물렀습니다
엄마 된장국 같은 곰삭은 묵은지 같은
삶의 이랑을 녹여낸 진솔한 글...
감동의 글 끄덕임의 몸짓으로 다녀갑니다
깊은 공감의 정갈한 울림
가슴 가득 감동입니다
건강한 겨울 나세요


이성진	고경애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많이 낯설고 서툰 글 밭입니다 앞으로 고견주시길 바라옵고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2/9 16:01

아듀 파리

겨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