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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태윤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태윤
ㆍ작성일	2017-08-05 00:43

ㆍIP: 119.xxx.159

기억

기억 / 김태윤

태양의 흑점이 피부에 달라붙고
그 입김이 대지에 토해지는 날
뜨거운 지열이 몸으로 스며들면
사람의 따순 몸도
물로 식혀야 하는 날이 있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로 그 날 밤이다
그 날은 초승달도 강물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는 날이다
오늘 그 강물에 몸을 풀러 간다

이 층 그랑에 누가 볼까
바퀴벌레처럼 숨어들어
별빛 자부룩히 젖은 물에
몸을 비빈다
깃털같이 부드러운 소녀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강물이 소녀들의 젖가슴과
음부를 쓰다듬는 것을
소년은 몰래 보았다
어둠이 깊으면 별빛도 밝은 법이다

어머나!
화들짝 놀란 소녀들의 맹한 콧소리가
물의 유흥을 깨뜨렸다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컸던가
튀어나온 심장 소리였을까
딱딱하게 불거져 나온
팬티 찌그러지는 소리였을까
저만치서 낄낄대며 웃는
소년들의 웃음소리
밤하늘 은하수 속으로 자꾸만 퍼지는데.

김상훈

2017-08-05 05:03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문열은 사색이라는 저서에
이런 글을 씁니다.

인간의 기억 가운데 가장
끈질긴 기억은 바로 性이라고,

개인적으로 절대공감입니다만
따지고보면 인간이 지닌 본능마다
성 못지 않는 기억의 회로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르긴 해도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선이 좀 특별한
에너지여서 아닐까 싶습니다.


김태윤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TV광고도 광고제품과 상관이 없는 선전성적인 광고를 하니까요 통계도 있으니까요 유혹은 아름다워서 통제가 안되어 일을 그르칠 정도니 알 만하죠 오늘도 억수로 더웠습니다 테니스장 규정대로 측정한 결과 40도(3시반) 2시쯤엔 42도 나왓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열대야..... 좋은꿈 꾸십시요 시인님~^^	8/5 23:20

이민숙

2017-08-05 06:37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머나!
화들짝 놀란 소녀들의 맹한 콧소리가
물의 유흥을 깨뜨렸다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컸던가
튀어나온 심장 소리였을까
딱딱하게 불거져 나온
팬티 찌그러지는 소리였을까
저만치서 낄낄대며 웃는
소년들의 웃음소리
밤하늘 은하수 속으로 자꾸만 퍼지는데.

기억
어쩜 이리도 즐겁게 펼쳐놓았을까요
이야기가 있는 글
감사히 배독합니다


김태윤	전국구 시인님 아마도 우리 문단에서 시인님 모르면 간첩이겠죠? 오늘도 다름없이 들려주시고 댓글 주심 감사드려요 주말 잘 보내셔요 ~^^	8/5 23:22

여관구

2017-08-05 06:53

`김태윤`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태양의 흑점이 피부에 달라붙고
그 입김이 대지에 토해지는 날
뜨거운 지열이 몸으로 스며들면
사람의 따순 몸도
물로 식혀야 하는 날이 있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로 그 날 밤이다
그 날은 초승달도 강물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는 날이다
오늘 그 강물에 몸을 풀러 간다."

시인님 그 옛날 어린시절
저녁에 미역감던 기억이
오롯이 뜨오릅니다.
모기에 물려가면서도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미역을 감던 추억이
시인님의 기억속에도 살아있군요.
고운 추억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시길요.


김태윤	무덥던 여름에 자주 그랬죠 어릴적 근심 없을때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냇가를 찾았었죠 어릴적 추억들 수천가지도 넘는데 시로 엮을려니 재주가 따라주지 않습니다 어릴적 같은 추억 공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시인님~	8/5 23:25

장계숙

2017-08-05 07:28

장문의 글이 이렇 듯 즐겁고
매끄럽게 읽혀질수 있을까? 감탄중입니다.
어느 기억의 행복을 공유하는 기분~
글도 참 잘 쓰시구요.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셔요. 시인님~


김태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인님이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인님의 시가 왜글케 좋은지 모르겠어요 오늘 칭찬에 힘이 납니다 시인님도 주말 즐겁게 잘 보내시고 더위 드시지 마시고 건강하셔요~^^	8/5 23:28

이정규

2017-08-05 08:34

김태윤 시인님 ~~~
올려주신 멋진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도 엄청 덥겠습니다
좋은 아침 열어서 ~~
시원한 주말 보내십시요 ^^


김태윤	아침 일찍 오셨네요 말씀하시는대로 오늘 오후3시반 온도가 40도였고 2시에는 42도였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타지역에서 대프리카란 말 오늘 저도 실감합니다 주말 건강히 보내셔요 시인님~^^	8/5 23:30

장종섭

2017-08-05 08:38

팔월이 익혀놓은
주말 글속에세
식혀 봅니다
시인님 ^^


김태윤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말복이 지나면 더위는 물러 가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8/5 23:33

김광섭

2017-08-05 13:44

무더위면 어떠하리,
폭염이면 어떠하리,
시원한 마음의 바람 일어
내 몸에 적시며 피서하면 어떠리오.
이제 조금만 더 참으시면서 즐거운 토요일 행복한 토요일,
건강하고 힘차게 아자 아자~
시인님~~~!


김태윤	신납니다 시인님 이래도 저래도 이젠 더위도 즐길뿐 저도 한 번은 피서 가야겠어요 고븐주말 되시고 평안하셔요 시인님~^^	8/5 23:34

경규민

2017-08-06 05:31

기억!
더듬어 보면
어릴적 멋진 추억 있지요
어릴적 부끄럼도 모르고
함께 동내 냇가에서 미역감던 그 아련한 추억!
시인님! 고은 추억 고이 간직하시고
무더위 건강 곡 챙기시고 즐거운 나날되시기를
이 아침 시인님의 멋진 시향에 함께 합니다.


김태윤	내일이면 입추인데도 이렇게 덥네요 아마도 무덥지 않았더라면 옛추억도 그리 나진 않았을거라 생각도 드네요 시인님도 건강 잘 챙기셔요 연세 들수록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 되는 것같습니다 고은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	8/6 23:49

이석희

2017-08-06 09:05

어머나!
화들짝 놀란 소녀들의 맹한 콧소리가
물의 유흥을 깨뜨렸다
내 침 넘어가는 소리가 컸던가
튀어나온 심장 소리였을까
딱딱하게 불거져 나온
팬티 찌그러지는 소리였을까
저만치서 낄낄대며 웃는
소년들의 웃음소리
밤하늘 은하수 속으로 자꾸만 퍼지는데.

아, 멋지십니다.
대 놓고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을
어찌 그리도 매끄럽게 과감하게 그려내셨을까요.
정말 아름다운 시향입니다.
확 취해 버렸습니다.


김태윤	세월이 흘렀으니 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또 쉰 셋의 나이에 부끄러움도 점점 없어지네요 시인님께 칭찬 들으니 왠지 기분이 많이 좋아집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내일이면 입추라던데 막바지 더위에 건강 잘 챙기셔요 시인님~^^	8/6 23:52

김연식

2017-08-06 14:46

김태윤 시인님
기억속에 어릴적 냇가에
훌렁 벗은 몸둥아리 자유롭게
내맞기는 아줌마 아저씨들
아가씨들 숲속에 몸 숨겨 많이 봤지요
관음증~^^
지금 생각하면 호기심 넘치던
그런 나이였나 봅니다
곱게 그려주신 기억
머물다 갑니다---👍


김태윤	예 맞습니다 그때야 대가족이였고 시골에 사람들이 더 많이 살때였으니 그랬죠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가봐요 나이들수록 자꾸 옛일이 많이 생각나네요 시인님 고운 발자취 감사드립니다 막바지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 또 고은 한 주 맞으시길 빕니다 ^^	8/6 23:54

성경자

2017-08-06 19:05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이 여름도 순식간에 휙~ 가겠지요?
잠시 여유 시간에 고운 시심에 머뭅니다~


김태윤	시인님 첫 발자취 확인하며 감사드립니다 자투리 여름이라 이젠 뭐 즐기고 있습니다 막바지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고은 한 주 맞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8/6 23:57

석옥자

2017-08-06 23:47

어머나!
화들짝 놀란 소녀들의 맹한 콧소리가
물저만치서 낄낄대며 웃는
소년들의 웃음소리의 유흥을 깨뜨렸다~~ ㅎㅎ
시인님! 시는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군요
참으로 잼나게도 집필하셧습니다
미소가득 담아 갑니다 늘 아름다운 나날 되십시요 시인님!


김태윤	어쩌다 다른시보다 쬐끔 재밌게 썻는지 모르지만 선배님들 모두 이리도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시인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뵐날은 다가오고 얼굴은 타서 새까맣고 말랐는데 잘 보여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하하 시인님 고운 한 주 맞으시고 건강하셔요~^^	8/7 00:01

김영환

2017-08-07 00:55

호기심 천국
사춘기 이성의 신비감이죠.
한 여름밤의 숨 막히는 설렘과 기대
열대야 이밤에 옛 고운 "기억"에 빠져 듭니다
오늘 밤은
열대야를 뚫고 유년의 설레는 꿈같은 밤이 되기를...


김태윤	누구의 추억이든 추억은 다 아름다운 법이겠죠? 시인님의 추억을 꺼집어 낼 수 있었다는걸로 만족합니다 이 더위가 얼마까지 가는지 모르지만 더위도 즐기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8/7 23:31

김인숙

2017-08-07 01:18

그날 밤 여름 강가에는
달빛이 별빛이 총총
소녀들의 목간을 위해 빛이 되어 주었죠
몰래 숨어 보는 동네 개구쟁이 소년의
뜨거운 심장이 깜짝 놀라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야 했지요
기억의 멋진 시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고운 밤 되셔요


김태윤	예 일부러 달이 없는 밤을 골라 목욕을 하곤 그랬던거 같아요 항상 개구쟁이는 있기마련 저는 개구쟁이는 아닌데 우연의 일치로...^^ 그 옆에 녀석들은 개구쟁이들이구요 하하 고운 발자취 감사드리고요 강건하시고 평안한 밤 되시길요 고맙습니다 ~^^	8/7 23:33

김이진

2017-08-07 09:04

바로 그 날 밤이다
그 날은 초승달도 강물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는 날이다
오늘 그 강물에 몸을 풀러 간다

기억
멋진 시향에 젖습니다.
늘 지금처럼 감칠 맛 나는 글 빚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바랍니다.


김태윤	시인님 발자취 고맙습니다 대구는 엄청 덥습니다 오늘도 열대야에 잠이 안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그냥 선풍기만 돌리는데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 하하하 고운밤 되시구요 평안한 한 주 되십시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8/7 23:39

대프리카

운암지 연꽃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5	무지개 언약	38	김태윤	2017-09-23

44	쉼터	40	김태윤	2017-09-20

43	굴곡진 삶	40	김태윤	2017-09-19

42	코스모스	41	김태윤	2017-09-12

41	구절초	23	김태윤	2017-09-11

40	골다공증	48	김태윤	2017-09-07

39	당신 생각	36	김태윤	2017-09-03

38	외로움	44	김태윤	2017-08-30

37	매미 소리	36	김태윤	2017-08-25

36	가을에는 하늘도 거울을 본다	22	김태윤	2017-08-24

35	내게도 꽃이 있었습니다	31	김태윤	2017-08-23

34	시나 팔아서 엿이나 바꿔 먹어야겠다	40	김태윤	2017-08-22

33	가을 언저리에서	30	김태윤	2017-08-21

32	송전탑	34	김태윤	2017-08-17

31	사랑비	34	김태윤	2017-08-16

30	시인	45	김태윤	2017-08-14

29	그늘에도 두께가 있다	22	김태윤	2017-08-13

28	신말	27	김태윤	2017-08-09

27	대프리카	15	김태윤	2017-08-08

26	기억	30	김태윤	20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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