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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보승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보승
ㆍ작성일	2017-10-17 07:46

ㆍIP: 110.xxx.149

매형의 뒤 안길 추억은

매형의 뒤 안길 추억은

김 보 승

물든 이파리 하나가 바람에 날린다
길 위에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젖어 들고

서늘히 불어오는 세월에는
옷깃 잡은 투박한 손길은 차다

매형요

그 야무지고 단단했던
뽀얀 이빨은 다 어쨌습니까

주름 길이나 쌓인 세월
그 씁쓸한 감정과 잔잔한 웃음
색바랜 분홍 잇몸은 부끄러운 듯 숨는다

세월 앞에 장사(壯士) 없다고 했던가

한때는 산의 멧돼지 맨손으로 잡았었는데
한때는 산하나 넘는데 물 찬 제비, 날쌘 다람쥐였었는데

매형요

이 연어 부드러우니, 드셔서 보세요
이 얇게 뜬 살코기도 드셔서 보세요
매형 앞에 놓인 고기 살이 삽시간에 사라진다

먹는 데는 일가견 있는 터라
이 없는 잇몸은 우물우물 세월까지 삼켜 버렸다

가슴이 아프다, 세월이 무정차
세월 삶 속에 삼킨 마음은 너무 아프다

맛나게 먹었다. 처남! 오늘 먹은 음식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난 음식이었네

그 소리가 아프다.
먹먹한 마음은 더욱 아프다

한때는 정말 잘나갔던 사나이였는데
아! 세월 앞에 장사(壯士)가 없구나

갯바람 물결치는 바다에는
일흔여덟 해 매형의 뒤 안길 추억은 스며들고
그, 그림자 속엔 내 그림자도 쓰러진다.

김인숙

2017-10-17 19:31

`김보승`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갯바람 불어오는 바닷속으로
자형의 일흔여덟 해의 삶이 쓸쓸하게 쓰러지고
쓰러지는 자형의 그림자 속엔 내 그림자가 겹친다

아 ~!!
세월이 야속합니다
아픕니다
잇몸만 발그레 웃는
연한 음식을 골라 드리는 마음도
짠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세월이 고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병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귀한 걸음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아침 바람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옵고 고운 하루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19 08:15

박진표

2017-10-17 22:29

`김보승`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병근 시인님!!!
아! 세월아...
가슴이 아프다
세월이 아프다
속으로 삼키는 눈물이 아프다...
세월이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고
그 어른 지나간 그리움 추억하며
그래도 열심히 살았노라 얘기하며
자연의 섭리에따라 순응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 입니다.
우리들 부모님이 그러하셨듯...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즐겁게 화요일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구요.


김병근	시인님 질지내시죠 언제나 고운 걸음으로 곱게 흔적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싸늘해졌습니다 건강 챙기시옵고 오늘도 힘찬 날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19 08:17

강순옥

2017-10-17 23:20

`김보승`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병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 세월아

자형요

그 야무지고 단단했던
뽀하얀 이빨들은 다 우쨌능교

공감 백배 합니다
저도 중년의 이가 / 그렸어요
정말 세월의 무개 만큼 이는 내려 앉아봐요
감성글 배독하고갑니다
다녀가심에 감사합니다
고운글 집필 응원합니다


김병근	시인님 빈갑습니다 귀한 걸음 고운 흔적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계절 고운 날들 엮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싸늘해진 바람에 건강 챙기시옵고 일상이 활기찬 날 되시옵소서 고맙습니다	10/19 08:22

이민숙

2017-10-17 11:51

아픔을 느끼는 감정선은
참 중요합니다
그 아픔이 곱게 느끼어집니다


김병근	감사합니다 시인님 고운 흔적은 언제나 도움이 됩니다 않이 지도 해 주십시오 차가워진 날씨에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습니디ㅣ	10/17 16:53

김정택

2017-10-17 14:37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 세월아
집필하여 올려주신 좋은 시심에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깊어가는 가을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향필 하십시요.


김병근	시인님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계절 곱게 빚어 가시길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 챙기시옵고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늦은 오후시간 여유로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17 16:56

이정규

2017-10-17 19:21

김병근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남으로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심 가로수들도 보기좋게 단장을 서두루고 있네요.
가을이란 말을 들은지 엇그제 같은데 시윌도 벌써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알알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즐거움과 행복만이 동행하는 날 되시고
입가에 화사한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병근	선생님 출근길 부산 기장의 아침 날씨가 싸늘합니다 건강 챙기시옵고 활기찬 하루 열어가시길바랍니다 감기조심하십시오	10/19 08:13

최예은

2017-10-17 22:41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시향 감사히 배독합니다.
쌀쌀해진 날씨탓에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여정길되세요


김병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곱게 빚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계절 곱게 빚어 가시옵고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0/19 08:19

여관구

2017-10-18 07:29

"아! 세월 앞에 장사(壯士)가 없구나

갯바람 불어오는 바닷속으로
자형의 일흔여덟 해의 삶이 쓸쓸하게 쓰러지고
쓰러지는 자형의 그림자 속엔 내 그림자가 겹친다."

시인님 언젠가 내 모습같아 좀 쓸쓸합니다만
요즘은 치아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참 좋습니다.
임플런트를 권합니다.
시인님의 자형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하군요.
의미있는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김병근	시인님 잘지내시죠 날씨가 싸늘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 한해도 저물어 가네요 소망하시는 일들이 만사형통 마무리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날 열어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10/19 08:25

배정이

2017-10-18 14:50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시월의 중순입니다.
바쁘시고 날이 흐려서
힐링 나들이에 조금 힘이 드시면
무색했던 옛 추억 하나 살며시 꺼내서
따뜻한 차에 미소를 섞어 드실 수 있는
시인님만의
멋진 여유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언제나 행복하시고 늘 감사합니다. ^^


김병근	배정이 시인님 잘 지내시죠 부산 기장의 아침 날씨가 무척 차거워 졌네요 건강 잘 챙기시옵고 고운 계절 만난거 많이드시고 감기조심하시기를 바라옵니다 오늘 하루도 곱게 열어가십시오 고맙고 감사합니다	10/19 08:31

김국현

2017-10-18 15:41

김병근 시인님!!

갯바람 불어오는 바닷속으로
자형의 일흔여덟 해의 삶이 쓸쓸하게 쓰러지고
쓰러지는 자형의 그림자 속엔 내 그림자가 겹친다

시인님 행사장에 보았을때
그렇게 나이가 드신줄 정말 몰랐습니다.
일흔여덞!
요즘은 80살 청춘이라는 소리도 가끔 들어봅니다.
아직
향기로운 글 쓰시고
감성 풍부 하시니까
그리고
젊어 보이니까 넘 좋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감동의 글
멋진글
잘읽고 갑니다.
건안 건필 하시길...


김병근	시인님 잘 지내시죠 날씨가 싸늘해졌습니다 건강 챙기시옵고 좋은 계절 멋진날들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날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10/19 08:34

황양국

2017-10-18 16:11

안녕하세요. 김 병근시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 세월아"를 기분좋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
'붉게 물든 하나의 이파리가 바람에 날리어
떨어지는 길 위에는 외롭고 쓸쓸함이 나뒹굴고 '예. 좋습니다 . 풍요로운 이 가을 특히나 붉게 단풍들고 있는 이 시각. 한면 기쁨도 있고 어딘가 알다 모르게 쓸쓸한 면도 있습니다 . 사람 나름이겠지요.
깊이 물들어 가는 이 가을 내내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세요,


김병근	시인님 잘 지내시죠 좋은 계절 고운 글 집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찹니다 감기조심하십시오 고맙습니다	10/19 08:36

김상훈

2017-10-18 21:06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무한정
책임을 질 듯한 청옥 머리 하늘,
그리하여 무한정으로 피어나는 꽃들과
우거짐을 자랑하는 나무 숲이
지상의 언어로 남겨져
한 시절의 르네상스를 맞이하지만
어디 하늘이라고 아픔이 없으랴
하여, 오고 가는 것에
굳이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리라

올려주신
아! 세월아,
잠시 배독하고 갑니다.


김병근	바쁘실 텐데 귀한 걸음으로 힘찬 글 주시고 가니 감나드립니다 건강 챙기시옵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립니다 고맙습니다	10/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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