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미봉
ㆍ작성일	2024-03-10 04:19

ㆍIP: 103.xxx.140

팔천 보의 행복

팔천 보의 행복

봄내

폭우와 강풍으로
투들한 여름을 뒤로하고 3월을 맞는다

곳곳에 기억은
을씨년 스런 계절 변화에 간사스레 삭혀간
까탈스럽던 여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러서기 마련이다

겹겹이 쌓인 토타라 산새엔
고왔던 향내음 마저 조금씩 사 그러 트리고
추억을 담았던 매미 소리도 한가롭다

거무튀튀 해진 코스모스 앞에
서성거리고 있는 풀벌레들 소리에 머문다

땅속 깊게 터 잡는 자연의 이치에
언뜻 예스럽고 정겹던 휑한 논두렁에
남아있던 고향 허수아비가 왜 가물 거리는지

유난히도 낮달 있는 햇살이 좋아
우리 집 근처 울창한 토타라나무로
둘러싸인 보타니 공원을 걷다 보니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

오랜 세월 맡았던 비릿한 풀냄새
덤으로 얻는 피톤치드에
누구나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시원한 공간들

꽃도 구경하고 군데군데 조형물과
평안을 주기도 호수도 있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부분적으로 있는 둘레길도 있다

공원 끝자락에 있는 한 편에
정부가 배려한 특별한 개들 공원도 있다

어릴 적에
시골 외딴곳에서 큰 개를 만나면
메리. 덕구. 종 부르라고 하셨던 우리 할머니
흔한 이름이지만 셋 중에 하나라는 우스개가 있듯

맞추어 감추어진 감성 터트려 놓는
남자보다 높은 순위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뛰는 부메랑에 여유로움도 일품이다

퇴근 후 운동시키려 개 끌고 나온 사람들
끌고 나왔다고 하면 싫어할 수도 있는 그들에겐
가족이라는 명분도 이해불가
언제나 먼 길 택해 돌아서 걷는다

여름 향기 가득했던
장미꽃들은
꼿꼿했던 모양새도 축 늘어지고
후줄근해진 분위기에도 뻥뻥 뚫린 산책길엔

건강을 들고 나온 사람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나온 자연스런 표정들
녹녹한 공통점은 모두가 조용하다

곤충들 집합소였던
계절에 젖어 들은 빛바랜 라벤더 향마저
거무죽죽 변해버린 풀꽃 정원

공원 끝자락 걷다 보면
경이로움을 풀어놓은 듯

쳇바퀴 돌고 있는 햇살에 달궈진
호숫가 모인 이름표 달고 있는
쌍 단오리 줄지어 부루스 탱고 눈이 부시다

그림 같은 여유롭던 정취에 취해
출발지에 다시 돌아오니
팡파르 터진 만보기엔 8,000보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유의 하세요

김현주 2024-03-10 08:01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시인님 발걸음 뒤따라 문을 살며시 열어봅니다 팔천보의 행복" 공감하는 글향에 마침 제가 걸어가면서 자연과 함께 즐기고 있는듯 합니다 저두 요즘 하루에 5킬로 이상 걷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걷고 걷다보면 낯익은 길이 주는 행복을 얻을수 있지요 늘 건안 건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황영칠 2024-03-10 09:54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참으로 멋진 시 겸 수필을 쓰셨습니다. 저는 시인님의 이런 시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역시 수필 등단 하신 시인 님의 글은 남다릅니다. 그래서 정감이 더 듭니다, 정감 있게 집필하신 명작 잘 읽고 갑니다

염경희 2024-03-10 13:43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수필집 출간하느라 많이 바빴던 점 널리 이해 해 주세요 봄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가벼운 나들이 하시면서 주말 마무리 잘 하셔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저 수필집 출간했습니다 꼭 한 번 봐 주세요 홍보도 많이 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박희홍 2024-03-10 13:49	존경하는 봄내 최미봉 시인님 ‘그림 같은 여유롭던 정취에 취해 출발지에 다시 돌아오니 팡파르 터진 만보기엔 8,000보’을 거리키는 ‘팔천 보의 행복’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 날씨는 바람이 잔잔하고 햇볕이 따사롭습니다. 꽃 사진찍기 좋은 날이군요. 지역에 따라 내일과 모래 또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데 봄에 일어나기 쉬운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침 이역만리 그곳은 아니겠지요. 오늘 남은 시간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민만규 2024-03-10 14:36	팔천 보의 행복 시인님께서 걷는 산책길 공원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실감있게 참으로 좋은 글을 감명 깊게 잘 감상했습니다 팔천 보의 즐거움 늘 행복으로 채우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

최하정 2024-03-10 16:56	최미봉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의 글방에 방문주셔서 큰 감사입니다 시인님의 포근하신 이미지로 글 또한 아름다울듯합니다 ㅎㅎ 팔천보의 행복 대단하십니다 진짜 찐 행복이네요^^ 저도 자주 찾아 뵙도록하겠습니다 꽃샘추위에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정병근 2024-03-10 20:26	주변을 둘러보는 좋은 경치에 한 3킬로 걷다 보면 한 팔천보 정도 걷게됩니다 이곳 광주 황룡강 길도 도보로 걷는 길과 자전거타고 가는 산책 길도 자랑 할만한 도로입니다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의 '팔천 보의 행복' 잘 배람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정대수 2024-03-11 07:30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집필하신 "팔천 보의 행복" 자연과 어우러져 걷는 길은 운동도 되고 힐링도 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되지요. 참 좋은 작품에 머물러 갑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장계숙 2024-03-11 13:38	팔천 보... 행복한 사색의 길 저도 함께 걸었습니다. ㅎㅎ~ 보이는 곳 모두 삶이고 추억 입니다. 간직하신 고운 기억들이 이렇게 멋진 글꽃으로 피어나니 감상하는 저도 그 추억을 공유한듯 행복해 집니다. 좋은 글 감사히 다녀갑니다.

박기숙 2024-03-11 19:53	존경하고 친애하는 최미봉 시인님! 곱게도 집필하신 주옥같은 고운글인 한편의 문학작품인 글, ^팔천보의 행복^ 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자연경관을 운동하면서 힐링도 즐겁게 하시니 얼마나 상쾌한 기분으로 값지고 소중한 추억이 되시겠습니까? 고운 기억들을 수필식으로 자상하게 잘 쓰셨네요 항상 건강유념 하시고 값지고 소중한 아름다운 날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최이천 2024-03-18 04:03	존경하는 최미봉 시인님 피고 지고 그렇게 삼월은 가고 있다 벚꽃 눈뜨는 낼모레쯤 삼월은 가며 진달래 핀다는 소식 옵니다 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팔천 보의 행복 땅속 깊게 터 잡는 자연의 이치에 언뜻 예스럽고 정겹던 휑한 논두렁에 남아있던 고향 허수아비가 왜 가물 거리는지 유난히도 낮달 있는 햇살이 좋아 우리 집 근처 울창한 토타라나무로 둘러싸인 보타니 공원을 걷다 보니 바람 소리와 새소리뿐 곱게도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꾸밈없는 수필집 읽고 있는 최미봉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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