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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병옥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병옥
ㆍ작성일	2008-12-01 13:02

ㆍIP: 118.xxx.250

삶의 뒤편

투명한 이슬 같은 인생이라면

뒤돌아서 후회할일도 없지만

탁사 발에 담긴 막걸리 같은 삶이라서

자꾸만 뒤가 혼탁해지며 걸린다.

무심히 걷다가 밟힌 씹다만 껌처럼

떼어도 흔적이 남는 자신을 발견하지만

끈적끈적한 냄새로 토악질 나서

잿빛 하늘 속에 감춰진 먹구름이

마음까지 가릴 수는 없겠지.

사는 이치에 정답은 없다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다면 그게 곧

내 삶의 규정이겠고

잘 닦여진 길이 빠르다고 하지만

오히려 오솔길이 더 탄탄해질 수 있음을

살아온 날들이 말해주지 않던가?

생각엔 자유로운 꿈이 있지만

행동엔 보는 하늘이 있으니

그저 무심히 사는 것도 두렵다.

주환 2008-12-01 14:40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랫만입니다^^* 별 일 없지요? 시맥을 감상하다보니, 벽에도 눈과 귀가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곧은 길로만 가길 고집하면 위기가 닦쳤을 때 대처하기 어렵답니다, 하여 때로는 굽이진 길도 질퍽한 길도 가봐야 위기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고 기계는 새것이 낫고 사람은 쓰던 게 낫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감기몸살 조심하시길 바라며...,

박종순 2008-12-01 17:06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참으로 맑으신 정병옥 시우님.. 그저 무심히 사는 것도 두렵다... 많은 뜻을 헤아려봅니다. 잘계시지요...? 늘,,건강하세요...^^

정태중 2008-12-01 21:37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여쭙니다 고운 글귀에 마음내려 놓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늘 건안 하시고 고운글 많이 쏟아주소서

오영자 2008-12-02 10:31	안녕 하세요? 정병옥 시인님 시인님의 고운 마음을 보고 갑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

고형섭 2008-12-02 11:47	내소사 전나무 [신작로]길이 그리워 집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고.. 그 전나무 솔솔한 향 내음도.....

임정수 2008-12-02 14:29	안녕하세요. 정병옥 시인님! ^.^ 한해도 다 가고 이제 마지막 남은 12월이란 한장의 달력만이 바람에 나부끼는 낙엽마냥 쓸쓸히 한 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12월을 뜻깊게 잘 보내시고 건강한 겨울을 나시길 빕니다. 고운 글밭에 머물다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박경순 2008-12-02 14:50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시를 읽다 보니 시춘기 소녀 시절이 떠오르네요 맑게 살고 싶은 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탁사발 같은 인생이란 표현이 미소 짓게 합니다 찬 바람에 건강 유의하시고,,,,행복하삼 ^^*

정병옥 2008-12-02 19:16	주환 시인님 박종순 시인님 정태중 시인님 오영자 시인님 고형섭 시인님 밍정수 시인님 박경순 시인님 다녀가신 흔적에 기운이 펄~펄~ ㅎㅎㅎ 건강들 하시지요? 퇴근시간이 되니 벌써 이불이 그리워지는걸보니 마음이 바쁜가봅니다..ㅎ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강승희 2008-12-02 20:57	오영자 시우님 뒤 돌아보니 이슬같은 삶이 아니었고 막걸리 같은 삶이었음을 시우님의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정용하 2008-12-02 22:11	정병옥 시인님께서 마지막 한달을 남겨 놓고 금년 한해의 삶을 반성해 보시는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자(尺)를 사용하신 듯하네요 물론 자기관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인님 같으신 분이 막걸리 같은 삶 운운하시면 이 사람은 검은 돌맹이처럼 불투명한 삶이아닌가 싶네요 맑으신 시인님의 자신에 대한 겸손의 말씀으로 받아 드리겠습니니다 변해버린 세상도 우리네 삶을 너럽히는데 톡톡히 한몫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금년 마무리를 잘하셔서 내년에는 더욱 우뚝 서시길 빕니다^^

강승희 2008-12-03 04:57	아! 실수 정병옥 시우님 죄송 합니다 이름을 바꾸어 놓았으니.... 수정도 못하고

최평균 2008-12-03 08:52	잔잔히 짜여진 시어들에서 무언가 숙연함을 느끼게 하네요. 금주의 시에 선정됨은 너무도 당연..... 제게도 사유를 찾게하는 정병옥 시인님의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죠? 바쁘시기도 하고.....

정병옥 2008-12-03 12:17	강승희 시인님 정용하 시인님 최평균 시인님. 고운 걸음에 안개같은 하루사이에 햇빛이 듭니다. 한해를 마무리하여 뒤돌아보니 뭐하나 내세울것도 없으니 아마도 이런글이 나오나 봅니다..ㅎㅎㅎ 늘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시니 감사하는맘이 넘쳐 행복한 열정을 갖게해주어 고맙습니다.

김영진 2008-12-03 23:07	정병옥 시인님 안녕하세요. 삶의 여정이 애잔하게 흐릅니다. 생각과 행동이 순간의 미로에서 격렬함을 느낌니다. 시인님의 좋은 글에 마음둡니다.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정숙 2008-12-03 23:26	안녕하셔요? 정병옥 시인님! 삶이 뒤편에서 가만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주셨네요. 너무도 오랜만이죠? 시인님의 좋은 글앞에 추수리며 많은 걸 안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손기문 2008-12-03 23:28	정병옥 시인님! 감히 처음으로 댓글 올립니다. 우리 시인님의 인기가 최고입니다. 한결 같은 시인님의 마음이 오늘은 조금 갈대가 되었네요. 탁사발 때문인가요? 도종환 시인님의 말씀처럼 흔들리 않으면서 피는 꽃이 없다고 노래하였듯이 인생은 정답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리는 차치하고 진실, 성실은 누구의 기준인가요? 그러나 우리에겐 부모가 있고 스승이 있고 나의 스승 즉 양심이 있습니다. 종교의 세계는 따로 접어 놓아도... 고민하지 마세요.시인은 우주를 넘나들고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존재 아니온지요? 러시아 푸시킨 시인의 "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글귀가 생각납니다. 시인님 용기와 희망을 가지세요. 우리 시인님 화이팅!!!

정병옥 2008-12-04 09:30	김영진 시인님^^ 김정숙 시인님^^ 손기문 시인님^^ 건강하시지요? 좋은말씀 감사드리고 한해도 마무리 잘하시길요.. 날씨가 많이 차가우니 감기도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이진 2008-12-08 15:27	생각엔 자유로운 꿈이 있지만 행동엔 보는 하늘이 있으니 그저 무심히 사는 것도 두렵다. / 시인님의 말씀이 곧 삶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담아 봅니다. 어느덧 세월의 뒤안 길을 느끼게 하는 나이 앞에 오늘도 파아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향기 가득한 나날 되소서!!! 감사합니다.

정병옥 2008-12-08 19:56	김이진 시인님^^ 춥고 발시린날 다녀가셨습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요즘은 모임이다 동창회다 다들 정신이 없을텐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도 아울러 빌어드립니다^^

박걸주 2008-12-12 13:39	"삶의 규정집"으로 자료실에 등록해도 손색이 없을..... 부끄러움이 없는 생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습니다. ㅋ 감기 조심하세요.......

김정남 2008-12-13 00:16	질퍽한 세상살이 힘겨워도 저는 막걸리같은 인생한번 휘저으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취했을땐 아픔도 추움도 모두 물러가고 호탕하게 웃을수 있으니..ㅋ 그 삶의 뒷편이 잠시라도 행복의 뒷편이 될수도..ㅋ 잠시 머물다 많은 생각 안고 돌아갑니다 추위 잘 견디시고 늘 건필하세요 시인님..

정병옥 2008-12-15 20:19	박걸주 시인님^^ 김정남 시인님^^ 많이 춥죠? 전 어제 남해금산 보리암에 다녀왔답니다. 의외로 햇살이 도와주어서 무사산행 했구요 내려와서 회한점이 그렇게 맛이 있더라구요..ㅎㅎㅎ 겨울행사때 뵈어요^^ 건강하시구요^^

정채균 2008-12-23 11:27	짧지만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 삶 그래도 오솔길을 걷는 여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정병옥 2008-12-30 17:33	《Re》정채균 님 ,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해도 며칠남지 않았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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