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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한직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3-08-15 19:29

ㆍIP: 114.xxx.237

소외된 고독

一向/조한직

삶 전부를 바쳐온 터에
남은 것이 무엇이며 허무는
얼마를 더 감내해야 미련이 사라질까
가슴으로 밀어 넣어야 할 두려움뿐이다

좀 서려 폐허로 되어가는 가슴은
가장의 존위마저 실종되었고
허기진 자존심은 앗긴지 이미 오래

눈 뜨면 돈만 벌어대는 기계의 신세로
딛고 일어설 의욕조차 소진되었다

무엇 때문에 고달픈 육신을 부려왔으며
한 목구멍 풀칠하기가 이토록 버거움인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왔나
비굴히 지나온 어둠의 날들이 서럽다

한 가닥 희망을 찾기 위함은
그 끝이 어렴풋하기만 하니
어둠을 지나온 날들이 서러워 온다

이즘, 행복해야 할 순간임에도
웃음소리는 술래가 되었으며
문지방을 넘나드는 불협화음은 귀가 따갑다.

이명숙 2013-08-15 20:40	많이 아프네요. 글이, 마음 잘 다스리시기 바래요. 허무 소외와 회한,,, 더러 잊어가면서 살아가시길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2013-08-16 08:46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서 한 집에 살면서도 얼굴 마주보며 밥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 그만큼 삶이 풍요 속에 삭막해져 갑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남은 여름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셔요...

한송자 2013-08-16 09:46	한껏 좋은 날이 웃어야 할 날이 외롭기만 한 그 소외와 회한이 닥아 오는 가을에는 꼭 회복으로 무더위에 더 건강하시고요

임재화 2013-08-16 09:56	무엇 때문에 고달픈 육신을 부려야 하나 한목구멍 풀칠하기가 이토록 버겁다던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왔는가 생로(生路)의 종소리가 너무 요란스럽다 한 가닥 희망을 찾기 위함은 그 끝이 어렴풋하기만 하니 어둠을 지나온 날들이 서러워 온다 조한직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주말부부인 저로서는 시인님의 글이 가슴에 절절히 다가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더욱 간절하게 가꾸어야 하는 것이 가장의 책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경대호 2013-08-16 13:33	그렇지요? 남자는 과거에 잘 해준 것에 집중하고 여자는 지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금, 시방, 오늘 잘 해야 잘 하는 것이라고 머리에 공식처럼 입력이 되어 있고, 그래도, 시인님, 화이팅 합시다요.

윤혜석 2013-08-16 19:52	사는 날 동안은 고독이 함께 치근거리며 따라 붙겠지요. 가슴 속에 접어둔 열정을 다시 펼쳐서 하나하나 다시 색을 입히고 향을 물들이는 날들 만들어가시기를... 여름이 다 해가는가 봅니다. 알찬 열매 영그는 가을을 기다려야지요~ 행복하세요.

김유한 2013-08-17 01:19	문명의 혜택을 받고 고학력이 될 수록 화목보다는 이기가 팽배해지는 시대에 우리가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살다 보면 부부라도 그 역활이 바뀐다고 하더군요. 좋은 글 다시 한번 음미하며 가옵니다. 시인님 화이팅~~~~~~~~~~입니다.

김잔디 2013-08-17 22:24	슬퍼 울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나이다 어쩌다 이런 세상을 보고 가야 하는지... 얼마전 은퇴한 친구가 소원을 말하길래 들어줬습니다. 나 한 번도 기생끼고 술 먹억어 보지 못했으니 그 곳에 데려가 다오 친구야... 얼마나 힘들었니 친구야... 이 말을 하기전에 스스로 말하더군요. 다 필요없어 마누라고 자식이고 난 돈 벌어오는 기계에 지나지 않았어 그 친구를 붙잡고 울고싶은 밤에 참아 울지 못하고... 감사합니다.

길상용 2013-08-18 23:22	뭉클 가슴깊이 박혀오는 고독. 그 심상의 마음을 가만히 함께 느껴봅니다. 현실속에 피할수 없는 압박과 그로인한 고독한 마음 그래서 시인은 늘 고독하고 외로운가봅니다. 돈 벌어오는 기계. 너무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깊은 글에 그 소외와 고독을 뼛속까지 짜르르 느끼게됩니다. 어쩌겠는지요? 가장이라는 이름을 짊어진 업보일밖에.

최영호 2013-08-19 05:09	무엇 때문에 고달픈 육신을 부려야 하나 한목구멍 풀칠하기가 이토록 버겁다던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왔는가 생로(生路)의 종소리가 너무 요란스럽다 한 가닥 희망을 찾기 위함은 그 끝이 어렴풋하기만 하니 어둠을 지나온 날들이 서러워 온다 조한직 시인님! 요즘에 마음들이 다 다운되어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마냥 위로하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답니다. 일흔번씩 일곱변이라도 용서하라 하신 말씀은 그렇게 이해하고 살아야 사람의 무의식에 부정성을 선한 향기로 변화 될 수 있기에 그런 버전을 말씀하신 것 같아요 막마지 더위에 건안하시고 다음 번에 모임에 향기 가득한 버전을 누르는 마법의 말로 재밌게 웃어 보자구요 이렇게 섬세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그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이경철 2013-08-19 12:03	♡━┯━┯━┯━┯━☆━┯━┯━┯━┯━┓ ┠─┼─┼─♧─┼─┼─┼─┼─┼─┼─♧ ┠─┼─ 오늘도 행복하게 ┼♡┼─┼─┼─┨ ┠♧┼즐겁게┼─┼─┼─┼─┼─┼─♧─┨ ┠─┼♡┼기분좋은 일들로 웃기만하길....─┨ ┠☆┼─┼─┼─┼─┼─┼─┼─┼─┼─┨ ┗━┷━┷♧┷━┷━┷━┷━┷━♤━┷━♡

주응규 2013-08-19 14:12	조한직시인님 좋은 글향에 편히 쉬어갑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입니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거란 막연한 기대를 가져 보세요 아마 좋은 일들이 찾아들겁니다 한 주도 기쁨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옥자 2013-08-19 17:14	걸어 온 길이 남아 있지 않음에 외로움이란 그림자가 와서 너무 버거워 소리치고 싶을때 빗 소리도 동화 되어 마음을 울리고 또 다시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그렇게 세상의 모습을 따라 가 보고 있는 것이 인생이 아닐런지요 고독 마져도 외로울때면 그 때는 이 세상에 이름 하나 달랑 남기고 저 하늘과 인연되어 날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조한직 2013-08-20 07:52	《Re》이명숙 님 , 서로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고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삶이 단순 한 듯 단순치 않아서 어려운 일이지만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척이 보인다면 될텐데... 그렇지 못하지요.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7:54	《Re》안정순 님 , 서로 바빠 가족들 간에도 얼굴보기도 어렵고 정이 생겨날 틈바구니가 적어졌지요. 서로 제일 하기도 바쁘고 벅차다보니 돌아보고 보듬어줄 여유가 없는 듯 각박합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7:57	《Re》한송자 님 , 늘 좋은 날에 사랑 가득 쌓이는 삶이라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인가 느낍니다. 돌아서면 회한이 가슴에 참은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고 알아주지 못하는 설움이겠지요..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7:59	《Re》임재화 님 , 누구나 삶은 죽도록 일해도 벅차기만 한 것인가 봅니다. 그래도 일을 할 수 있음이 행복이라지만 상대의 수고로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불신은 그 설움에 차고 회한에 차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8:01	맞습니다 오늘, 지금, 시방... 지난 것은 전부 무효로 생각하는 그 한 마음에 회한이 들지요. 상대의 고통, 시들 거리는 마음 왜들 몰라주는건지?????

조한직 2013-08-20 08:05	《Re》윤혜석 님 , 맨발로 뛰어든 삶에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면 회한이야 없으련만 지난 세월 돌아보면...또 이순간에도 늘 부족함만 탓하는 어리섞음에 마음의 상처가 커져갑니다. 돌아보는 삶이 아름다웠다고 한다면 회한이 찰리는 없을텐데 그렇게 살려고 버둥댔지만 그런 말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음에 억울하기도 합니다.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8:09	《Re》김유한 님 , 서로 많이 알고 많이 가져야 살 수 있으니 그것이 과욕이라기보다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안타깝지요 물질이 많은 세상에서 풍요와 행복이 따르는 것이 아닌 불만과 불행지수가 더 높지요. 가정에서도 늘 남과 비교되어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벅찹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8:13	《Re》김잔디 님 , 만족하지 못하는 불만에서 남과 자주 비교되는 삶에서 오는 그런 부패된 사고에서 오는 가족간의 언쟁이 심한 세상입니다. 서로간의 수고로움을 몰라주는 세태, 삶이 벅참에서 오는 불협화음이지요. 죽어라 버텨왔지만 몰라주는 안타까움이지요.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8:16	《Re》길상용 님 , 돈은 벌어도 벌어도 어디로 가는지 꼬리를 감추고 어느 곳이든 그 놈 때문에 불협화음도 높지요. 삶의 반은 그놈 때문에 일어나는 불상사도 많지요. 나쁜놈 그러나 그 나쁜놈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9:49	삶에 이해와 용서가 없다면 하루를 어찌 버티겠는지요? 그저 지쳐 허우적거리며 하룻날의 푸념을 해본 것입니다. 늘 깊은 눈으로 보아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더위도 풀이 죽어가는가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이어지시길 빕니다.

조한직 2013-08-20 09:53	《Re》이경철 님 ,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즐겁고 그렇게만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까 생각해봅니다. 언제나 기쁨 가득한 날 되시길 빌며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09:55	《Re》주응규 님 , 시인님 말씀대로 그렇게 희망의 메시지를 기다려봅니다. 긍정은 긍정을 낳을 수 있겠지요. 누구나 행복하고 싶지 않은이 어디 있을까요? 생각을 그렇게 품으면 마음이라도 누그러 지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직 2013-08-20 10:00	빗 소리에 동화 되어 마음을 울리듯 삶의 길에 함께하는이와 동화되어 주는 날이라면 기쁨이겠지요. 녹녹치 못함에 그 동화되어주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지요.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기쁨 가득한 날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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