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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담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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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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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옥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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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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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03-07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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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도와 민 머루 가보셨나요
동검도와 민 머루 가보셨나요
푸름/ 김선옥
강화도 남단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자루 짧은 국자 눕힌 듯하고
작은 종지 엎어놓은 듯하여
동화 속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마실길 따라, 여름이면 바람에
실려오는 찔레꽃 향기
한 아름 안겨오는 그림같은 동검도
혹시, 가 보신 적 있으신가요
2
바닷물 쏴아쏴아 들어오면
군장 軍裝을 꾸린 채 출정식 기다리는
병사의 모습인 듯, 먼바다의 공포
어구를 한가득 실은 배
진정시키는 갈대의 춤사위에
추임새 넣는 갈매기 따라
서둘 물 제방 둑 길
걸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3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던 파도
뒷걸음으로 슬금슬금 밀려가고
장구 너머 포구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드러나면 설레설레
두 발 들고 정렬하여 발레를 하듯
곧추선 칠게,의 군무 장관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4
코끼리 바위 옆
해당화 곱게 핀 해변은
한 번쯤 추억을 만들고 싶은
연인들의 발길이 닿는 곳
민 머루 언덕에 올라
서해로 떨어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낙조
역시, 보신 적 있으신지요
동검도:강화도 남부에 있는 섬
장구 너머:강화,석모도 주변의 포구이름
서둘 물:동검도안에 있는 동리 이름
칠게:갑각류 달랑겟과에 속한 종
민 머루 :석모도 주변의 해변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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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2013-03-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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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언니 시인님,
오랜만이죠?
제가 전에 강화도를 여러 번 갔었어요.
민 머루 해변에도 가봤구요,
칠게 군무도, 황홀한 낙조도 봤어요.
낙조를 바라보며
산 끝나는 곳에 닿은 바닷물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에 발 담그고,,
맥주도 마셔봤습니다.
장구 너머도 알 것 같구요.
제가 길치인지라,,
데려다 떨구어야 비로소 아 ~~
와 봤던 곳이구나.. 이렇답니다.
아마 동검도도 가봤을 것 같네요.
석모도에서 배타고 무인도에 나가
하루종일 바다 밑바닥을 뛰어 다닌 적도 있고요.
모래가 ,, 그렇게 고운 모래 처음 봤죠.
삼면으로 물이 차 있었구요.
흑염소들이 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작은 아이 고등학생 때였나 그럴겁니다.
유랑극단 구경도 했고요.
추억이 꼬리를 물어...
쉬이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언니 계시니까
한 번쯤 더,, 가봐야 할 듯,,
아름다웠던 추억속에 머물다 갑니다.
향기로운 봄날,
행운의 여신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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