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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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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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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홍대복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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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홍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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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4-04-13 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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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볕 고운 봄날
어느 볕 고운 봄날
글/ 청산 홍대복
병실 창틈으로 수줍게 스미는 봄볕이
야위어진 당신 얼굴에 가늘게 부서진다
핏기없이 고통으로 일그러진 당신 모습
여기저기 시퍼렇게 멍이 들어
주름진 살갗에 감춰진 혈관과
떨어져 나뒹구는 각질
그리고
흩어져 날리는 백발의 머리카락 한 줌을
내 조그만 앙가슴에 담아
서럽게 흐르는 눈물로 쓸어 덮는다
아득히 멀어지는 기억 저편
평생 익숙했던 것과
또 살갑게 정들었던
그 모든 것과의 이별함이 서러워
높디높은 담벼락 끝에 동동 매달려
애처로이 울부짖는 고독과의 힘겨운 사투
복사꽃 향기
하얗게 흩어져 날리는 어느 볕 고운 봄날
당신 어깨 위로 내려앉는 따스한 봄 햇살은
가물대는 아지랑이처럼
게슴츠레 실눈 비벼 뜨고
조금씩 가늘게 그리고 또 아주 느리게
쾌쾌한 침대 위에 소리 없이 스러져 눕는다
희미한 전등불 아래
회한의 늪 허덕이며 홀로 잠든 모정
오늘따라
흡혈귀의 날름대는 붉은 혀끝이
덩그러니 널브러진 외로운 병실과
검버섯으로 얼룩진
창백한 당신 몸뚱이를 샅샅이 핥으며
외로움에 지친 가련한 영혼을 밤새 애무한다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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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2014-04-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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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외롭습니다, 살 갑게 대하던 아느 이들이 하나,둘 씩,떠나고,,
봄이 꽃을 활짝 피우듯, 삶도 또한 내 갈길을 재촉 한다,,,,
건안 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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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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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시인님!
머물러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쉬어 가시는 길
싸립문까지
꽃잎 뿌려 배웅의 빗장 활짝 열고 화등 걸어 훤히 비추옵니다
시인님!
늘 아름다운 행보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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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0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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