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01-05 14:09

ㆍIP: 121.xxx.84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권 미영

아이야

투명한 너의 웃음

십사 층 아파트 난간에서

한 떨기 꽃잎처럼 낙화하던 날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침묵으로 일그러진 네 입술을 응시했고

차가운 아스팔트 노면 위

싸늘한 내 심장의 주검 또한 말이 없었다.

우주 만물 시 공간이

찰나에 쩡하니 얼어붙고

네 아픔 슬픔 고통 분노

모두 내 가슴속에 냉동 보관해 두었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한마디 질책도 없이 속수무책

지켜본 내가 원망스러워 고개 돌려 외면했다

때때로 삶은

비바람 불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닻을 내릴 수 없어 파도치는 데로 물결 일렁이는 데로

한없이 끝없이 표류하는 것

어떻게 또 너를 기억 속에서

지워내야 할지 밤새워 아픔을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

시작 노트- 학교 폭력의 피해 학생에게

손상준 2012-01-05 18:2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시인님! 임진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만사 형통하시길 바랍니다. 한 인간의 삶이 내 삶 이상으로 소중하건만 크든 작든 가까이에 있던 멀리 있던 나와 닿은 인연이라면 지켜야 함이 마땅할지라도 그 또한 맘대로 뜻대로 안되는 것이 인간사가 아닐런지요. 학교폭력이 상상외로 난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모두 교사들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함께 살펴보고 지도하고 예방을 하여야 되리라 봅니다. 늘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서현숙 2012-01-06 01:2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의 詩 어린 나이에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가 끝내 피우지 못하고 떠나간 학생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권미영 시인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밤 고운밤 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박병대 2012-01-06 11:46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우리의 교육현실이 참담할 따름입니다!! 지켜줄 수도 없는 현실이 되었어요!! 그저 무탈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어요!!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그냥 볼 수밖에 없는 현실!! 안일한 국가의 방관자적인 행태가 저주스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1-06 05:41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이 가져다 준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정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란 시심에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권미영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 하십시오.

김광식 2012-01-06 06:20	권미영 시인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의 詩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가 끝내 피우지 못하고 떠나간 학생을 생각에 눈시울이 적셔옵니다.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 하겠지요 권미영 시인님, 추운 날씨에 건강 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주응규 2012-01-09 20:32	권미영 시인님 시기 적절한 세태를 시심으로 뿌려 놓으셧네요 머물러갑니다 추운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용하 2012-01-10 08:33	합법적인 사회적 지위획득에만 몰두하고 인성교육을 수 십년간 개을리해 온 이 사회가 받아야 할 달갑지 않는 반대급부인 듯합니다. 행복한 일상되시길 바랍니다.

엄도열 2012-01-10 12:09	모든게 우리 탓이지요 ..내가 잘못 가르켜서 그런것이다 하는 자성에 시간 가져 봅니다 ..

권미영 2012-01-10 18:28	손상준 시인님 서현숙 시인님 박병대 시인님 곽종철 시인님 김광식 시인님 주응규 시인님 정용하 시인님 엄도열 시인님 부족한 글에 많이 공감하는 마음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옛말에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지요. 제 자식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최근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기사를 신문이나 뉴스로 접하며 정말 많이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꼭 제 자신의 일 같았어요. 한동안 먹먹하던 가슴으로 부모된 제 자신과 지켜주지 못한 사회구조에 많이 질타를 보냈습니다.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우리 자식들의 모습이 강건너 동네 불구경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건 가해자건 간에 우선 내 자식부터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것 같습니다.

사방천 2012-01-10 20:08	참갈수록태산이군요 폭역학생 사회의 문재 가아닌가함니다 앞으로 사회를 익끄려갈 새싹이 너무도 무차별하군요 이것이 부모들의책임도있고 사회의 교육문재도있읍니다 좀참작해 생각해몰문재임니다 건안하십시요

최평균 2012-01-11 14:51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등 큰 싸움들만 지켜보다 작지만 중요한 어린 새싹들의 싸움을 방치한 듯 하여 어른 된 내가 가슴이 아픕니다. 사후 약방문이 되더라도 사회 각개에서 재발을 방지 할 방법을 강구 하여야 겠지요. 문인들은 우리 아이들의 감성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마음 정화의 글을 씀도......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픈 이야기에 잠시 머물다 무거운 마음으로 갑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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