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05-07 15:34

ㆍIP: 121.xxx.84

인생 삼백육십오일

인생 삼백육십오일

권 미영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

우주를 잉태했음에

봄날이었고

사랑을 밥으로 먹고

눈물을 국 삼아 마시며

고독을 입가심으로 씹다

봄날은 황망히 사라지더라.

삶은 지루한 장마처럼

내 살갗에 끈적임으로

들러붙어서

울고 웃고

웃고 울고

쓸개 빠진 나뭇잎처럼

푸르락 붉으락 하다가

맥없이 툭 떨어지는

내 청춘을

하늘이 시린 눈으로

쫓고 있었지

잘못 그려진 자화상을

한쪽 벽에 걸어놓고

어디서부터 어긋난 건지

알지 못하는

오래전 물감이 굳어버린 화가는

그저

창밖 하얀 도화지처럼 깔린

눈 위에 오래 마음을 던져 놓았다.

홍대복 2012-05-07 18:08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연초록 물결이 휩쓸어 풀 내음 그윽한 봄날! 시인님의 의미 깊은 시심에서 또 다른 세계를 봅니다 바닷가에는 해당화 향기 그윽 하더이다 모든 시름, 향기 속에 묻어두고 아름다운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김광식 2012-05-07 18:24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하루 하루사 쌓여서 인생 삼백육십오일 이 지나가지요 의미 깊은 시심에 지나간 세월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늘 행복한 날 되세요^^

박병대 2012-05-08 10:45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마음이 아프네요!! 뒤돌아보는 연민의 삶!! 누구나 회한은 있게 마련입니다!! 자화상 앞에서 뿌듯함을 만끽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누구나 불가항력의 벽을 넘지못해 세월에 묻어두고 한스러워 하는 삶!! 사람은 모두가 그래요!! 따듯한 마음만이 행복을 주지요!! 밝은 마음으로 미소짓는 생활이 천국이랍니다!! 즐거운 봄날로 행복하시기 바래요!!

류우식 2012-05-08 00:42	삶의 역정이 한 연속선상에 점점이 제 말을 하는 듯합니다. 깊은 시심 잘 배우고 갑니다.

곽종철 2012-05-08 05:56	권시인님, 짧은 시어로 일년 삼백육십 오일 우리 인생의 삶을 그려보고 사계절을 그려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사방천 2012-05-08 11:47	권 영미시인님 시심 일년삼백육십 일 싸이고싸여가는것이 우리네여정임니다 일기도 바람불고비오고 눈내리다보니 삼백육십일이 다가지요 건강하시고 육혜한마음 이것이 행복임니다

주응규 2012-05-08 15:34	인생 삼백육십오일 곱게 내리신 시심에 마음 깃들어 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녹음 짙어가는 싱그러우누 계절에 소원하시고 바 두루 성취하는 기쁨 가득한 날 되십시요^^

정병곤 2012-05-08 16:30	모든 것이 다 지나가는 순간이란 교훈이 떠 오릅니다. 인생자체가 하나의 상이라고 하니, 내가 내가 아니고 사라져 갈 연속적인 상이라고 하더이다...

권미영 2012-05-09 17:24	《Re》홍대복 시인님 감사합니다. 염려해 주시는 말씀처럼 모든 시름 묻어 놓고 깊어가는 봄을 만끽해 보겠습니다.

권미영 2012-05-09 17:29	《Re》김광식 시인님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해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허투루 보내지 않게 노력해야겠지요. 좋은 말씀 마음에담겠습니다.

권미영 2012-05-09 17:32	《Re》곽종철 님 , 시인님 항상 먼저 달려와 댓글로 화답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이 잘 해석하신것 같네요. 늘 시인님 마음에 구김없는 푸른하늘 펼쳐지길 바래봅니다.

권미영 2012-05-09 17:34	《Re》류우식 시인님 프로필 사진이 없어 하마터면 시인님의 댓글을 건너 뛸뻔 했습니다.ㅎㅎ 부족한 제 글에 공감의 마음 표현해 주시어 무한히 기쁩니다. 이럴땐 글을 쓰는 보람이 느껴져요. 고맙습니다.

권미영 2012-05-09 17:36	《Re》박병대시인님 요즘 제가 뭘 하는지 허둥지둥 하는것없이 바쁘기만 합니다. 시인님이 보시면 엄살 부린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요령이 부족해 그런가 봅니다. 엄살 같은 시에 좋은 화답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05-09 17:57	《Re》사방천시인님 ㅎㅎ 오늘도 제이름이 권영미로 불리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제 이름 바로 불러주실 날 있으리라 기대하며 바쁜 일상에도 이렇게 댓글 달아주려 들려 주시어 많이 감사드립니다. ㅎ

권미영 2012-05-09 17:59	《Re》주응규시인님 활동하기 딱 알맞은 계절에 항상 마르지 않는 시의 냇물이 흐르길 빕니다. 늘 건안 하시길요

권미영 2012-05-09 18:01	《Re》정병곤 시인님 요 근래 스마트폰으로 인사드리고 여기서 다시 뵈니 더욱 정겹습니다. 시인님의 말씀 처럼 모든 사라져갈 상에 집착하지말고 자유롭게 인생을 풀어 나가야 함을 느꼈습니다. 좋으신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강승희 2012-05-10 08:12	권미영 시우님 울고 웃고 웃고 울고 쓸개 빠진 나뭇잎처럼 ..... 인생 삼백육십오일 다시한번 음미하며 돌아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권미영 2012-05-12 09:30	《Re》강승희시인님 그간 안녕하시지요? 거리는 멀지만 항상 따뜻한 마음 열어주시어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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