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곽종철
ㆍ작성일	2012-06-02 09:45

ㆍIP: 49.xxx.219

보리밭

현곡 곽종철

풀 냄새 물씬 풍기는

보리밭을 가노라면

물 한 대접 풋고추 그려지는

꽁보리 밥상 차려지는구나.

청잣빛 하늘에 종달새 높이 오르면

보리 목 길게 뽑아 피리 불어 주고

깜부기로 몰래 수염 그리던 임

혹시나 찾아왔나

내 마음 들킬까 봐 눈을 감는다.

보리밭 푸른 물결에

옛 생각 실려 오고

구성진 노랫소리 흥얼거리니

노을 그리던 석양(夕陽)마저

갈 길을 멈추게 하네.

김광식 2012-06-02 18:30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풀냄새 풍기는 보리밭 감부기를 가지고 그리던 얼굴 모두가 지나온 기억속의 추억입니다. 좋은 글에 머물러 갑니다. 즐거운 주말 맞이 하세요^^

정용하 2012-06-03 06:59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보리밭"에 오니 문득 유년시절로 돌아가 옛 고향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그러고 보니 고향을 대표하는 것은 역시 보리밭인가 봅니다. 특히 보리 이삭이 돋기 전, 푸른 들판에 바람이 불면 잔잔한 초록물결이 끝없이 펼쳐지곤 했었지요. 따뜻한 부모님의 체온이 느껴지고, 맑은 하늘에는 종달새 마음 놓고 날아다니던 아련한 그 세월! 지금 생각해보면 그곳에 바로 "무릉" 이었던 것을... 사람들은 떠나고 자연은 상전벽해로 바뀌었지만 마음은 그대로 남아 간절함으로 다가오네요. 마을 골목길 돌부리 하나까지 생각나는 그림 속 풍경에 6월의 아침을 함께 하면서, 멀리서 나마 시인님의 문향에 취하여 봅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문단에서 웅지를 마음껏 펼치시길 빕니다^^

최화철 2012-06-03 07:27	`곽종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릴 때 시골길 정경이 눈에 선하게 펼쳐집니다. 요즘은 보리밥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은 달라져도 자연의 모습은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의 붉은 장미는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새로 돋아난 신록들은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설레이게 합니다. 곽종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6월도 기쁨 넘치는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곽종철 2012-06-02 19:33	《Re》김광식 님 , 안녕하세요. 보리밭에 얼킨 추억도 내 마음 속에 흐르는 흔적들입니다. 남 시선을 피한다고 보리밭에서 놀다보면 주인은 보리밭 망가트린다고 야단을 치면 걸음아 날 살려라하면서 도망간 추억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길상용 2012-06-03 08:03	보리밥. 그 구수하고 투박한 맛을 이제는 점점 찾기 힘들지요? 오랜만에 시골의 그 정겨운 정과 인심이 그려지는 시속에 잃고 살았던 어릴적 향수에 잠시 젖어봅니다. 새로운 달 6월. 행복한 하루하루 여시길...!

임승대 2012-06-03 17:10	보리밭 석양빛에 황금빛 찬란한 보리밭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지요 저 역시도 2011년도 6월달에 전북 김제평야의 드넓은 보리밭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였고 그 광경을 지나칠수 없어 메모하여 한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보리밥을 많이 먹었지만 요즈음은 웰빙식이 되어 풋고주 된장과 함께 몇가지 나물을 넣고 비벼 먹으면 맛과 함께 고향에 대한 향수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조한직 2012-06-03 21:58	곽종철 시인님 청보리가 익어 누러게 되어 타작할 때가 도었습니다 옛날처럼 보리밭이 많지는 않으니 보리타작 밀타작 소리도 듣기 쉽지 않습니다. 보리피리 불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며 시심에 젖어갑니다.

곽종철 2012-06-03 23:08	《Re》정용하 님 , 저 역시 시골에 자랐어 참 보리밭에 얼킨 추억이 많습니다. 시인님의 유년 시절 이야기에 시상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싱거러운 여름입니다. 6월에도 좋은 시심 많이 내려 주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6-03 23:14	《Re》최화철 님 , 안녕하세요. 어릴적에는 그렇게도 먹기 싫었던 보리밥이 지금은 즐겨 찾는 것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올림픽공원에서 장미 축제를 하는 것을 보니 6월은 장미의 달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6-03 23:26	《Re》길상용 님 , 보리밭을 바라보면 부모님 생각, 고향생각, 배 곯은 추억 ~~~ 많은 생각에 젖어봅니다. 그래도 시골의 인심에 그 때를 못 잊어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정들이 매말라 역사책에서나 찾을 수 밖에 없군요. 추억으로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니 삭막합니다. 그래도 풍성하고 정이 넘치는 내일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6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곽종철 2012-06-03 23:31	《Re》임승대 님 , 안녕하세요. 드넓은 김제 평야에 보리밭 물결이 넘실되는 풍경이 장관이겠습니다. 누구나 보리밭 추억을 가슴에 담고 좋은 추억으로 살아가겠지요. "보리밭" 시심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 시작되는 6월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곽종철 2012-06-03 23:36	《Re》조한직 님 , 올림픽공원에 심어 놓은 보리밭을 보니 타작할 때가 되었더라구요. 타작하는 풍경을 보기 어렵지요. 어릴 적 추억으로 보리밭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장미에 내 마음을 맡겨보는 6월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2-06-04 09:00	짙푸르고 싱싱한 보리 밭에 마음 내려 놓습니다 곽종철 시인님 장미향이 그윽한 6월 가시는 걸음 행운이 함께하시고 늘 기쁨으로 가득하십시요 한 주도 입가에 고운 미소 가득하시길 빌어요^^

홍은자 2012-06-04 17:54	유년에 보리피리 불었던, 깜부기로 얼굴에 칠해 놓고 서로 보며 즐거워한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먹거리가 흔치 않던 세대여서 보리를 구워 먹기도 했었지요 감자, 보리, 밀, 개구리 뒷다리까지.... 거기에 서리도 한 몫을 했지만요 시인님 글 보며 즐거운 추억속을 거닐다 갑니다

곽종철 2012-06-05 08:05	《Re》주응규 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보리밭"으로 동행해 주셔서 반갑고요.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고 건강하세요.

곽종철 2012-06-05 08:10	《Re》홍은자 님 , 안녕하세요. 어릴적 추억이 한 평생 같이 가네요. 역시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보리밭에 얼킨 추억이 실타래 풀어지 듯 술술 풀리니 끝 없는 이야기들이 생각 납니다. 6월에도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요.